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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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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經』민속자료 : 등불

등불

 

 

글 교무부

 

  “…상제께서 등불을 끄게 하고 한 사람을 택하여 중앙에 세우고 나머지 여덟 사람을 팔방으로 세운 후에 「건 감 간 진 손 이 곤 태(乾坎艮震巽離坤兌)」를 외우게 하고 자리에 정좌한 종도 二十여명으로 하여금 그것을 따라 외우게 하셨도다. 무리들은 밤이 깊어지매 외우는 것을 그치고 등불을 밝히고 상제의 훈계를 들었도다.”(교운 1장 52절)

 

 

  등불은 불을 켜서 어두운 곳을 밝히는 것의 총칭으로 한자어 ‘등(燈)’과 순 우리말 ‘불[火]’이 합쳐진 합성어이다. 『고려가요(高麗歌謠)』 「동동(動動)」편의 “二月ㅅ 보로매, 아으, 노피 현 燈ㅅ블 다호라.”에서 ‘燈ㅅ블’이 보이는데, ‘燈’자는 ‘’이 본래의 한자이다. ‘’은 등불을 올려[登] 놓는 금속[金] 제기의 하나이다. 이 제기와 구별하기 위해 따로 만들 글자가 ‘燈’자이다. 등화(燈火)라고도 불리는 이 등불은 이미 유사(有史) 이전부터 식물이나 동물의 기름[유지(油脂)]을 태워 우리의 삶에 불을 밝혀주었다.

  등불의 종류는 열원(熱源: 열이 생기는 근원)과 쓰임새에 따라 횃불, 관솔불, 등잔불, 청사초롱, 촛불, 남포 등불, 전등불 등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여기서 관솔불은 송진이 많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에 불을 붙여 사용한다. 등잔불은 동식물성 기름이나 석유를 연료로 등불을 켜는 그릇[등잔(燈盞)]에 그 불을 붙인 것이다. 청사초롱은 주로 쇠살로 틀을 둥글거나 모나게 만들어 헝겊을 덮어 씌워 속에 촛불을 켜서 걸어 놓기도 하고 들고 다니기도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청사초롱을 정2∼정3품의 벼슬아치가 의식(儀式)이나 밤에 다닐 때 썼다.

  그 밖에 목재를 태워 사용하는 횃불, 초를 사용하는 촛불, 석유를 사용하는 남포 등불, 전기를 사용하는 전등불이 있다. 등잔의 재료는 사기, 백자, 대리석, 놋쇠, 철 등이 있다. 심지는 솜, 한지 노끈 등이 쓰이고, 심지가 2개인 것을 ‘쌍심지’라 한다.

  한편, 무속에서 등불은 망자(亡者)의 넋을 지켜 주는 불로 인정된다. 백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자 등잔은 망자를 지켜 주는 역할을 하였다. 신라 시대 고분 출토 유물에서도 기름 단지가 다수 발견되어, 망자의 넋을 달래는 데 기름불이 쓰였음을 보여 준다. 고려시대에는 무당들이 신과 교감을 하는데 작은 등잔불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등불은 길을 밝혀 새로운 세계로 인도(引導)하는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희망을 상징하였다.(관련 구절; 행록 1장 26절, 4장 13절, 5장 6절)

 

 

 

 

참고문헌

ㆍ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ㆍ한국민속사전 편찬 위원회, 『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ㆍ양성모, 『韓國文化상징사전2』, 두산동아,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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