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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4년(1994)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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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布德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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布德의 기쁨

 

후배는 부정적 마음이었다. 나는 그에게 大巡眞理를 소개
해원상생할때 現사회문제 해결됨을 敎化
道와 學의 길 후각과 같이가 仙境 이르는 기쁨 넘쳐

 

               

김병태 <선무ㆍ성산방면>

<대진대 환경공학과 교수>
                 

   작년 7월 하순(下旬) 어느 날 한 여름의 무더위가 기승(氣勝)을 부리고 있었다. 그 날 따라 더위가 심해 숨이 탁탁 막힐 정도였다. 혹시 사람이 옆에 있어 몸이라도 부딪치면 더욱 짜증스러움을 느낄 만큼 후덥지근한 날이었다. 말없이 두어 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둘이는 책상을 마주하고 각기 할 일에만 몰두(沒頭)하였다. 한참 책을 읽고 있는데 등줄기에서 땀이 주르르 흘러 내리는 촉감(觸感)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아휴, 더워라!』하며 후배(後輩)가 한숨을 내 쉬었다. 나는 옆에 있던 후배에게『우리 좀 쉬었다가 하지요』라고 제안(提案)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우리가 느티나무 그늘에서 쉬는데 매미 울음소리가 주위(周圍)의 적막(寂寞)을 깨뜨리며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주었다. 나는『매미가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주니 참 고맙군!』하고 말했다. 그때 후배가『저 매미는 우리에게 노래를 불러 주는게 아니고 더워서 죽겠다고 울부짖는 겁니다.』하였다. 우리 두 사람은 똑 같은 매미소리를 가지고 각자의 느낌이 이렇게 상반되게 달랐다. 나는 매미가 노래하는 소리로 듣고, 그는 매미가 울부짖는 소리로 들었으니 말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느낌으로 매미 소리를 들으며 두 사람은 느티나무 아래서 한낮의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가 있었다.
  잠시 쉬는 동안에 나는 후배의 마음에 뭔가 문제가 있음을 직감(直感)하였다. 그가 어떤 사물(事物)에 대하여 보고, 느낌을 말할 때 자주 부정적(否定的)으로 대화(對話)하는 것이 문제점(問題点)이라고 판단(判斷)되었다. 나는 독일의 철학자(哲學者) 볼노브가『언어(言語)를 사고(思考)의 통로(通路)』라고 한 말이 생각났다. 곧 말(言語)은 인간의 사유(思惟)를 이끌어 내는 통로와 같다는 뜻이다. 이렇게 볼 때, 사람의 생각은 그의 말을 따라 흘러 가는 것이므로 그 사람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는가를 들어 보면 그 생각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볼노브의 말을 인용(引用)하여 후배의 부정적(否定的)인 언어표현(言語表現)에는 문제(問題)가 있다는 사실(事實)을 설명(說明)하였다. 그리고 후배가 매미 소리를 듣고,『울부짖는 소리』라고 말한 것은 그 때 그의 마음이 울부짖고 싶은 심정(心情)이었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니 그도 수긍(首肯)을 하였다. 그렇다면 후배의 말이 그의 마음이나 생각을 반영(反映)한 것으로 보아도 큰 무리가 아니라는 사실(事實)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나는 여기서 대순진리회의 훈회(訓誨)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중에서도 우선『언덕을 잘 가지라.』는 말씀을 주제로 대화(對話)를 나눴다. 일반 사람들은 남의 말을 할 때에 대체로 칭찬하기보다는 안 좋게 험담하기를 좋아한다. 속담에『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과 같이 상대 쪽 사람이 그 자리에서 안 듣는다고 하여 그에게 해가 되는 말을 함부로 하면 그 말이 언젠가는 상대방에 전해진다. 그러면 그도 또한 이 쪽을 나쁘게 헐뜯게 되니 그로 인하여 양편은 서로 반목(反目)하고 미워하며 만나기를 꺼리게 된다. 그래서 양쪽간에 서로 협동하기란 더욱 어렵게 되고 만다. 덕스럽지 못한 말은 인간 관계(人間關係)나 사회생활(社會生活)에 나쁜 결과(結果)를 가져옴은 물론 때로는 큰 재앙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나는 이러한 큰 문제를 사전(事前)에 예방(豫防)해주는 안전 장치(裝置)가『언덕을 잘 가지라.』는 훈회(訓誨) 말씀 한 마디에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事實)을 강조(强調)하였다. 다음에는『척을 짓지 말라.』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수칙(守則)에 좀 더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즉『언동으로써 남의 척을 짓지 말며, 후의로써 남의 호감을 얻을 것이요, 남이 나의 덕을 모름을 괘의치 말 것.』이라고 분명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일러 주었다.
  그때 나의 가방 속에 있는『대순회보(大巡會報)』 가 생각나 부리나케 가져다가 보여 주었다. 그는 무심코 1면에 있는 전경 성구(典經聖句)<교운 1장 17절, 32절:예시 46절>를 읽어 보더니『참 좋은 말씀이네요.』하였다. 그리고 회보의 맨 뒷면에 게재(揭載)된『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는 윤리도덕(倫理道德)을 숭상하고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하여 인간개조(人間改造)와 정신개벽(精神開闢)으로 포덕천하(布德天下), 구제창생(救濟蒼生), 보국안민(補國安民), 지상천국(地上天國)을 이룬다』는 내용을 읽었다. 또 교리개요(敎理槪要)며 3대(三代) 기본사업(基本事業)도 읽어 보고, 그는『대순진리회가 어떤 종교단체인가?』했더니『참 좋은 일을 많이 하네요.』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여기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상제님의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진리(眞理)에 관해 말했다. 나 자신(自身)이 알고 있는 지식(知識)을 총동원(總動員)하여 신명(神明)나게 설명(說明)해 주었다. 오늘날은 우리 인간사회(人間社會) 뿐만 아니라 신명계(神明界)까지도 원한이 가득 쌓여 이처럼 사회(社會)가 흉포화(凶暴化) 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였다. 눈으로 차마 볼 수 없고, 귀로도 차마 들을 수 없고, 입으로 차마 말할 수 조차 없는 요즈음 세상의 여러 가지 끔찍한 사건(事件) 소식(消息)들을 예로 들어가면서 해원상생(解冤相生)의 절대적(絶對的)인 필요성(必要性)을 강조했다.

