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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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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민속자료 : 바디[筬]

바디[筬]

 

 

글 교무부

 

 “… ‘이 두 줄은 베 짜는 바디와 머리를 빗는 빗과 같으니라’고 일러주셨도다.”(교운 1장 48절)

 

 

  바디는 베를 만들 때 촘촘한 살의 틈마다 2올씩의 날실[緯絲]을 꿰어서 베의 날을 고르며, 북[梭 : 피륙이 짜지도록 하는 배 같이 생긴 나무통]의 통로를 만들어 주고 씨실을 쳐서 짜는데 쓰는 도구이다. 대개 가로 7㎝, 세로 40㎝(모시용은 32㎝)의 단단한 대나무를 잘 다듬어서 얇고 평평한 바디 살을 평행하게 늘어 세워 틀에 고정한 것으로서, 날실의 배열과 밀도를 정하고 씨실을 북침할 때 북이 통과하는 길잡이 구실을 한다.

  그 종류는 대바디[죽제(竹製)]와 금속바디[강제(鋼製)]로 나눠진다. 대바디는 주로 수직기(手織機 : 사람의 손발로 움직여 피륙을 짜는 기계)에, 금속바디는 수명이 길어서 역직기(力織機 : 전동기와 같은 동력을 사용하여 피륙을 짜는 기계)에 사용된다. 바디 높이는 북의 크기와 관계가 있는데, 역직기용은 수직기용보다 높고 무명용은 명주용보다 높다. 또 바디살의 너비나 두께는 바디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한 바디 내에서는 너비와 두께가 일정하고 균일해야 한다.

  한편 베틀을 이용해 천을 짜는 기본 원리는 먼저 가로 세로로 날실과 씨실을 촘촘하게 엮어낸다. 이를 위해 우선 날실이 감긴 도투마리를 베틀 위에 올려놓는다. 이후 비경이(날실 사이에 날실이 잘 벌어지도록 해주는 도구)를 밀어 넣고, 비경이 아래쪽에 있는 날실을 한 올씩 한 올씩 잉아걸이를 사용해 잉앗실에 걸어 잉앗대에 맨다. 이런 식으로 날실 하나하나에 잉앗대를 연결하면 용두머리라는 도구를 이용해 날실을 위로 끌어올려 천 만드는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그리고 날실을 들어 올려 북길을 만든 바로 이때 베 짜는 사람은 먼저 오른손에 있는 북을 재빨리 북길에 투입하고 왼손으로 그 북을 받는다. 이렇게 되면 씨실이 팽팽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을 받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바디집을 잡아당겨 준다. 그러면 투입된 씨실은 밀어붙여진다. 잠시 전 잡아당긴 오른발의 베틀신(한쪽 발에 신고 다리를 오므렸다 뻗쳤다 하여 용두머리를 돌린다)을 이번에는 앞으로 내민다. 오른발을 내밀면 잉아가 내려가 새로운 북길이 생기는데, 여기에서 다시 북을 투입한다. 이런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씨실과 날실이 교차된 튼튼하고 실용적인 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베틀의 원리는 전통사회의 과학기술이 잘 응용된 집적물이며, 오늘날의 방적ㆍ방직 기술 또한 베틀의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참고자료

ㆍ『두산세계대백과사전』, (주)두산동아, 2002

ㆍ『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ㆍ『사진과 해설로 보는 온양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1989

ㆍ『충주박물관 도록』, 충주박물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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