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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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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修道속에 찾은 「眞實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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修道속에 찾은 「眞實한 삶」

 

    

배미진 <교정ㆍ성산1방면> 

 

  나는 어려서부터 낙서를 할 때마다 진실한 삶이란 어떤 것일까 하고 생각하곤 했었다.

  그러면서도 나는 이에 대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러한 생각은 희미해지기만 하는 것이었다.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대학진학을 결심했었다. 이 결심은 나의 학구열도 이유가 되지만 보다 큰 이유는 남보다 잘 살기위한 사회적 조건이 바로 대학진학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대학진학은 내 뜻대로만은 되지 않아 직장을 다니면서 재수를 하게 되었다.

  바로 그때 나의 운명은 어릴 때부터 갈망해오던 삶으로 찬란한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지금의 선각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내가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던 어느날, 표 파는 아저씨는 나에게 느닷없는 질문을 던졌다. 그것은 도(道)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느냐는 것이었다.

  전혀 생소한 말에 어리둥절해 하는 나를 보며 선각은 나의 고향을 물어왔으며, 내가 전라도(全羅道)라고 대답하니 이는 곧 인왕사유(人王四維)가 아니냐고 묻는 것이었다. 당시 입시공부에 시달리고 있던 나에게 이 아저씨의 재미있는 질문은 나의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어쩌면 이 아저씨가 나의 내면에 풀리지 않는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줄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음날 이 아저씨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튿날 약속장소에서 마주 앉아 선각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알아듣기 어려운 말 뿐이였지만, 그날 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강한 호기심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떤 한문도 척척 능히 하는 아저씨의 박식한 지식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욕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그로부터 입도를 권유 받은 나는 곧 바로 입도식을 갖게 되었으며 입도하던 날 내가 받은 감명 깊은 체험은 지금도 나의 뇌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 날은 주일이었는지 옆방에서는 주문 읽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고 있었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집사자와 집례자는 너무나도 곱게 절을 하였으며 집사자가 읽는 주문소리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그때까지 찌들었던 머리와 혼란하기만 했던 나의 마음은 일시에 평정을 되찾은 듯 새로운 빛이 발하고 있었다.

  입도식을 마치고 나와 학원을 가는데, 오늘처럼 온 세상이 그렇게 밝게 보인 날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아! 내가 이제 도를 닦는 사람이 되었구나」가슴이 벅차 올랐다. 누가 뭐라하든 내가 진실로 원하던 공부를 찾았다는 생각에 그저 좋기만했었다.

  입도 후 선각이 된 아저씨는 나에게 자주 만나 교화를 해주었다. 나에겐 모든 이야기가 신기하고 재미있을 뿐이었다. 선각이 책을 골라 보면 꼭 빼놓지 않고 읽었으며 길을 가거나,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도 오로지 주문과 책뿐이었다.

  내가 자연스럽게 수도에만 전념하게 된 이유는 아마 그 전부터 지녀온 진실한 삶에 대한 욕구가 바로 이 수도공부를 통해서 만이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 도(道)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마냥 즐거워하고 교화가 있는 날은 빼놓지 않고 찾아가 들었던 나의 모습은 당시 나의 마음이 얼마나 이 도(道)를 갈구해왔는가를 생각나게 해준다.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큰데 이르기까지 의문점이 너무 많았는데 묘하게도 그러한 의문을 가지면 어떤 경우로든 그 의문이 풀리는 교화를 꼭 듣게 되는 것이었다. 어떤때는 꿈속에서도 그러한 교화를 듣는 경우도 있었다.

  뒤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은 선각과 후각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통정신(通精神)의 상태에서 나오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어떤 초목이든 마디가 없는 게 없듯이 나에게도 그러한 마디가 찾아왔다. 그것은 이상하게도 포덕사업이 안되는 것이었다. 그러니 자연히 의기소침해지고 얼굴은 굳어지며 사람만나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날 선각으로부터 우연히 들은 한마디는 내가 기운을 차릴 수 있는 클 활력소가 되었다. 그것은 어디든 씨를 뿌리면 그 씨는 싹이된다는 것과, 수도하는데 먼저 마음의 씨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면 된다」마음의 씨가 필요하며 또 한여름밤 가로등 불빛에 벌레들이 모여들 듯 내가 항상 밝은 기운을 내면 많을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포덕에 열중하게 되었으며, 그러자 신기하게도 포덕이 점점 늘어나면서 그 사람들을 교화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즐거움으로 다가왔으며 이때부터 늘상 기도를 모실 때나 교화할 때는 후각들이 상제님의 큰일꾼이 되게 해달라는 심고를 빠뜨리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마디라는 것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었다. 나는 또 한차례의 큰마디를 만나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가장 가깝게 여기던 선각이 어느 순간부터 가장 멀게 느껴지게 된 것이었다. 나의 좁은 마음 탓인지 선각의 언성이 조금만 높아지면 「왜 나에게만 저러나 말씀을 부드럽게 하지, 왜 저렇게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할까」라고 생각하며 어느덧 나의 마음에 불평, 불만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었다.

  교화를 들어도 마음에 와 닿지 않았으며,「혹시 내가 선각에게 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과연 이 자리에 꼭 필요한 사람일까, 그렇다고 수도를 안할 수도 없는데…」이런 저런 생각이 들자 심적으로 갈등이 심해졌다. 그러던 중 나는 선각들의 배려로 제주도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나는 비로소 마음을 고쳐먹을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어느 강사분의 교화가 나의 심금을 울리면서 나를 하염없이 눈물짓게 만들었는데 그것은 바로 나를 두고 한 교화 같았기 때문이었다. 즉 수도인들이 선각의 꾸중은 듣기 싫어하면서 자기 수반챙긴다고 이리저리 들러보는데 우리 도(道)가 신도(神道)인 것을 안다면 어찌 이것이 옳다고 하겠는가라는 말씀이었다.

  우리 취지문에 보면 상제님께서는 「해원을 위주로 하여 천지 공사를 보은으로 종결하시니 해원ㆍ보은 양원리인 도리로 만고에 쌓였던 모든 원한이 풀리고 세계가 상극이 없는 도화낙원으로 이루어지리니… 」라고 나와있듯이 나를 후천선경으로 갈 수 있게끔 인도해 주신 선각이시며, 인간이 수억년동안 윤회를 해온 목적자체가 인간완성 즉 도통을 하기 위해서 인데, 나를 도통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해주신 선각의 은혜는 일단 입도를 시켜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여야 할 것인데 나의 좁은 소견으로 선각을 멀리하고 기만했던 날들이 너무나 부끄럽게 느껴졌다.

  상제님께서 「충언역이이어행(忠言逆耳利於行)이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선각의 말은 모두가 나를 위해서 내가 잘 되도록 하기 위한 말씀임을 나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각과 나 사이에는 애당초 아무런 벽이 없음을 나는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얼마되지 않는 수도생활에 아직까지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만, 선각에게 보은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열심히 수도에 정진할 것을 다짐해보며 나의 「진실한 삶」을 위한 발판이 바로 바로 수도생활 속에 있음을 이제 가슴깊이 새겨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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