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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15년(1985)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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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논단 : 성화, 화평의 길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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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화평의 길을 감상하고


종통을 일깨워준 성화
상제님은 먼곳에 계신것이 아니라 내마음속에


김재석(서강대 수학과졸)


  성화 「화평의 길」이 상영되었던 시내 모극장에는 예상밖의 많은 관객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도인들의 열화 같은 호응속에서 개봉되었던 이 성화의 관객은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몰렸던 선거 유세장의 인파처럼 우연으로만 볼 수 없는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 성화에서는 지금까지 교화나 자기 수련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상제님의 난해하고 심오한 말씀들을 인간 세계에서의 행적과 더불어 영상화함으로써 무엇이 그 분의 眞言인가를 가늠하지 못했던 당혹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고, 상제님을 보다 가깝게 입체적, 피부적으로 느끼게 하였으며 이제까지 맛볼 수 없었던 후련함을 갖게 했다.
  안개로 덮힌 아름다운 산의 모습과 한국적이고 서정어린 율조의 가락으로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의 숙연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면서 성화 「화평의 길」이 종교영화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시키며 시작된 이 성화의 줄거리는 오묘한 진리를 바탕으로 장시간에 걸쳐 전개되어 간다.
  구천에 계시던 상제께서 신·성·불·보살들이 혼란에 빠진 세상을 바로 잡기를 호소하자 삼계를 둘러 보시고 천하를 대순하시다가 동토에 이르러 이조 말엽의 험난한 시기에 세상에 오시어 동학난에 따른 핍박과 일제의 압제하에서 8도를 주유하시며 인간의 고통을 몸소 체험하신 후 종교적 법리로써 인간을 개조하여 창생을 구제할 수 있는 해원과 보은공사에 바탕을 둔 삼계공사를 행하시어 천지도수를 정리 하시었다. 특히 인존시대를 열으시고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시고 화천하셨다. 그 후 창도주이신 조정산께서 상제님의 계시로써 종통을 계승하시어 전북 구태인 도창현에 무극대도를 창도하셨다. 그 종맥은 지금의 중곡동 성지(도장)까지 이어져있음을 일깨워준다.
  보통의 영화 제작과는 차원이 다른 종교영화이기에 그 심오한 사상을 영상화하기 위해 연출을 담당한 감독이 난해한 사상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의문이 가지만, 방대하고 위대한 강증산성사의 생애와 사상이 다른 종교사상에 비해 역사가 매우 짧은, 구체적 심층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지도 최근의 일이었는데도 그것을 한 편의 감동어린 성화로 제작한 것은 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성화 「화평의 길」은 어느모로 보아 미흡한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상제의 말씀에서 그 양식적 생명력과 현대적 유용성을 뚜렷이 확인시켜 주었다고 본다. 즉 전개된 배경은 오래전 상황이었지만 당시의 상제의 말씀에서 진실로 현대적 감성이 작용하고 오늘의 이성이 사유하는 참된 종교적인 감동을 도출해 내었다. 다시 말하면 현대사상의 핵심인 인간존중 내지는 민주주의라는 것도 인존사상이나 해원상생사상의 한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화의 여러 장면에서 그 사상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저로서는 당혹하게 하기도 했으나 이 성화는 종교 영화 자체의 특유한 공간을 점유하며, 황금만능사상 비인간화 인간소외등으로 얼룩진 현 세태의 거칠음과 인존과 해원사상에 바탕을 둔 상제님의 부드러움을 강하게 대비시켰다. 또한 성화의 화면 전체를 이용하여 한자 문구를 불시에 나타나게한 기법은 상제님의 말씀과 사상을 더 많이 강하게 전달하기 위한 시도로써 훌륭했고 특히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란 문구로 조정산 창도주께서 계시를 받을 때는 신비롭기까지 했다. 결국 사실적인 형태 묘사와 초현실적인 제작기법등의 상반된 요소를 교묘히 배합시켜 영화의 특성을 독특히 살려냈다.
  증산께서 인류을 대신하여 수 많은 고역을 치르시고 병을 대속하시고 모든 악습을 없애는 공사를 하신 것은 인존시대와 해원시대를 열기 위함이셨다. 즉 후천개벽은 사회제도의 개혁보다도 불만의 요인을 제거하여 인간의 심성을 올바로 하여 인간개조를 함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 이것은 「당신들은 사람을 죽이기에 바쁘지만 나는 사람을 살리기에 바쁘다」라고 하신 상제의 말씀과 상통한다. 이조말기의 어지러운 시대적 상황뿐만 아니라 오늘날 비인간화된 세태와 경망스런 현대적 삶에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현대의 파멸과 고통의 상처들에 몸부림치는 인간성의 회복을 암시해 준다. 우리들은 자기 심성에의 일그러짐이 없도록 하여 현 세태에 대처해야만 할 것이다. 그것은 천지도수에 의한 해원상생의 길일 것이다.
  또한 성화에서 증산께서는 신인이시고 초월자이시며 광구자임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감상을 통하여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나는 죽고 사는 것을 마음대로 하리라」란 말씀이다. 이처럼 상제의 말씀들을 영상화한 이 성화의 많은 장면들은 무엇인가를 실제적으로 우리 가슴에 와닿게 하였고, 그 측면과 내면에는 종교적 엄숙함이 깃들어 져서 고뇌와 경이감, 아픔과 기쁨 따뜻함 등을 동반하는 복합적인 감정의 상태를 유발해 상제님의 해원상생의 말씀이 보이는 듯한 강력한 충격을 주었고, 관객자신의 모습과 맞추어 보면서 감정적 교감을 이루게 하였다. 영화가 갖고 있는 영상적 이미지란 시나 미술에서 받는 이미지와는 달리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받은 감동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점은 영상화한 상제님의 말씀이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게 할 것이다.
  「화평의 길」이 미흡했던 점은 부인할 수 없으나 그것은 단지 위대한 사상을 영상화하는 시도에 있어서 미흡할 뿐인 것이다. 도인들의 열의 성의 결속으로 미루어진 훈훈한 인간미와 도심을 강하게 읽을 수 있었으며, 상제께서 하신 여러 말씀들은 우리를 사랑하심으로 가득차 있음을 느꼈다. 이제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며 자체 반성하고 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화평의 길」은 우리 사회에 바람을 일으켰기에 우리들은 그 바람이 바람이 아닌 자연적인 흐름으로서 인식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다른 방향으로 상제의 말씀과 사상을 풍부하고 밀도있게 전파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들은 오직 마음만을 쓰고 모든 것이 질서를 이루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할 것이다. 동학군처럼 때를 잘못 만나지 않도록 믿음을 굳건히 하고, 마음의 눈을 뜨고 깊이 깨달아 마음을 맑게 가짐으로써 언젠가 올 때를 맞이할 것이다. 「진정으로 날 믿느냐?」「일심을 가진자에게는 일일이 찾으리라」고 말씀하신 상제님은 먼곳에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천지공사를 마치시고 화천하신 상제님께서는 지금도 온 천하에 감응하고 계시며 「내가 너희를 찾을 것이다」라는 약속하심대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진정으로 상제님께 바쳐야만 상제님께서도 우리를 찾으실 것이다. 우리는 성·경·신을 다해 상제님을 따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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