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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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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님

어머님

 

                      울주방면 교감 김오식

 

틀니 빠진 입 오물오물
꼬부랑 어머니
산능선 바람결에
아침저녁 널고 거두고
고들고들 티 없이 말린 곤무꾸01

 

손주녀석은
할머니 발음을 이해 못했다
무우가 곯았어?

 

열여섯 시집올 때
희고 탄탄하던 살결
용두골 바람따라 물기 다 날아가고
여든 다섯 할머니
신발마저 무겁단다

 

갈퀴손 굽은 허리 폈다 접었다
마음은 바빠도
말 안 듣는 몸 가누며
갖은 양념 보고픈 맘 버무렸으리

 

연지 곤지 붉게 찍고
끼니때마다 청솔 내음 전해준다.

 

 

 


 


01 경상도 안동에서는 ‘무우말랭이’를 ‘곤무꾸’ 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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