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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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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수 별자리 : 25, 성수(星宿)

25, 성수(星宿)

 

 

글 교무부

 

 

 

  28수(宿) 중 스물다섯 번째 별자리인 성수(星宿)는 정수ㆍ귀수ㆍ류수ㆍ장수ㆍ익수ㆍ진수와 함께 화기운(火氣運)을 맡아 다스리는 남방 주작(朱雀) 7수(宿)에 속한다. 『천문류초(天文類抄)』01에는 주작의 목과 머리 또는 심장에 해당하며,

 『사기(史記)』의 「천관서(天官書)」에는 주작의 목에 해당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성수는 5개의 별자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수의 수거성(宿距星)02인 성성(星星)은 7개의 별로 구성되어 성수를 대표하므로 그 설명이 같다.

★ 성성은 북두칠성과 모양이 비슷해서 남쪽의 ‘작은 북두칠성’이라고도 한다. 왕비나 현명한 선비에 대한 일을 주관하기도 하여 별이 빛을 잃거나 심하게 반짝거리면 왕비가 죽거나 현명한 선비가 주살될 징조라고 여겼다.

또는 의상과 문양에 수를 놓는 일을 맡기도 하며, 급한 병란이 있거나 도적을 막는 일을 주관한다고 하여 별이 밝으면 왕도(王道)가 번창하게 된다고 별점[星占]을 보았다. 성수는 28수 신명 중에서 경순(耿純) 03신명이 관장한다.

성성은 24절후 중 소한(小寒: 양력 1월 5일경) 때에 동쪽에서 떠오른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 성성의 옆에 3개의 노란색 별로 이루어진 천상(天相)은 ‘하늘나라 재상 별자리’라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나라 안의 법도를 담당하여 임금을 보필하는 일을 주관하는 자미원(紫微垣)의 상성(相星)과 별점이 유사하다. 별이 밝으면 길하지만, 별이 안 보이면 재상이 쫓겨난다고 여겼다.

★ 천상의 아래에 5개의 별로 이루어진 직(稷)은 농사에 관한 일을 맡고 있으며, 순(舜) 임금의 신하로 농사를 맡았던 직(稷)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딴 것이라 전한다. 별이 밝으면 풍년이 들고 어둡거나 자리가 옮겨졌을 때는 천하가 황폐해진다고 한다.

★ 천상의 위에 17개의 별로 이루어진 헌원(軒轅)은 이름 그대로 중국 황제 헌원씨(軒轅氏)를 뜻한다. 사마천(司馬遷, 기원전 145~86)이 쓴 『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의 기록을 보면 헌원(軒轅)이라는 이름은 수레와 수레끌채라는 뜻으로 그가 수레를 발명했다는 신화의 내용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구려족(九黎族)의 우두머리였던 치우(蚩尤)와 탁록(⋅鹿)에서 싸워 연맹의 우두머리가 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헌원은 한족(漢族)을, 진수(振肅)에 딸린 청구(靑丘)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별이다. 백두산족인 치우천황이 산동성 근처에 있는 청구라는 곳으로 도읍을 옮긴 후부터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청구’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진수에 딸린 청구가 우리나라를 의미한다고 여겼다.

  헌원의 별자리 형태는 황룡(黃龍)을 본뜬 듯하다. 옛사람은 용이 조화를 부리면 비 ⋅ 천둥 ⋅ 번개 ⋅ 무지개 ⋅ 서리 ⋅ 구름 따위의 날씨 변화가 생긴다고 보았기 때문에 용이 날씨를 다스리는 신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이 별자리가 우레와 비의 신으로 음양이 교합하여 날씨의 변화를 주관한다고 보았다.

  또 황후와 왕비를 비롯한 후궁을 다스리는 일도 주관한다. 여주(女主)는 황후를 뜻하는 별이고, 바로 위에 있는 별이 부인(夫人)이며, 그 위로는 왕비(王妃)이고 뒤에 연결된 11개의 별은 후궁(后宮)을 의미한다. 그리고 여주 아래에 있는 소민(小民)은 소후(小后: 태자비)의 친척, 여어(女御)는 어녀(御女)라고도 하여 황제를 모시는 시녀를 뜻하고, 태민(太民)은 태후(太后)의 친척을 의미하여 17개의 모든 별이 작으면서 누런색으로 빛나야 길하고, 월식이 있으면 황후에게 근심이 생기며 유성(流星)이 들어오면 후궁이 국정을 어지럽히는 일이 많게 된다고 전한다.

