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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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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18) : 광구천하에 뜻을 두심

광구천하에 뜻을 두심

 

 

글 대순종교문화연구소

 

 

 

  해가 바뀌어 을미년(乙未年, 1895년)이 되었다. 봄이 되자 고부지방의 유생(儒生)들은 두승산(斗升山)에서 세상이 평정됨을 축하하는 뜻으로 시회(詩會)를 열었고, 상제님께서는 여기에 참석하셨다. 이때 한 노인이 신인(神人)으로 우러름을 받던 상제님을 조용한 곳으로 모셔가서 작은 책 한 권을 올렸고, 상제님께서는 이를 통독(通讀)01하셨다고 한다. 그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학농민운동의 실패 후 유생들은 세상이 평온하여졌다고 말들을 하였지만, 백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여전하였고 세도(世道)는 날로 어지러워졌다. 상제님께서는 이런 현상이 비단 조선이라는 일개 나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나아가 전 우주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라 진단하시고, 광구천하(匡救天下: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 세상을 구제함)하실 뜻을 두시기에 이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라는 말이 있다. 인사(人事), 즉 사람의 일을 살피기 위해서는 그 속에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옛날 신성·불·보살이 구천에 계셨던 상제님께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하소연함에 따라 상제님께서는 이미 천하를 대순(大巡)하신 바 있었으나, 이제 인간 세상을 더 자세히 살피시기 위하여 직접 인간들 삶 속에 들어가셔서 인심(人心)과 속정(俗情)을 낱낱이 둘러보시기로 하신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광구천하를 시행하시기 전, 정유년(丁酉年, 1897년)에 다시 처남 정남기의 내주동02집에 글방을 차리시고 아우 영학과 김형렬의 아들 김찬문을 비롯한 이웃 서동들에게 글을 가르치셨다. 이때 천하를 광구함에 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시고는 유불선(儒佛仙)과 음양(陰陽)에 대한 이치를 적은 각종 서적들과 심지어 참위(讖緯: 미래의 길흉화복의 징후나 앞일에 대한 예언, 혹은 그런 술수에 관한 책)들까지 모두 읽으셨다. 그리고 얼마 동안 글방을 계속하시다가 마침내 광구천하를 위한 주유(周遊)의 길을 떠나셨다.

 

 

 

 


01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읽음.

02 현재의 전북 김제시 봉남면(鳳南面) 내광리(內光理) 내주(內主)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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