  즉 오늘날과 같이 무도(無道)한 상극(相剋)의 세상(世上)을 치유(治癒)하고 개혁(改革)하려면 오직 해원상생(解寃相生)의 진리(眞理)를 실천(實踐)하는 길 뿐이라고 역설(力說)하였다. 곧 인간다운 사람들이 행복(幸福)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상선경(地上仙境)의 건설(建設)을 위해서는 인간들 사이에 쌓인 원(冤)을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순진리회 도인(道人)들이 살아가는 모습들도 부담없이 얘기해 주었다. 우리 도인(道人)들은 서로 믿고 도우면서 선(善)하고 질박(質朴)하게 살아간다고 하였다. 또 해원상생(解寃相生)의 도(道)를 몸소 실천(實踐)하며 근면(勤勉) 검소(儉素)하게 생활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그는 나의 이야기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質問)만 하고는 아무런 거부감(拒否感) 없이 잘 들어 주었다.
  내가 들려 주는 이야기들이 그에게는 생소(生疎)하기만 할 텐데, 나를 믿고 끝까지 시간을 내서 귀 기울여 준 것이 고맙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런 후배라면 망서릴 것 없이 대순진리회에 입도(入道)를 권유(勸誘)하여 나와 함께 동도(同道)의 길을 걷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판단(判斷) 하였다. 나는 그것이 후배(後輩)를 진실(眞實)로 잘되게 하는 일이라고 확신(確信)하고 선후각(先後覺)의 예(禮)를 갖추기로 결심(決心)하였다.

  우리 도인(道人)으로서의 만남은 어떠한 것보다 귀한 대의(大義)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큰 인연(因緣)이 대인(大人)으로서 열매 맺을 그날을 위해 서로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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