★ 헌원의 위에 4개의 별로 이루어진 내평(內平)은 죄를 공평하게 처리하는 관직을 의미하므로 별이 밝으면 형벌이 공평하게 된다고 보았다.

『홍연진결(洪煙眞訣)』04에 따르면 하늘의 현상이 인세에 영향을 준다고 믿어 땅에 별자리를 대응해 놓았다. 우리나라 땅에서 성수는 인천광역시, 과천시, 시흥시, 안산시, 수원시, 화성시 남양동에 해당한다고 한다.

 

 

 

  서양의 황도 12궁과 비교해 볼 때 류수 ⋅ 성수 ⋅ 장수는 바다뱀자리(Hya)에 해당한다. 성수의 수거성인 성성 중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1개의 별과 바다뱀자리 α(Alpha)를 비교할 수 있다. 이 별은 알파르드(Alphard)라고도 하여 고독이란 의미를 지니며, 2등성이라 하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알파르드 별은 바다뱀자리의 심장 부분에 속하며, 붉은색을 띠는데 중국에서는 이 별 색깔 때문에 주조(朱鳥: 붉은 봉황)라고도 한다.

 

 

 

성수에 딸린 별자리 중에서 헌원 별자리는 봄의 제왕이자 황도 12궁의 하나인 사자자리 앞몸에 해당한다. 가장 밝은 별은 동양에서 황후를 의미하는 여주(女主) 부분으로 ‘헌원대성’이라 하고 서양에서는 봄 하늘의 지배자인 레굴루스(Regulus)라고 한다. 옛 페르시아 사람은 레굴루스를 북쪽 하늘의 수호신이라고 보았다.

  사자자리는 33년을 주기로 방문하는 템플-터틀(Tempel-Tuttle) 혜성이 폭발하여 유성(流星)이 폭우처럼 내리는 현상으로 유명하다. 옛 우리나라 사람은 비처럼 쏟아지는 유성을 별똥별이라 불렀다. 『천문류초』에는 별똥별을 하늘나라의 신하로 보았으므로 옥황상제 곁에 있던 신하가 임금을 떠나 의(義)를 저버린 현상으로 보았다.

  우리나라 기록 가운데,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별들이 사자자리 별똥 소나기임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은 중종 27년(1532년) 기록과 명종 21년(1566년) 기록에 등장한다. 이때는 연산군이 폐위 되고 왕권이 매우 약했던 때이다. 중종 27년(1532년) 기록에 꼬리 길이가 4∼5척(대략 1.2~1.5m)쯤 되는 흰 빛깔의 별똥별이 비 오듯 활발하게 나타났다고 되어 있다.05

 

 

 


01 세종의 명에 따라 천문학자 이순지[李純之, 1406(태종 6)∼ 1465 (세조 11)]가 편찬한 천문학 서적.

02 각 수(宿) 구역의 서쪽에 위치한 가장 밝은 별로 28수의 위치를 쉽게 찾는 기준이 된다.

03 보천가 또는 구법보천가(舊法步天歌)라고 한다. ‘별자리와 별자리의 사이를 걸어가듯이 길이를 재는 노래’라는 뜻으로, 당(唐)나라의 왕희명(王希明)이 지었다는 설과 수(隨)나라의 단원자(丹元子)가 지었다는 두 설이 있다. 보천가는 칠언의 시결(詩訣)로 되어 있다.

04 동생, 사촌 형과 함께 군사 수천 명을 거느리고 창성(昌城)을 지키던 호족(중앙의 귀족과 대비되는 용어로서 지방의 토착세력)이었으나, 훗날 광무제를 따라 하북 지방을 평정하고 후한을 건국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장군이다.

05 세성(歲星: 목성)ㆍ형혹(熒惑: 화성)ㆍ태백(太白: 금성)ㆍ진성(辰星: 수성)ㆍ진성(鎭星: 토성)의 5개 행성을 말한다.

06 화담 서경덕 선생이 짓고 토정 이지함 선생이 수정한 고대 천문, 기문, 둔갑술에 대한 서적.

07 『영조실록』 권제104, 14장 뒤쪽, 영조 40년 9월 1일(경술) 일영대에 대한 설 내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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