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38년(2008) 2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16) 종단소식 교리소개 청계탑 도인탐방 인물소개 대원종 고사한마디 금강산 이야기 Q&A 게시판 특별기고 수기 독자사연 대순학생회 대학생코너 다시 보는 우리문화 답사기 종교산책 과학_그곳에서 영화 속으로 이달의 책 알립니다

독자사연 : 독자사연

독자사연

 

 

금릉 7방면 교정 이수정

 

  독자사연이라서 생소하고 어떻게 적을 것인가? 한참 고민을 하다가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 봅니다. 이번호 앞면 종단소식에 세종문 단청공사 시작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장면이 있는데 저는 수호서고 있으면서 수호자 지원으로 세종문 단청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건물을 지으면 기초 공사가 중요하듯이 채색을 시작하려면 타분을 먼저 해야 채색이 가능한데 지원조는 타분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분”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 거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배정받은 곳이 “부연개판” 작업을 하는 곳인데 몸을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자세와 고개를 쳐들고 옆으로 해야 하고 팔은 계속 초지를 잡고 있어야 하고 자세는 낮추고 분봉(조개가루)으로 찍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틀 하고 나니 온몸의 근육이 놀라서 제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분봉으로 찍으니 얼굴이 조개가루로 화장이 되었고 온 몸이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하루에 몇 번이나 비계(飛階)아니면 서까래에 부딪치며 그렇게 타분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타분을 해 놓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지워져 다시치고, 또 다시 정말 수도가 되었습니다. 자세를 낮추며 안 된 곳은 구석구석 찾아서 해야 하는 “땜방” 정말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바닷물이 있는 건 낮은 곳이기 때문에 바닷물이 있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낮은 자세를 하고 하니 평소에 수도하면서 낮은 마음자세, 겸손한 마음자세가 생각났습니다. 『대순회보』 78호 22페이지에 보면 수도면에서도 나오는데 겸손한 마음자세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 봅니다. 아침 8시에 나가 밤 12시 반까지 하고 하루는 자진해서 밤을 새워가며 단청을 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작업 나가는데 하루는 우리가 세종문 단청을 함으로써 여주군의 인식이 생각한 이상 좋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피곤함이 달아나고 너무나 보람이 되었습니다. 도인들이 모두 다 바라는 마음이 없이 정성껏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대순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어! 저거 내가 한 곳인데”하고 눈이 가는데요 단청을 할 수 있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말 부족하지만 수호서면서 뿌듯하게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합천 5방면 교정 강은영

 

  며칠 전 아침 도우가 제게 생일 축하 인사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날짜를 꼽아보니 제 생일이었습니다. 집안 식구의 생일이 되면 우리 어머니는 안방 자그마한 상위에 밥과 미역국, 물 사발 한 그릇을 항상 차려놓았고 부엌 한구석엔 쌀알이든 밥그릇에 초를 꽂아 촛불을 밝혀두셨습니다. 아마도 어머니께선 식사 중 누구의 생일이든 항상 그렇게 삼신할매(?), 조왕신께(?) 빈 모양입니다. 그 당시는 그저 미신일 뿐이라고 생각해 왔었는데 제가 여기 도문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이 살아계신 나의 조상님, 어머니께서 신명을 잘 받들어 모신 덕이 한몫했구나 하는 생각에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회보에 올라 온 수기 「어머니를 그리며」를 읽다가 팔십이 다 돼가는 성치도 않으신 몸으로 또 제 생일날 안방에 상을 차리고 부엌에 촛불을 밝혀 놓았을 어머닐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아려와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항상 훈회 수칙을 읽으면 수칙2 부모에게 효도하고… 이 부분에선 너무 불효스러운 딸자식이라 항상 마음이 아픕니다. 도통군자로서 꼭 성공하여 어머니의 고마움에 보답하겠습니다.

 

 

 

 

선산 3방면 선무 곽혜정

 

  선감께. 어제 시학공부를 마쳤고, 오늘 초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도장에서 상제님 기운을 마음껏 받아 모시니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순간 추운 겨울밤임을 잊고 말이죠.

작년 초 공부에 들어가고 싶다고 선감께 말씀드리고 1년 동안 자리가 없다가 올 여름, 공부자리가 나왔을 때 선감께 제일 먼저 전화를 드렸지요. 벅차오르는 감정에 연거푸 “감사합니다.”라고 했는데 아직 뭔가가 부족하고 죄송스럽더군요. 그때 느꼈습니다. 선각은 계시기만 해도 고마운 존재라는 사실을요.

  처음 제가 입도치성을 드리던 날, 전도자인 선무가 “여기 웬만해선 오기 힘든 분이 오셨다.”며 임원방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바로 선감이 계셨습니다. 하얀 수염에 도포자락 날리는 도사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저 평범하기만 한 모습이시라 실망했었는데 제 속을 보신 듯, 저에 대해 이야기하시는데 속으로 ‘도사 맞네!’하며 놀랐습니다. 그렇게 호기심으로 도를 쳐다보다가 선무임명을 모시곤 달라졌지요.

  생각이 많아서인지, 그 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했습니다. 항상 위축돼 있었던 제게 결혼과 수호를 할 수 있게 배려해주셨죠. 결혼하고 집들이 할 때 제대로 잘 해드리지 못한 것이 항상 걸립니다. 참 부족하고 못났지만 아무 내색 없이 도리어 걱정하며 지켜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호에 최선을 다하고 발전하는 도인으로 거듭나려 합니다. 앞으로도 잘하겠습니다.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추운 날씨에 몸 건강하십시오.

 

 

 

 

고성방면 선무 최정선

 

  이번 가로등 작업을 할 때 많은 도인들이 참여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삼삼오오 다들 짝을 지어서 검은색으로 페인트를 칠하고 그것이 마른 다음 동분 작업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가로등을 언제 칠하나?’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입니까? 그 많던 가로등에 순식간에 검은 페인트가 칠해졌습니다. 페인트가 다 마른 뒤 동색을 칠하는 동분 작업이 이어졌는데 쉬운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임원분들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역시 경험이 많으신 임원분들이 하신 것과 수반들이 하는 것이 확연히 차이가 났습니다. 임원분들 지도하에 정성껏 작업을 했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순식간에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화합과 단합의 힘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힘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수도인이 아닌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들도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솜씨도 훌륭하다고요, 동분 작업이 어려운데 다들 잘한다고 칭찬을 하며 순식간에 작업을 끝난 것에 더 놀라워했습니다. 저는 거리에 가로등을 볼 때마다 아주 뿌듯합니다. 도인의 정성스러운 손길도 느껴지고요.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