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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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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기 : 복마(伏魔) 그리고해마(解魔)

복마(伏魔) 그리고해마(解魔)

 

 

 글 교무부

 

도통과 운수를 받기 전에는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다.

복마는 다름 아닌 내가 지은 척(㥻)이다.

따라서 해마(解魔), 즉 복마를 풀기 위해서는

오직 나 스스로가 직접 겪고 견디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수도요 해원상생(解冤相生)을 실천하는 일이다.

 

내가 지은 척(㥻)으로 인해 나타나는 복마(伏魔)의 발동

 

  사전에 따르면 마(魔)는 ‘일이 잘 되지 아니하게 헤살을 부리는 요사스러운 장애물’이라는 뜻이다.01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교법 2장 15절)고 타이르신 바 있다. ‘복마(伏魔)’는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는 마를, 해마(解魔)는 마를 푸는 것을 의미한다. 상제님의 말씀에 따르면 수도인에게는 반드시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대상으로 복마라는 것이 있다. 그렇다면 복마는 왜 나타나는가? 이것을 알아야만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정해질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우선 다음의 도전님 훈시를 살펴보도록 하자.

 

 

  대운(大運)을 받는다고 할 때 어찌 마(魔)가 없이 받겠는가. 그래서 화복(禍福)이라고 한다. 복(福)에는 반드시 마(魔)가 붙게 마련이다. 잘들 해야 한다. 남에게 눈 한번만 흘겨도 척(㥻)이 맺힌다. 누구하나 척 없는 사람 없다. 운수(運數) 받는 데 척신(㥻神)이 없을 수 있나.(1992년 1월 11일 도전님 훈시)

 

 

  인마(人魔), 신마(神魔), 심마(心魔), 이런 것이 척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거슬리는 것이 척이다. 이것을 푸는 것이 공부다. 공부도 입도해서 수도해 나가는 과정과 똑같다. 공부·수도는 모두 척신과의 싸움이다. 21일 동안 척신이 내 마음과 내 몸에 붙어 싸움을 한다. 싸움이 끝나면 밝아진다. 이렇게 되어야 도통이 된다. … 척신한테 이기는 것은 참는 것이다.(1988년 1월 12일 도전님 훈시)

 

 

  도전님께서는 수도인이 대운을 받는다고 할 때 반드시 마가 동하며, 인마(人魔)·신마(神魔)·심마(心魔)는 모두 척(㥻)이라고 알려주셨다. 척(㥻)이란 남이 나에게 갖는 서운한 마음이나 원한(怨恨)을 이르는 말이므로 척은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마(人魔)·신마(神魔)· 심마(心魔)가 모두 척이라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 지은 척이 이런 마들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다른 도전님 분부를 살펴보도록 하자.

 

 

(마) 신명공판(神明公判)이란 운수를 받는 자리에 가서 있는 것이 아니고 수도 과정에서 먼저 받게 되므로, 상제께서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로 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으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 고 타이르셨으니 깊이 명심하라. <80.1.3> (『대순지침』, 94쪽)

 

 

  신명공판이란 신명에 의해 나의 공과(功過)를 심판받는 것이다. 신명공판은 운수를 받는 자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도과정에서도 있기 때문에 내가 저지른 죄과(罪科)는 수도과정에서도 받게 된다. 그런데 수도인이 자기의 죄과로 받는 것은 다름 아닌 척의 발동이다. 도전님께서는 ‘척의 발동을 잘 견디어라’는 말씀 대신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라’고 하셨으니, 복마의 발동은 곧 척의 발동에 다름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복마가 나타나는 원인은 바로 내가 지은 척 때문이라는 결론을 확실하게 내릴 수 있다.

 

 

해마(解魔)를 위해서는 나스스로가 직접 견디어내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척으로부터 비롯된 복마 발동은 내가 책임져야 할 나 자신의 죄와 허물이니, 나 스스로가 참회(懺悔)하는 심정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복마의 발동은 누군가에게 의탁하여 그 도움으로 풀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 스스로가 괴로움을 직접 겪어서 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괴로움을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견딘다면 복마[척]는 자연히 풀려나가게 될 것이니 이것이 바로 해원상생(解相生)을 실천하는 것임을 도전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강조하셨다.

 

 

(가) 해원(解)은 척(㥻)을 푸는 일이며 척을 맺는 것도 나요 푸는 것도 나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먼저 풂으로써 상대는 스스로 풀리게 되니, 양편이 척이 풀려 해원이 되고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된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83.1.12> (『대순지침』, 27쪽)

 

 

  그러므로 해마(解魔)는 바로 해원상생(解冤相生)이 되니, 상제님께서 해마를 위주로 하신다는 말씀은 곧 상제님께서 해원상생을 위주로 하신다는 뜻이 된다. 그러나 해원상생은 상제님께서 직접 베풀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수도로써 직접 겪고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로 박공우를 들 수 있다.

 

 

  상제께서 천원(川原)장에서 예수교 사람과 다투다가 큰 돌에 맞아 가슴뼈가 상하여 수십 일 동안 치료를 받으며 크게 고통하는 공우를 보시고 가라사대 “너도 전에 남의 가슴을 쳐서 사경에 이르게 한 일이 있으니 그 일을 생각하여 뉘우치라. 또 네가 완쾌된 후에 가해자를 찾아가 죽이려고 생각하나 네가 전에 상해한 자가 이제 너에게 상해를 입힌 측에 붙어 갚는 것이니 오히려 그만하기 다행이라. 내 마음을 스스로 잘 풀어 가해자를 은인과 같이 생각하라. 그러면 곧 나으리라.” 공우가 크게 감복하여 가해자를 미워하는 마음을 풀고 후일에 만나면 반드시 잘 대접할 것을 생각하니라. 수일 후에 천원 예수교회에 열두 고을 목사가 모여서 대 전도회를 연다는 말이 들려 상제께서 가라사대 “네 상처를 낫게 하기 위하여 열 두 고을 목사가 움직였노라.” 하시니라. 그후에 상처가 완전히 나았도다.(교법 3장 12절)

 

 

  이와 같이 상제님께서는 ‘상제’라는 권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공우의 척을 직접 풀어주시지 않으셨다. 척은 오직 스스로 풀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상제님께서 박공우의 척을 친히 풀어주셨다면, 박공우는 해원상생 즉 수도를 할 것이 없게 되어버렸을 것이다.

  

 

  실로 복마(伏魔)는 자신의 죄과요 척으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신 스스로가 겪어서 풀어내야 한다. 제 아무리 마(魔)를 대상으로 꾸짖고 교화해댄다고 해도 결코 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이 대신 풀어준다거나 이상한 방법으로 풀어주려고 하여도 풀려지지가 않는다. 척으로 생긴 마가 나 자신이 직접 댓가를 치르지도 않았는데 한순간에 신선·선녀로 바뀌어버리는 법도 도저히 있을 수 없다. 이치는 간단하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가 해결해야 함)라는 말이 있듯, 자기가 지은 허물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 직접 겪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복마(伏魔)만큼은 양위상제님과 도전님께서 우리 스스로가 직접 겪어서 풀도록 맡겨 놓으셨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원상생을 실천하는 것 즉 도를 닦는 것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정말로 성공을 하겠다면 말이다.

 

 

 

 


01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연구원, 두산동아,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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