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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ㆍ도인 이야기 : -東海편- 권진인(權眞人)
-東海편- 권진인(權眞人)
<연구소제공>
노인이 웃으며 말하기를, 「다른 사람이 물으면 굳이 대답하지 않겠지만 너는 참을성이 있어서 말할 터이니 들어 보라. 상락대성(上洛大姓)의 자손인 태사(太師) 행(幸)의 증손이다. 송나라 희녕(熙寧) 2년에 태어났는데 열 네 살 때에 문둥병에 걸려서 부모가 죽은 자식이니 할 수 없다 하고 숲 속에 버렸다. 밤이 되자 호랑이가 나를 물어다 굴속에 갖다 놓고 그 옆에서 새끼 두 마리에게 젖을 빨리고 있었는데 나를 해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생사가 극에 이른 나는 속히 잡아 먹히지 않는 것만 한탄하면서 굴속을 둘러보니 풀 넝쿨이 바위틈에 뻗어 있는데 잎은 넓고 뿌리는 굵더라. 혹시나 하여 씻어서 먹어보니 배가 덜 고프고 먹을 만하여 그 것을 먹으며 몇 달을 지냈더니 온 몸의 창(瘡)도 차차 낫고 혼자 일어나 활동할 수 있게 되어 그것을 많이 캐 먹었다. 이렇게 그 뿌리를 캐 먹다 보니 온 산의 반쯤을 다 파 제쳤고, 날짜는 몇 백일이 지났다. 문둥병이 완전히 낫고 딱지가 떨어지고 새 털이 돋아 났다. 하도 좋아서 또 백일을 더 먹었더니 몸이 가벼워져 저절로 날아서 산마루에 오르게 되었다. 이미 몸이 나았기에 고향에 찾아가 보러 하였으나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에 마침 한 중이 산밑을 지나가고 있었다. 쫓아가 중의 가는 길을 막고 몸을 굽혀 인사하고 물으니 「이 산은 태백산이요 땅은 진주부에 속하였소」한다. 「가까운 곳에 절이 있습니까」하니 「서쪽 봉우리 밑에 난야(蘭若)라는 암자가 있는데 길이 몹시 험해서 올라갈 수가 없소」한다. 나는 중의 말을 듣고 즉시 날아올라가 암자를 찾아가니 그 암자는 낮인데도 문이 잠겼고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내 손으로 문의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 행랑을 지나 중랑으로 들어가니, 한 늙고 병든 중이 베옷을 입고 이불을 덮고 안석에 기대 누워 있었다. 헐떡거리며 거의 죽게 되었는데 눈을 뜨고 나에게 말하였다. 「어제 밤 꿈에 한 노인이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우리 스승님의 비서(秘書)라는 사람이 이제 곧 올 것이라고 하더니 너의 관상을 보니 참으로 그 사람이구나」하며 겨우 몸을 일으켜 주머니를 열고 한 함 속의 책을 내어주며「이 책을 만 번 읽으면 자연히 그 뜻을 알게 될 터이니 아무쪼록 노력하여 게을리 하지 말라」하였다. 그래서 내가 「누구에게서 전수하셨습니까」하니「신라 의상대사가 중원에 들어갔을 때 정양진인(正陽眞人:여동빈의 스승)을 만나서 이 책을 전수 받은 것인데 그가 입적할 때 나에게 부탁하기를, 이 백년 후에 마땅히 전할 사람이 생길 것이라고 하였는데 네가 과연 그 예언을 맞힌 사람이구나. 아무쪼록 힘써 공부하라. 나는 이 책을 전할 사람에게 전하였으니 세상을 떠난다.」하고 편히 앉아 세상을 떠났다. 나는 즉시 다비례(茶毘禮)를 하였는데 검푸른 사리가 백 개나 나왔다. 그래서 이 사리를 탑 속에 안장하였다. 그리고 책함을 열어 책을 내어보니 황제음부경(黃帝陰符經)과 금벽용호경(金碧龍虎經), 참동계(參同契), 황정내외경(黃庭內外經), 최공입약경(崔公入藥經), 태식심인(胎息心印), 동고정관(洞古定觀), 대통청정(大通淸淨)등 여러 경이 나왔다. 그래서 그 암자에서 혼자 수련을 쌓았는데 마귀가 만방에서 에워싸도 들은 척도 본 척도 않으니 마귀는 저절로 없어지더라. 모두 십일 년의 수련 끝에 신태법(神胎法)을 이루어 하늘에 올라가 상제님의 명을 받고 이산에 머물러 동국삼도제신(東國三道諸神)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이제 이곳에 머무른 지가 벌써 오백 년이 지났으니 기한이 차면 나도 하늘에 올라갈 것이다. 나는 신선술을 전하기 위하여 수십 사람을 겪어 보았다. 그 중에서 혹 기운이 과민한 사람, 혹은 너무 둔한 사람, 그리고 욕심이 많고 하여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만일 성도(成道)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나는 마땅히 나의 할 일을 그에게 맡기고 옥경(玉京)으로 올라갔을 텐데 긴긴 세월을 두고도 한 사람을 얻지 못하였으니 이는 나의 진세인연(塵世因緣)이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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