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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9년(1999)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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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포덕 · 교화의 기능적 역할

포덕 · 교화의 기능적 역할

 

           

 주현철 <대진대학교ㆍ교정원연구원>

                 
Ⅰ. 서론


  포덕은 상제님께서 정해 놓으신 우주 만유의 법칙을 널리 알리는 일이다. 이를 《대순지침》에서는 미래의 지상선경 세계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알려 주는 것이며, 상제께서 광구천하와 광제창생하시고자 하신 9년간의 천지공사를 널리 알려 지상낙원의 복(福)을 받게 하는 일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에 비해 교화란 가르치고 이끌어서 선(善)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의미로 포덕을 위한 언어 행위이다. 그래서 교화는 상대방에게 신앙심을 자극하고 고양시키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포덕과 교화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 기능으로는 선포적(宣布的) · 윤리적(倫理的) · 치유적(治癒的) · 통합적(統合的) · 신념적(信念的) 기능(機能)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Ⅱ. 포덕 · 교화의 기능


 1. 선포적 기능
  선포적 기능이란 상제님께서 대순 하신 진리를 만천하에 알리는 것을 말한다. 즉, 원시의 모든 신성과 불과 보살들이 회집하여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구천에 하소연하므로, 상제님께서 서양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와 천하를 대순하다가 삼계의 대권을 갖고 삼계를 개벽하여 선경을 열고 사멸에 빠진 세계 창생들을 건지려고 동방을 순회하셨다. 그러던 중 모악산 금산사 삼층전 미륵금불에 이르러 삼십 년을 지내다가 이 땅에 오신 것은 곧 참화(慘禍) 중에 묻힌 무명의 약소민족을 먼저 도와서 만고에 쌓인 원을 풀어 주려고 하신 것이다. 곧 상제를 따르는 자는 영원한 복록(福祿)을 얻어 불로불사하여 영원한 선경(仙境)의 낙(樂)을 이룰 것이다. (교운 1장 9절, 권지 1장 11절 참조) 이것은 한마디로 상제께서 광구천하와 광제창생을 위한 천지공사를 하신 참뜻을 밝히는 것이다. 이 공사는 상제님께서도 공사가 끝날 때마다 각처의 종도들에게 순회(巡廻) · 연포(演布)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다. (교운 1장 64절 참조)

 


 2. 윤리적 기능
  윤리적 기능이란 인간이 사회생활에서 서로 지켜야 할 윤리 · 도덕적인 도리를 밝혀 주는 것을 말한다. 《대순지침》은 이에 대해 「포덕(布德)은 덕을 편다는 말이니 겸허(謙虛)와 지혜의 덕으로 사(私)로 인하여 공(公)을 해치지 말고 보은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포덕은 인도(人道)를 선도하여 윤리도덕의 상도(常道)를 바르게 이룩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포덕의 윤리 · 도덕적 기능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물론 교화의 기능을 일컫기도 한다. 대순진리회의 훈회(訓誨)와 수칙(守則)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윤리 · 도덕을 함축하여 표현하고 있다.

 


 3. 치유적 기능
  치유적 기능이란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 신체에 생기를 불어 넣음으로써 몸과 마음의 병을 치유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의 활동은 신체의 활동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서 몸과 마음이 모두 건전하고 생기가 있어야 진정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사람들은 남에게 원한을 풀지 않고 이전에 쌓이고 맺힌 원한을 풀어 버림으로써 안심(安心) · 안신(安身)의 상태에 다다를 수 있다. 이에 대한 실례(實例)로 서양의 철학자 니체의 경우를 들 수 있다. 니체는 자신의 저서 『이 사람을 보라(Ecce Homo)』에서, 원한감정의 영향보다 더욱더 자신을 불살라 버리는 것은 없다. 성내는 것, 병적 감수성, 복수의 절망, 여러 의미로써 독(毒)을 뒤섞는 것, 이런 것들은 확실히 약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해로운 반응의 양식이다. 그것은 신경력의 급속한 소모, 이를테면 위 속에 담즙이 분비되는 새로운 배설의 병적인 것이 그것에서 기인된다. 원한감정이란 병자에게는 금물 그 자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것은 병자들의 가장 자연스런 경향이다. 원한으로부터 영혼을 해방시키는 것, 이것이 건강의 첫번째 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그는 원한으로부터의 해방과 원한감정을 깨우쳤다는 것, 이 점이 자신의 오랜 지병에 큰 힘이 되었다고 하면서, 병이란 원한감정 그 자체라고 말하고 있다. 서양인이건 동양인이건 사람들이 남에게 원한을 갖지 않는다는 것은 정신적 · 육체적인 병을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근본원리가 되는 것이다. 대순사상의 해원상생은 이러한 인간의 치병적 원리인 해원의 차원을 넘어 인류가 서로 원한을 풀고 하나가 되어 잘 살자는 평화사상으로서, 인류에게 희망과 용기를 가져 다 주는 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4. 통합적 기능
  통합적 기능이란 인간과 인간사이의 화합 · 단결 · 상부상조를 실천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기능은 여러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도인의 의식(意識)의 통합을 통한 사회적 통합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포덕은 《전경》을 바탕으로 하여 상제님께서 대순 하신 광구천하의 진리로 구제창생키 위한 대인접촉(對人接觸)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대순지침, 21쪽 참조), 포덕과 교화를 통해 개인 대 개인, 개인 대 다수(多數)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도인(道人)은 일반인과 공감대(共感帶)를 형성할 수 있으며, 도인과 도인사이에는 결속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다. 단, 이러한 대인접촉은 《전경》을 바탕으로 상생(相生)을 위한 사상을 전달하고 실천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는 언행으로 도의 참뜻을 올바로 전달하지 못하면, 일반인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도인들 사이에서도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화를 할 때 개인의 논리에 너무 치우치게 되면 반목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한다. 도인들의 의식이 하나로 통합되었을 때에만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대순진리회에서 역점(力點)을 두고 펼치고 있는 학교와 의료사업 그리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은 사회와의 연대감(連帶感)을 형성하고 있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5. 신념적 기능
  신념적 기능이란 상제님의 대순하신 진리를 믿고 확신케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종교의 교리는 신비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논리적으로나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를 신앙심으로 극복하여 받아들여야만 하는 신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교리가 신비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오히려 종교적이라 할 수 있으며, 신비성이 없다는 것은 이미 종교로서의 생명력을 잃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신념적인 체계화는 《대순지침》에 나와 있듯이, 모든 도인들은 믿음이 근본이니 믿음을 바르게 하도록 항상 배우고 전경의 말씀을 많이 읽도록 해야 하며, 천리(天理)와 인사(人事)의 합일성을 밝혀 만상만유가 도(道) 안에서 생성 존재하고 있다는 진리를 확신케 하므로써 가능하다.


 

          

Ⅲ. 결론


  포덕과 교화가 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사회를 건전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그래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하여 수행하는 사람 즉, 포덕과 교화를 하는 도인들이 개인적 ·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여 어떠한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교화자는 교리를 상대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리를 확신케 하는 것 또한 더 더욱 중요하다. 교화는 신앙심을 높이는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화자는 혹세 무민하는 언행을 삼가고, 시한부를 운운하거나 임기응변하지 말아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교화자가 진실된 마음으로 진리를 알렸을 때, 상대방 또한 교화자를 신뢰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상제님께서 펼치신 진리를 전적으로 믿고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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