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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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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삼강오륜(三綱五倫)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Q&A 게시판

글 교무부

 

Q: “삼강오륜(三綱五倫)”에 대하여 궁금합니다.

 

A: ‘삼강오륜’은 3가지의 강령(綱領)과 5가지의 인륜(人倫)으로서 오랫동안 전통사회의 도덕규범이었습니다.

  ‘삼강(三綱)’은 군위신강(君爲臣綱)·부위자강(父爲子綱)·부위부강(夫爲婦綱)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강(綱)이란 벼리를 뜻하는 말로 고기를 잡는 그물 위쪽에 코를 꿰어 놓은 굵은 줄(벼릿줄)을 말합니다. 이 벼릿줄을 움직이면 그물이 저절로 따르는 것처럼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고,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임금과 신하는 충(忠)을 근본으로 하고, 부모와 자식은 효(孝)를 근본으로 하고, 남편과 아내는 열(烈)을 근본으로 합니다.

  ‘오륜(五倫)’은 부자유친(父子有親)·군신유의(君臣有義)·부부유별(夫婦有別)·장유유서(長幼有序)·붕우유신(朋友有信)을 일컫습니다. 여기서 륜(倫)이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지켜지는 체계질서를 뜻합니다. 아버지와 자식은 친함이 있어야 하고,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며, 친구 간에는 신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적용된 윤리 덕목은 바로 인간의 본성인 오상[五常 : 인(仁)·의(義)·지(智)·예(禮)·신(信)]을 근간으로 한 것입니다. 또한 ‘오륜’은 오교(五敎)라고도 하며,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대인관계를 5가지로 정리하여 서로 지켜야 할 의무를 규정한 것으로 중시되어 왔습니다.

  고전을 살펴보면 삼강과 오륜은 그 역사가 매우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삼강’은 한(漢)나라의 유학자 동중서(기원전170?년~120?년)가 엮은 『춘추번로(春秋繁露)』 「기의(基義)」편에서 처음 그 용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후한(後漢)시대의 사학자 반고(기원후32년~92년)가 엮은 『백호통의』 「삼강육기」편에서 ‘삼강’의 정의를 세부적으로 내리게 되었는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삼강’은 이에 근거를 둔 것입니다.

  ‘오륜’은 『서전(書典)』 「순전(舜典)」에 “순임금이 말하기를, 설(契)아! 백성이 친목하지 않고 오품(五品)이 순하지 않으므로 너를 사도(司徒)로 삼으니, 공경히 다섯 가르침을 펴되 너그러움에 있게 하라.”에서 초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오품이란 부자· 군신·부부·장유·붕우 다섯 가지의 등급을 말하고, 다섯 가르침은 유친(有親)·의리(義理)·유별(有別)·유서(有序)·유신(有信)을 각각 의미합니다. 후대에 맹자가 이를 인용하여 『맹자』 「등문공장구 상편」에 “순임금이 근심하시길, 백성들이 배불리 먹고 따뜻이 옷을 입어 편안히 거처하기만 하고 가르침이 없으면 금수(禽獸)와 가까워진다.”고 하여 오품과 오교를 합쳐서 오륜을 정립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륜은 우순(虞舜 : 순임금)이 요(堯)임금에 의해 발탁이 되면서 요즘의 교육부장관격인 설(契)에게 무질서한 백성들을 바로 다스리기 위해 오교(五敎)를 내리면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렇듯 ‘삼강’과 ‘오륜’은 고대사회부터 가장 기본적 인간관계를 윤리적으로 확립하기 위해 제시되어 질서의식을 고취시키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중국 한(漢)나라 때부터는 유교사회의 근본 윤리로 역할을 하였고, 우리나라는 조선시대에 삼강을 중요시하고 장려하여 국가통치기반으로 삼았으며, 1431년(세종13년)에는 『삼강행실도(三綱行實圖)』01를 편찬하여 간행한 기록도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에는 국가사회의 근본인 삼강을 강령으로 하고, 오륜으로써 그 조직을 바로 세워 사회를 안정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선천이 상극에 의해 지배를 받던 시대였다 보니 삼상오륜은 바른 인간사회의 도덕규범으로 행해지지 못하고 부정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예를 들면 군위신강은 신하들과 백성들의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전제정치를 낳았고, 부부유별은 가부장제와 남존여비를 초래했으며, 붕우유신도 근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의 신분차이를 인정하는 개념으로 흘렀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상극이 가고 상생이 펼쳐지는 후천을 맞이하여 삼강오륜도 상생의 윤리에 따라 바르게 정립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삼강오륜은 음양합덕, 만유조화 차제도덕의 근원”이 되는 것이니, 이로써 강륜이 바로 서게 되는 것입니다.

 

 

 

 


01 집현전(集賢殿)에서 왕명에 따라 조선과 중국의 서적에서 삼강의 모범이 될 만한 충신효자열녀를 각각 35명씩 모두 105명을 선출하여 그 행적을 그림과 글로 칭송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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