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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2년(1992)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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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단 : 들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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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

 

 

진영아 <선감ㆍ잠실4방면>  

                

 

들풀은 사정없이 메말라 있었고

오래 전부터 비가 오지 않았다.

다만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그들의 신음으로 온 세상을 대신하였다.

 

 

학자는 말을 분석하고 있었다.

신음은 분석되고 해부되어

온톤 비아냥으로 규정되었으나

그 때까지도

등이 터진 들판에는 뿌리 채 마른 들풀이 서걱이고 있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모여 앉아서

그들의 신음으로 온 세상을 대신하였다.

 

 

비가 내렸다.

가장 높은 곳에서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그래도 들풀은 살아날 줄을 모르고

땅은 절망의 끝에서

그 검은 깊이만 보여주었다.

그러나

오. 오. 오.

살아나고 있었다. 들풀이

신음이 결을 이루어 지난 곳마다,

등이 곧은 그들은 더 이상 앉아 있지 않고

무리 지어 노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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