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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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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전경』에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Q&A 게시판
 
 
 
글 교무부
 
 
 
Q『전경』에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난다는 상제님의 말씀은 『전경』에 “류 찬명이 어느 날 상제를 모시고 있을 때 상제로부터 요·순(堯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전하는 도다.”(교운 1장 46절)라는 성구에 나옵니다.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난다는 의미는 요순시대의 덕치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제님께서는 “옛적에 신성(神聖)이 입극(立極)하여 성·웅(聖雄)을 겸비해 정치와 교화를 통제 관장(統制管掌)하였으되 중고 이래로 성과 웅이 바탕을 달리하여 정치와 교화가 갈렸으므로 마침내 여러 가지로 분파되어 진법(眞法)을 보지 못하게 되었느니라. 이제 원시반본(原始返本)이 되어 군사위(君師位)가 한 갈래로 되리라.”(교법 3장 26절)라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오는 시대에는 군사위가 한 갈래로 되는 진법이 회복됨으로써 정치와 교화가 통합되는 덕치(德治)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덕치는 요순의 도에 잘 나타납니다.
  ‘요순의 도’를 요임금과 순임금이 도로써 천하를 다스렸던 심법(心法)이라고 본다면, 그 심법은 오늘날 「서전서문(書傳序文)」 속에 잘 드러나 있습니다. 「서전서문」에 의하면, 이제삼왕(二帝三王)의 정치(政治)는 도(道)에 근본을 두고, 그 도는 마음에 근본을 두니 그 마음을 얻은 즉, 도덕정치(道德政治)를 이룩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예악과 교화는 마음의 발(發)함이요, 온갖 제도와 문물은 마음의 드러남이요,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안케 함은 마음을 미루어 확장하는 것이니, 참으로 마음의 덕이 크다고 했습니다. 이 마음을 간직하면 천하가 다스려지고, 이 마음을 잃으면 천하가 어지러워지니, 다스림과 어지러워짐의 나뉨은 이 마음을 간직하느냐 잃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요순의 도는 이처럼 마음의 덕과 도에 근본을 두고 백성을 다스린 심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심법은 정일집중(精一執中)입니다. 정일집중은 ‘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의 준말로 인심은 위태롭고 도심은 은미하여 잃어버리기 쉬우니 정일하게 하여 그 중을 잡으라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음에 근본을 둔 요순의 도는 일상(日常)에서 행하여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상도(常道)를 이룩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순의 도가 실제로 행하여지고 있을 때에는 천자에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도가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나라에서 오륜이 반포되었고, 관리를 보내서 민정을 시찰하며 백성이 이를 잘 지키는지 살피기도 하였습니다. 나라 차원에서 오륜을 장려하였고 무도함을 경계했던 것입니다. 천자는 하늘을 받들어 상제와 산천(山川)에 제사를 지내는 것을 통치의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관리에게 명하여 천기를 살펴 백성들이 농사의 때를 알려 주기도 하였습니다. 가급적 형벌은 삼가고 관용과 덕으로 용서했고 감화시켰습니다. 천자의 자리를 물려줄 때에도 서로 양보하고 사양하였습니다. 이러한 어진 임금 아래에서 백성들은 오륜을 잘 지켰고 태평성세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그러던 것이 세월이 지나 은나라 말기에 오면서 천자는 무도해지고 역성혁명에 의하여 주나라가 세워집니다. 주나라에 오면 은시대에 상제를 모시던 신(神) 중심의 국가에서 예(禮)를 중시하는 인문주의(人文主義)적 풍토의 국가로 바뀌게 됩니다. 주나라 말기에 오면 예가 무너지고 힘에 의한 통치시대가 됩니다. 이때는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온갖 사상이 나와 갖가지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가(儒家)와 법가(法家)만이 위정자의 선택을 받아 전국시대의 통치 이념이 됩니다. 그러나 법가는 하나의 통치 논리로서 정권을 장악하는 술로서 작용할 뿐 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유가는 요순시대를 이상으로 삼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정치권에서부터 도가 아닌 힘과 권력에 의해 통치하는 시대로 넘어와서 돌이킬 수 있는 역량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공자와 맹자 같은 분이 되돌리려고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정치권에서부터 도(道)로써 정치하려 하지 않고 통치자는 권력의 맛에 취해 도덕보다는 힘에 의한 통치에 길들여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부터 도를 멀리 하고 힘을 앞세우니 백성들 사이의 풍속도 점차 무도해져 갔습니다.
