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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5년(2015)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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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2박 3일 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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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간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대순종학과 김소연

 
 
  대학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고 계속 ‘신입생’이라고 불려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 덧 2학년을 앞두고 있다. 겨울 방학의 여유를 느낄 새도 없이 수강 갈 짐을 싸면서 나는 참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
  아무래도 나에게 수강은 자의라기보다는 솔직히 의무에 가까운 것이었다. 물론 여름방학때 받았던 수강 중 유익하고 흥미를 자극했던 내용도 많았지만 길었던 강의 시간들과 힘들었던 기도를 생각해보면 내게는 수강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여섯 번은 더 가야 할 수강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기에 마음을 긍정적으로 다잡고 나는 도장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그렇게 한 참을 달리고 달려 도장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버스에 올라타야 했다. 목적지가 수련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무슨 영문인지 몰랐던 나는 덜컥, 걱정부터 앞섰다.
  하지만 이후 수련원에 도착해 준비된 프로그램들을 하나하나 체험해 보니 처음 걱정과는 다르게 오히려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수강이 처음인 학생들을 배려해 일정은 저번보다 여유가 있었고, ‘오! 감사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은 평소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일깨워 주었다. 살아가면서 내쉬는 숨 하나, 들이쉬는 숨 하나에 감사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 또한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시각, 촉각, 미각 등의 감각들을 당연하게만 생각했지 진심으로 감사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시각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옆 사람에게만 의지해 몇 분 동안 걸어가는 등의 체험 프로그램은 21년 간 살아오면서 처음 겪어보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부분에 감사함을 느껴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또 체험을 함께한 학생들 역시 그러했으리라 생각해본다.
  약간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던 수강이 그 무게감을 조금 덜어내고 지금처럼 체험과 강의를 병행한다면 앞으로 수강이 처음이라 힘들고 부담스러울 친구들에게도 친밀하게 다가가 좋은 인식을 심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처음엔 ‘3일을 또 어떻게 보내야 하나’는 막막함에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지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2박 3일이 짧게 느껴졌고 내일이면 떠날 생각을 하니 섭섭한 생각마저 든다. 앞으로 수강은 가슴에서 우러나와 기쁜 마음으로 올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이번에 겪었던 체험프로그램과 강의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알찼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좋은 교화를 해주신 강사분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신 캠프 선생님들, 정말 감사드리고 함께한 친구들 다음 수강에도 꼭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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