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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4년(2024)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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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흥해 방면 흥해회관

흥해 방면 흥해회관



출판팀


▲ 흥해회관 전경 (2024년 3월 22일)



  바람 끝이 따뜻해진 3월 중순, 흥해 방면 회관을 방문하였다. 포항시 동빈동에 있는 흥해회관은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빈내항과 마주하고 있다. 부산 출신이라 바다에 익숙한 기자조차도 이렇게나 항구와 가까운 곳에 있는 회관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회관에서 500미터 정도 더 들어가면 한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이라고 자부하는 죽도시장도 있다. 항구에 조업을 마치고 들어온 듯한 배들이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처럼 나란히 정박해 있고 그 너머로 회관이 보였다. 회관에 도착하니 박해수 선감이 푸근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 동빈내항 정박 중인 어선



  박선감은 포항시 흥해읍 출신으로 포항에서 경매사로 일하던 시절 동생 친구가 자주 찾아왔다고 한다. 한번은 도통을 하면 하늘을 날 수 있다며 입도를 권했는데 박선감은 무거운 쇳덩어리로 비행기를 만들어 날게 만든 것도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건데 사람이 하늘을 못 날겠느냐 생각했던 터라 입도를 쉽게 결정했다고 한다.
  입도 후 들은 교화 내용이 예전에 읽었던 책이랑 평소 하던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기에 수도에 뜻을 세우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포항 인근에서 대구와 경북, 경남 그리고 속초에 이르기까지 포덕 사업을 넓혀나갔다. 당시 포항에 있던 회관은 전국에 있는 도인들이 성을 모시러 올 정도로 포덕이 번창하였다. 박선감은 1989년 4월 선감 임명과 동시에 도전님께 흥해 호를 내려받았다.


① 2층 내·외수 대기실
② 2층 내수 대기실
③ 3층 집회실


  흥해 방면으로 포덕 사업을 하면서 전국으로 도인들을 찾아다니며 교화하던 중 박선감은 1999년에 자진해서 여주본부도장 수호를 들어갔다. 지방에서 아무리 사업을 한들 도장을 지키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냐는 생각에 수호에 전념했다. 도장의 수호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르자 포항으로 돌아와서 방면 포덕 사업을 챙겨나갔다. 


① 흥해회관 주변 전경
② 동빈내항 전시용 군함
③ 동빈내항 선착장


  박선감은 방면에 회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다른 방면 회관을 방문하여 회관 구조와 단청 등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처음엔 땅을 사서 건물을 지으려고 터를 알아보았더니 당시 준비된 자금으로는 부담이 있었기에 기존 건물을 사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박선감은 회관을 짓는 데 급하게 서두르지 않았다고 한다. 무리해서 회관을 지으면 방면 도인들이 힘이 들 수 있으니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방면 상황에 맞게 화합해서 안정된 공사를 하고자 했다.
  꾸준히 건물을 알아보러 다니던 중 회관으로 쓰기에 규모가 적당하고 튼튼한 건물을 소개받았다. 애초에 학원과 사무실로 쓰던 건물이었고 건물 이름도 ‘규장각’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며칠 사이에 다른 사람이 먼저 계약을 해버렸다. 얼마 뒤 계약이 파기되었다고 연락이 왔고 박선감은 건물주를 직접 만나 계약서를 작성했다. 가격 흥정도 잘 되어 당시 시세보다 상당히 낮은 금액으로 매입했으니 파기된 계약으로 덕을 본 셈이었다.


▲ 1층 식당 복도


① 4층 봉심전 입구
② 1층 식당


  건물은 바닥에 난방을 설치해서 대기실을 만드는 정도 작업을 했다. 4층은 증축해서 봉심전을 마련했다. 작업은 거의 방면 도인들의 힘으로 진행했다. 방면 도인들 대부분이 직장인이라 전문적으로 일하는 담당자 몇 명 외에는 퇴근 후나 주말에 와서 작업을 했다. 단청 작업은 다른 방면의 힘을 빌렸다. 전문가가 와서 알려주는 대로 한 단계 작업해 놓으면 또 와서 다음 단계도 알려주는 대로 작업을 완성하는 식이었다. 그렇게 방면 내수들이 단청을 배워 불벽까지 작업을 했다. 건물을 매입하고 진영을 모시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들었고 드디어 2012년 음력 11월 2일, 개관치성을 모셨다.
  회관 4층은 유좌묘향(酉坐卯向)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3층은 집회실, 2층은 내ㆍ외수 대기실, 1층은 식당이다. 식당 바로 뒤에 있는 주차장 한쪽에 옹기종기 앉은 장독에는 직접 농사지어 담근 간장과 된장, 고추장이 가득 차 있다. 회관 구석구석에 방면 도인들의 마음이 가득 차 있는 느낌이다.
  박선감은 회관을 지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어느 방면 회관에 갔더니 향기가 아주 좋은 향이 있어 몇 통 사두고는 반드시 회관을 지어서 그 향을 피워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 구체적인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인터뷰 중간에 어느 임원이 “회관을 짓기 전까지 회실에서 본 박선감은 아무리 바빠도 사시기도를 챙겨 모셨는데, 그 정성 덕분에 방면 회관을 지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바라는 바가 있을 때 상제님께 매달리는 도인의 마음은 다 비슷할 것이다. 흥할 흥, 바다 해, 흥해라는 방면의 이름처럼 바다에 접한 이곳 회관에서 포덕이 흥하기를 심고 드리며 취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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