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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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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 [영화]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글 교무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사회적 동물로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며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다. 하지만 세상에 혼자만 남는다면 어떻게 될까? 분명히 참을 수 없는 외로움, 고독을 느낄 것이 자명한 일이다.

  인간의 끊임없는 욕심으로 초래된 재앙을 다룬 영화 “나는 전설이다”는 어느 박사의 짧은 인터뷰로 시작한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의 개발로 암을 정복했다는 자신감에 넘친 발표가 있고서 3년 후… 바이러스로 인한 부작용으로 전 인류의 90%가 사라지고 면역력을 지닌 소수만이 살아남는다. 그러나 이들마저도 완전한 면역력을 지니고 있지 않아 변종인간으로 변하게 되는데…, 결국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어느 과학자의 백신 개발은 인류를 재앙으로 몰아가고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자일지도 모르는 네빌만을 살아남게 한 결과를 만들었다. 그의 곁에 있는 유일한 친구는 애완견인 “샘”만 있을 뿐…, 살아있지만 온전한 인간이 아닌 변종인간과 그에 맞서는 네빌…, 그는 밤만 되면 펼쳐지는 변종인간과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다. 그러면서도 그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백신 개발에 몰두한다. 그에게 있어 이런 행동은 혼자라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단 하나의 희망인 것이다. 그는 자신과 같이 면역력이 있는 또 다른 생존자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3년 동안 매일같이 라디오를 통해 같은 멘트의 메시지를 송출한다.

 

 

“내 이름은 로버트 네빌. 뉴욕의 유일한 생존자다.

누군가 이 방송을 듣고 있다면 연락 바란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이것은 또 다른 생존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는 그의 유일한 방법이다. 또한 자신은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던 하나의 외침인 것이다. 텅빈 거리의 DVD샵에 들어가 마네킹에게 이름을 부르며 일상적인 이야기를하는 모습, 그리고 마네킹을 보고 괜히 설레이며 말을 걸어볼까 망설이는 연기를 혼자 해보는 모습들에서 볼 수 있는… 네빌에게 외로움은 가장 큰 적이다. 네빌은 변종인간의 함정에 빠져 그의 파트너 “샘”마저 잃자 혼자가 되는데… 과연 그는 인류를 재앙에서 구할 수 있을까?

  2007년 겨울을 겨냥해 전세계에 동시 개봉된 “나는 전설이다”는 1954년 출판된 리처드 매드슨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3번째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소설이 영화로 한 번 만들어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수 차례 영화로 각색된 것은 그 내용이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주인공이 느끼는 외로움으로, 그 점을 중심으로 감상한다면 이 영화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게 외로움은 서로간의 단절을 가져다주는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우리들은 한 공간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신의 일이 아니면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러한 이기적인 행동은 문명이 발달하고 인간의 욕망이 증가할수록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군중 속의 외로움”이라는 말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세상 모든 것은 나와 유기적인 관계에 놓여 있지만 스스로 외부와의 관계를 거부한다. 이때 외로움의 원인은 주변에 사람이 없음이 아니라 관계가 단절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질과 과학의 발달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는 과거 대가족 중심의 가족제도를 핵가족 중심의 가족제도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는 서로간의 관계 형성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면서 개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생겨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문화는 서로 간 대화의 단절을 낳았고 가족과 국가에 대한 관념이 미약해져 기초적인 관계형성에 있어 윤리도덕이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스스로의 단절은 현대물질문명이 낳은 병폐 중 하나로 관계속에서 이루어지는 상생과 화합을 저해 시키는 요인이다. 상제님께서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01을 말씀하신 바가 있는데, 우리는 충효열을 바로 세워나가면서 현실의 문제를 극복해야 할 것이다.

 

 

 

영화정보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각본: 아키바 골드만, 마크 프로토세비치

장르: SF, 드라마, 액션

제작연도: 2007년

개봉: 2007년 12월 12일

상영시간: 97분

 

 

 

 


01 행록 5장 38절 『忘其父者無道 忘其君者無道 忘其師者無道 世無忠 世無孝 世無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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