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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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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게시판 : SQ가 사회적인 주목을 끄는데 다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Q&A게시판

 

 

글 교무부

 

Q: SQ가 사회적인 주목을 끄는데 다루어 주셨으면 합니다.

 

A: 기존의 지능지수 IQ(Intelligen ce Quotient)와 감성지수 EQ(Em otion Quotient)에 뒤를 이어, 인간의 지능을 설명하는 사회지수(또는 사회지능) SQ(Social Quot ient)가 최근에 등장했습니다. 그래서 SQ에 관한 것을 세 가지 정도의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첫째, SQ가 어떤 이론인지 알아보고 둘째, 왜 사람들이 이 SQ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주목을 끄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며 셋째, 이것을 통해서 우리들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SQ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SQ는 EQ 중 개인 간의 관계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EQ는 더 큰 개념이고, 이 중 타인들과 어떻게 조화롭고 효과적으로 지낼지를 본능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SQ인 셈입니다. 따라서 SQ는 타인과의 동화(同和)와 사회적 기술에 중점을 둡니다. SQ 연구가 각광 받게 된 배경은 최근 수년간 인간의 뇌 속에 본능적으로 사회적 관계를 통제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연구 결과 뇌에는 이성적 사고를 통제하는 ‘하이 로드 (High Road)’와 감성적 영역에 작용하는 ‘로우 로드(Low Road)’가 존재하며 이들이 상황에 따라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그럼 두 영역은 어떻게 다를까요? 로우 로드는 무의식적으로 즉각 반응하는 반면 하이 로드는 속도는 느리나 본인의 의지에 따라 움직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이로드는 쉽게 예를 들자면 사람의 ‘논리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로우 로드는 너무 빨리 반응하여, 본인 의지와는 관련 없이 움직입니다. 때문에 운동이나 인간의 사귐에 있어서는 감성적인 로우 로드 분야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SQ는 유아기 때부터 개발되는 IQ보다 훨씬 더 늦게 발달되는데, 청소년기에 최고로 개발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는 SQ가 개발되는 것이 조금 어렵다고 합니다. 예컨대 어느 한국 가족이 호주에 이민을 갔다고 가정해 보세요. 아이들은 그 문화에 쉽게 동화되지만 어른들은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SQ 차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어른들은 더욱 명랑하고 더 많이 이야기하는 훈련을 의식적으로 해야 합니다. 하지만 처음엔 어색할 것이나 그렇게 행동 할수록 뇌 속에 기억되어 나중엔 자연스럽게 굳어집니다.01 SQ에 있어서는 선천적인 것보다는 후천적으로 길러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유전자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자각하고 변화의 희망에 끈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한편, SQ는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능력입니다. 한 개인이 가진 내적인 잠재력을 개발하여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넓혀 나가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은 상대의 감정을 감지하고 그의 행동에 빠르고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의도를 감지함으로써 아주 귀중한 사회적 정보를 알아내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 예측과 장·단기적인 성과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SQ가 사회적인 주목을 끄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사회를 진단하건대 인간적 유대관계가 무너진 사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한경쟁의 속도전을 벌이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정(情)을 찾기가 어렵고 마치 서서히 얼어붙는 얼음과 같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는 냉랭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으로 인해 점점 늘어나는 문제가 개인의 고립과 사회적 우울증을 낳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중심적이고 심하게는 극단적 이기주의로 치우치는 현상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적 유대관계가 무너진 사회의 다른 원인은 사람들이 ‘마음의 맹인’이 된 것에 있다고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즉, ‘마음의 시력’을 회복해서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충고합니다. 예컨대, 연애하지 않는 20~30대가 일본에서 큰 사회적 테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애보다 일을 중시할 수밖에 없는 일본의 구조와 일본 젊은이들의 대화능력 부족을 그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우시쿠보 메구미(39)는 “20대들은 인터넷 등 도구를 사용해 얕고 넓게 인간관계를 맺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보다는 친구라는 감각이 우선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지금의 젊은이들은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습니다.02

  또한 지금 사회는 범죄의 연령이 낮아지는 문제, 집단적 폭력과 따돌림, 성폭력, 악성댓글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의 대안으로 SQ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셋째, SQ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우리의 생각을 넓힌다면 어떻게 될까요? 개개인을 넘어서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편협함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이해관계까지 최대한 고려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SQ의 틀 안에서지만, 관점을 넓히면 넓힐수록 인간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능력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SQ의 가장 큰 목적은 ‘상생’이라는 의미에 잘 부합하는 ‘사람과 사람들이 최적의 관계에 이르는 길’이라고 합니다.03

  하지만 SQ이론이 전적으로 옳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IQ나 EQ의 정의에 대해서도 논란이 분분할 정도로 인간의 지능에 대한 이론은 다양합니다. 더군다나 SQ이론은 연구가 시작 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검증이 안 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학자들은 SQ이론에 대한 연구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께서 현명한 시각으로 SQ이론에 대한 비판과 수용을 잘 하셔서 수도 생활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01 『지위가 높을수록 IQ보다 좋아야!』, 중앙일보 2006년 12월 7일자 대니얼 골먼과의 인터뷰 내용.

02 『일 젊은이들 ‘연애는 귀찮아’』, 한겨례 신문, 2008년 1월 21일 기사, 김도형 기자.

03 “『SQ 사회지능』 대니언 골먼, 웅진출판사”라는 책을 골자로 글 내용을 전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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