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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칼럼 :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교무부장 김욱       『감사를 만나면 경영이 즐겁다』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하라 사막의 투아레그족에게는 독특한 교육법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일정나이가 되면 ‘마법의 돌’을 찾아 지도자와 함께 거친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사막을 3개월 이상 고통의 행군을 해야 합니다. 기나긴 고통의 여정 끝에 드디어 목적지에 도달하자 거친 모래와 돌 뿐 ‘마법의 돌’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지도자는 이렇게 말 합니다.   “너희가 3개월 동안 고난의 행군을 하면서 얻은 습관이 바로 ‘마법의 돌’이다. 너희들은 이제 어떠한 시련이 와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지니게 된 것이다.”  ‘마법의 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신비한 돌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마법의 돌은 이야기 속에 나오듯 바로 우리의 평소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은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고 내 주위도 행복하게 만드는 마법의 돌이지만, 나쁜 습관은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고 주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우리 도인은 매사에 긍정적인 마음으로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도전님께서 말씀하신 해원상생(解冤相生)의 대의(大義)를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사사물물(事事物物)에는 일정한 자격이 있습니다. 이를 물격(物格)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 이것은 인격(人格)입니다. 마음에도 격이 있고, 말에도 격이 있으며, 행동에도 격이 있습니다. 마음과 말과 행동의 품격이 그 사람의 인격을 좌우합니다. 수도인은 고상한 인격을 지니고 언어·행동·처사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나 자신의 언행이 곧 종단의 얼굴이 되기 때문입니다.   도전님께서는 평소에 닦은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순지침』에 “신명공판(神明公判)이란 운수를 받는 자리에 가서 있는 것이 아니고 수도과정에서 먼저 받게 되므로, 상제께서도 ‘나는 해마(解魔)를 위주하므로 나를 따르는 자는 먼저 복마(伏魔)의 발동이 있으리니 복마의 발동을 잘 견디어야 해원하리라.’고 타이르셨으니 깊이 명심하라.”01 하셨듯이 평소 닦은 마음으로 운수가 결정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 당나라 때 선승(禪僧)인 마조도일은 “마음이 곧 부처다(心卽佛).”라고 말하여 유명한 사람입니다. 마조선사에게 어느 스님이 질문을 합니다. “도란 무엇입니까?” 마조선사는 “평상심이 곧 도다(平常心是道).”라고 말하며, “무엇을 평상심이라 하는가? 조작이 없고 옳고 그름이 없고 취하거나 버림이 없고 끊어짐과 이어짐이 없으며 범부도 성인도 없는 것이다(何謂平常心 無造作 無是非 無取捨 無斷常 無凡無聖).”라고 하였습니다. 어떠한 일이 일어나도 마음의 동요가 없는 경지를 말하였는데, 이것은 우리 도(道)의 무자기(無自欺)와 같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평상심(平常心)의 사전적 의미는 늘 쓰고 있는 마음, 일상적인 마음을 말합니다. 평소에 어떤 마음을 먹고 말과 행동을 하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인격이 결정됩니다, 도인들의 마음 씀씀이 언행이 수도의 척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나의 마음과 언행이 나비효과처럼 세상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도전님께서는 『포덕교화기본원리2』에서 “상제께서는 ‘선천에서는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 인륜의 질서가 무너지고 마침내 망기군자무도(忘其君者無道) 망기부자무도(忘其父者無道) 망기사자무도(忘其師者無道) 세무충(世無忠) 세무효(世無孝) 세무열(世無烈) 시고천하개병(是故天下皆病)’이라고 진단하셨다.”02 하시며, 천하개병이 일어난 근본 원인을 밝히셨고, “만은(萬恩)의 육대강령에 대한 보은을 생활화하여 보은상생의 윤리를 실천함으로써 천하개병의 세상은 치유되는 것이다.”03라고 천하개병의 치유법도 밝혀 놓으셨습니다.   결국, 우리가 평소 어떤 습관, 어떤 마음으로 수도하는가에 따라 천지공사(天地公事)를 방해하고 덕화를 손상시키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천지공사를 받들고 덕화를 선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상생윤리(相生倫理)를 실천함으로써 천하개병을 치유하는 선봉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평소 마음가짐과 언행에 따라 운수가 결정되며, 천하개병의 치유가 결정된다는 무섭고도 두려운 사실을 가슴 깊이 자각하여 지금 여기서 나부터 해원상생·보은상생의 진리를 아주 작은 것부터 솔선하여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어 세상의 모본(模本)이 되는 수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01 『대순지침』, p.94. 02 『포덕교화기본원리(2)』, p.9. 03 『포덕교화기본원리(2)』,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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