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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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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 인물지(人物志)

인물지(人物志)

 

 

글 교무부

 

  예로부터 정신과 육체를 분리해서 생각하는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는 정신과 육체의 통합체로서 ‘몸’을 생각해왔습니다. 즉, 인간의 ‘내면’은 ‘몸’을 통해 밖으로 드러나고, 그것을 통해 인물의 심리상태와 성격, 그리고 재능과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동양에서의 ‘몸’은 덕성(德性)과 수신(修身)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동양사상과 인사행정, 그리고 윤리사상에 대해 바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동양에서의 이러한 ‘몸’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인물지」는 바로 이러한 분야에 관해 설명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 삼국시대 때의 유소(劉)01라는 사람으로, 그는 「인물지」를 통해 인재 변별법과 활용법, 그리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행실과 도덕관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유소는 이 책에서 단순히 인간의 외형만이 아니라 내면까지 철저하게 탐구하여 인간의 가치기준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습니다. 이를 논함에 있어서는 단순히 추상적이지 않고, 인물유형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분석적인 설명을 통하여 인간 본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유소는 “한 측면에만 뛰어난 재질은 거기에 해당하는 ‘재질’로 불리게 되고, 여러 재질을 겸비한 사람은 거기에 걸맞는 ‘덕성’으로 분류되고, 여러 덕을 겸비한 사람은 더욱 아름다운 칭호로 불리게 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자는 책에서 여러 재질과 덕성에 대한 설명과 그에 따른 장·단점을 얘기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앞서 저자가 말한 아름다운 칭호, 즉 ‘중용(中庸)’을 성인에 해당하는 명목이라 할 정도로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소는 중용을 여러 덕을 겸비하여 지극한 재질이며 온갖 변화에 거스름 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를 절도로 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인물유형에 대한 설명을 통해 타인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여 지극한 재질인 중용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인물지」를 통하여 밖으로는 타인의 행동양식과 성품을 읽을 수 있고, 안으로는 나 자신을 성찰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사람을 바르게 판단함으로써 그 사람의 부족한 부분을 이해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올바른 자아완성을 만들어 나가는데에 유용한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와 나를 완성시켜간다는 것은 현 사회에서 조화와 상생을 이끌어내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또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자아의 성찰과 아울러 수양을 통해 자기완성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남을 잘 알아보고 가르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을 던졌을 때, 자신이 먼저 덕과 재질을 갖추고 있음에 그 해답의 실마리가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가 먼저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을 고치어 나가는 동시에 그 이룬 바를 많은 이에게 베풀고 교화해 나가면 작은 시내가 모여 바다가 되듯이 널리 그 덕이 퍼져 상생의 도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01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그 능력과 학문이 뛰어나 준재(俊才)로 알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일찍부터 관직에 머무른 그는 특히 법률체계와 인사행정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관직에 있을 당시 형법을 개정하여『신률(新律)』18편과『율략론(律略論)』을 집필하였으며, 이외에도『법론(法論)』『, 악 론(樂論)』,『 도관고과칠십이조(都官考課七十二條)』를 저술하여 나라의 기틀을 다지는데에 큰 공헌을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그의 저작들 중『인물지』만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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