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2002년 그린란드 얼음분포도.

     2 지구온난화로 좁아지는 국가, 투발루.

     3 지구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인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가스 방출 모습.

     4 지구온난화로 그린란드 사이의 바다위에 빙하가 녹아 생긴 섬.

A: 위 내용은 지구온난화와 관련되어 발표된 최근 기사01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영향으로 인한 문제점, 현재 보도되고 있는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

  지구온난화는 지구 표면의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 원인은 지구 지축 변화나 지구 공전궤도 변화와 같은 자연발생적인 것과 온실기체 증가와 같은 인위적인 것으로 나뉘게 됩니다. 지구 지축의 기울기가 클수록 태양 일조량의 변화가 크기 때문에 계절변화가 더 클 것이며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작아집니다. 지구 공전궤도는 10만년을 주기로 원과 타원형의 모양을 갖추는데 타원형일수록 계절변화가 심하게 됩니다. 온난화는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지적된 후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이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임을 공식으로 선언하였습니다. 현재 전 세계 과학계에서도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을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구는 상당히 많은 양의 태양에너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때 태양에너지의 일부는 지표에서 반사되어 적외선으로 다시 외계로 발산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는 물 분자와 함께 적외선을 흡수해 그 에너지를 다시 지표로 보내게 됩니다. 이 경우 마치 유리로 만든 온실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해서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라 합니다.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증기이고 그 다음이 이산화탄소입니다. 이 외에도 프레온, 메탄 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양은 적습니다. 현재 지표의 평균온도는 대략 섭씨 15도인데 만약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실효과가 없었더라면 지상 평균온도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집니다. 만약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증가한다면 지구의 온도는 더 상승하게 됩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의 대량 소비로 인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함량이 증가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약 0.5°C 증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02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에 대한 지구 기온 증가의 과학적 증거는 남극빙하 속에 갇혀 있는 공기기포 분석 작업에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와 프랑스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남극 보스토크 기지 2,000m 깊이의 빙하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분석했습니다. 이때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지구 기온도 거의 같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산업혁명 전까지 수천 년 동안 이산화탄소의 농도 변화를 보면, 100년 동안에 1ppm03 정도만 상승했지만, 지금은 매년 1ppm씩 증가해 100배나 빨라졌습니다.04

온난화로 인한 현상들

  이러한 온난화로 인해 우선 나타나는 현상이 지구의 해수면 상승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가 해양의 열팽창입니다. 이것은 해수가 따뜻해질 때 물의 부피가 증가해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해양의 표면의 온도가 25°C05 에서 26°C로 상승하게 될 경우 해수면이 약 3cm 정도 높아집니다.06 둘째는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알프스 및 알래스카 산악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최대 섬인 그린란드(217만㎢)에는 지구상의 8%에 해당하는 얼음이 있는데 2002년 여름, 이 거대한 얼음덩이가 67만㎢에 걸쳐 녹고 있는 것이 위성 측정 결과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만일 남극과 그린란드 외의 모든 빙하들이 녹는다면 해수면 상승이 거의 50cm에 육박하게 됩니다.07

  이외에도 온난화로 나타나는 현상이 이상기후 발생입니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할 때 특히 예상되는 대표적인 이상기상이 태풍의 대형화를 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허리케인, 용오름08, 산사태, 가뭄, 홍수 등이 있습니다. 2007년에는 아프리카에서 30년 만에 내린 폭우로 18개 국가가 수재(水災)를 겪었고, 남아공에는 26년 만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해 11월 16일 새벽 1시, 방글라데시에서는 시속 240km의 사이클론이 강타해 무려 1만 여명이 사망했고, 300만 명이 집과 땅을 잃었습니다.

온난화와 관련된 사례들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한 다양한 사례들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2002년 1월 31일, 2월 17일, 3월 5일 촬영된 남극의 위성사진을 보면 면적 3,250㎢, 약 7,200억t의 빙산이 떨어져 나갔는데 30만년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는 2002년 3월 19일 약 12,000년 전 형성된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붕(氷棚)09이 지구온난화 현상을 견디지 못해 붕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 심각해지고 있는 남극 해빙

  또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양생태계에서 나타나는 현상 중에 산호초가 죽는 백화현상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산호초는 수온에 매우 민감하며 따뜻한 바닷물에 단세포 식물과 공생해 살아갑니다. 광합성작용으로 산호초에 산소를 공급하는 단세포 식물이 최근 수온 상승으로 점차 감소해 산호초에 적정량의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산호초는 본래 색을 잃어 결국 죽게 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국가전체를 위협적인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남서 태평양에 아홉 개의 산호초 섬으로 이루어진 투발루는 국토가 27㎢밖에 안 되는 인구 1만여 명의 나라로 전문가들은 해마다 평균 약 1cm씩 물에 가라앉고 있어 50년 후에는 나라 전체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투발루는 오래 전부터 자신들의 영구 거주지로 근처에 위치한 뉴질랜드와 호주정부에 호소해 왔습니다만 거절을 당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상승할 때 미래에 발생할 ‘환경 난민’과 같은 문제는 투발루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까지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가뭄으로 물 부족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현재 케냐와 우간다의 접경지역에는 마을의 작은 저수지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지키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케냐에서는 100여 명이 내부분쟁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온난화 대처실상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니컬러스 스턴 영국 정부 경제고문이 2006년 작성한 600페이지분량의 『기후 변화와 경제학 보고서』10 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가 섭씨3도 더 올라가면 40억 명이 물 부족에, 5억 명은 기근에 허덕이게 된다. 5도 상승하면 뉴욕과 도쿄가 물에 잠기기 시작한다. 홍수 피해와 수억 명의 영구 이재민 발생, 50% 이상의 생물 멸종 위기, 기근과 아사, 말라리아나 열병 같은 질병 문제가 잇따른다. 이를 방치하면 세계대전이나 대공황 당시보다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지구적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세계 170개국 이상의 각국 대표가 참석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위한 교토기본협약이 개최되었습니다. 여기서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 중 55%를 차지하는 선진국 38개국은 2008년에서 2012년까지 1990년 수준의 5.2% 이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2001년, 이산화탄소 최대 배출국인 미국이 탈퇴하자, 다른 선진국 역시 오히려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어 온실 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에 난황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이제 천하 창생이 진멸할 지경에 닥쳤음에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오직 재리에만 눈이 어두우니 어찌 애석하지 않으리오.”(교법 1장 1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적 위기상황에 봉착했어도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달려가는 모습을 볼 때 다시 한번 상제님의 말씀을 실감하게 됩니다.

01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12121826411&code=970201에서 발췌

02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정(IPCC)”의 1차 과학보고서(1990)

03 parts per million의 약자로 백만 분의 일을 의미한다. 1g의 시료 중에 100만분의 1g, 물 1t 중 의 1g, 공기 1㎥ 중의 1cc가 1ppm이다. 1ppm은 0.001%에 해당한다.

04 김수종 저 『0.6°』, 현암사, 2003, pp.162~166 참조.

05 전형적인 열대 위도에서의 해수 온도.

06 존 휴턴 저 『지구 온난화』, 한울 아카데미, p.204

07 각주 6의 책.

08 육지, 바다에서 일어나는 강한 바람의 소용돌이 현상.

09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

10 해당 보고서는 http://www.sternreview.org.uk 참조

11 동아일보 2006년 11월 1일 국제란 ‘지구온도 3℃ 상승 40억명 물 부족… , 5℃ 상승땐 뉴욕 침몰’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