  근·현대에 이르러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서양문명은 물질에 치우쳐 신도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천도와 인사의 상도가 어겨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도의 근원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천·지·인 삼계가 진멸할 지경에 이른 이러한 때 신성·불·보살이 하소연으로 구천대원조화주신(九天大元造化主神)이신 상제님께서 인신으로 강세하시게 된 것입니다. 상제님께서 강세하시어 전무후무한 진리의 도를 선포하시고 9년간의 천지공사를 보심으로써 수천백 년간 쌓이고 맺힌 무수무진한 원울이 풀리고 지상선경의 운로가 펼쳐져 세상에는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예시가 주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도주님께서 구천상제님으로부터 계시로 종통을 계승하시고, 도전님께서 다시 유명으로 종통을 이어 받으셔서 창설하신 대순진리회에는 이러한 요순의 도의 속성으로 덕치사상이 있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우리의 공부를 ‘치천하 공부’라고 하셨습니다.『전경』에 의하면 상제님께서 “내가 평천하(平天下)할 터이니 너희들은 치천하(治天下)하라. 치천하는 50년 공부이니라. 매인이 여섯 명씩 포덕 하라.”(행록 3장 31절)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포덕(布德)이 곧 치천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곧 덕을 펼쳐 천하를 다스리는 덕치인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포덕으로써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를 바로 이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01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말씀의 의미는 상제님과 도주님 그리고 도전님으로 이어지는 종통계승을 상징한 것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요순의 도는 왕위를 물려주는 과정에서도 드러납니다. 요임금은 왕위를 자신의 아들에게 세습하지 않고, 혈통과는 무관한 덕이 있는 순에게 전하였습니다. 상제님의 천부적인 종통이 혈식이나 친자 종도가 아닌 도주님께 전수된 것이 이와 유사합니다.
  도주님께서 신유(1921)년 국화 꽃이 반개하는 9월 5일에 상제님의 성골을 모셔오고 도주님께서 15세 시 봉천명하신 수리와 같은 15일이 지나니 상제님께서 구제제민하시고자 강세하신 날이 되었습니다. 이날 통사동 재실에서 상제님 강세치성을 올린 후 “시시묵송 공산리 야야한청 잠실중 분명조화 성공일 요순우왕일체동(時時黙誦空山裡 夜夜閑聽潛室中 分明造化成功日 堯舜禹王一切同)”02이라는 칠언절구의 시를 읊어 주셨습니다. 요순의 도가 전승되는 과정을 비유하여 ‘요순우왕일체동(堯舜禹王一切同)’이라 하신 말씀 속에 천부적 종통계승의 상징이 담겨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요순의 도가 다시 나타나리라는 말씀의 의미는 앞으로 오는 세상에서는 성인의 심법을 닦은 사람들이 천하를 다스리는 이상세계가 펼쳐진다는 것과 상제님으로부터 도주님께 계시로 종통이 계승되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라 보면 큰 과차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 도는 해원상생 대도입니다. 『대순진리회요람』에 “항상 남을 사랑하고 어진 마음을 가져 온공·양순·겸손·사양의 덕으로써 남을 대할 때 척을 짓지 않도록 하라.”03하였고, 도전님께서는 “인류의 평화는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여 인보상조의 미덕으로 밉고 고움이 없이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도의 무한대한 진리에 있음을 이해하라.”04하셨습니다. 요순의 시대가 다시 나오는 새로운 시대에는 양심(良心)을 회복한 자만 살아남는 것이니, 해원상생 대도의 진리를 면이수지(勉而修之)하고 성지우성(誠之又誠)하여 수도의 완성을 이루어야 하겠습니다.
 

01 『대순지침』, p.19 참조.
02 교운 2장 23절 참조.
03 『대순진리회요람』, p.20.
04 『대순지침』,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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