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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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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 :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갖기 위한 비결은 무엇인가?

한 치유의 힘을 갖기 위한 비결은 무엇인가?
 
 
 
글 교무부
 
 
 
  존(John)은 영적인 길을 가는 치유자다. 수행도 많이 했고, 그 이치도 잘 알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와서 치유를 받았지만, 항상 치유받지 못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었다. 존은 불편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에너지가 그에게 임해 있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눈으로 볼 때는 치유의 효과가 예전과 하나도 달라진 것 같지 않다는 것이 주요한 불만 사항이었다. 그는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러자 치유되는 사람들이 점점 더 줄어들었다. 자신이 정말 치유자일 수 있는지, 의아스러울 지경이었다!
  존은 훌륭한 명상가였으므로 명상을 자주 하곤 했다. 명상이 그의 삶을 이끌어 왔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God)과 대화를 나누고자 하면 신의 대답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그러했듯이, 이번에도 신은 틀림없이 답변해 주실 것이다. 이제 존과 그의 안내자들, 상위자아(higher self)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 귀 기울여 보자. 이것은 여러분에게 깨달음을 줄 것이고 이 이야기에서 중요하다.
  존이 자리에 앉자마자 천사 안내자들이 말했다. “오, 존, 반가워요. 잘 지내고 있지요?” (그들은 정말 친절하고 우정이 넘치는 안내자들이었다 - 모두가 다 그렇듯이) 존은 이런 천사의 몸짓을 무시한 채, 곧바로 숨결을 가다듬는 순서로 들어갔다(그들에게는 귀 기울이지 않았다). 잠시 후, 존은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었다. 자세는 충분히 안정되어 있었고, 북쪽을 향하고 있었으며, 손은 위로 쳐들고 있었다. “오, 하느님.” 존이 말하기 시작하자, 천사들이 끼어들었다, “안녕, 존, 우린 당신을 사랑해요!”
  존은 말을 이었다. “전 도움이 필요합니다.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요.” 그는 치유를 받으러 온 사람들의 이름을 들먹거렸다. 그리고는 하느님께 간청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죠? 그의 등에 손을 대고 그렇게 오랫동안 있었건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는 간청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이 사람을 치유해 주세요. …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주시고, … 이런 것을 저에게 주시고, … 이런 일들을 해주세요.” 그는 자신이 무엇을 요청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할 지경으로, 여러 가지 간청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그의 천사 안내자들이 대답했다. “오, 존, 우리는 당신을 깊이 사랑합니다! 당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힘이 여기에 있어요. 우리는 당신을 돕기 위해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요.” 그들이 그에게 사랑의 세례를 쏟아 붇자, 그는 곧 신의 현존을 느끼기 시작했다.
  존은 응답받았음을 알았다. 모든 것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믿었다. 하지만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그 사람이 다시 찾아왔을 때, 존은 상태가 더 악화되었음을 알았다. 온갖 수단을 다 써보았지만, 치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명상에 들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호흡을 가다듬고, 신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그의 천사 안내자들과 상위자아의 사랑이 느껴질 때까지 오래오래 앉아 있곤 했다. 천사들은 말하곤 했다. “오, 존, 우린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당신은 정말 강력한 존재예요.”
  존은 신에게 애원하곤 했다. “오, 제가 치유의 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좀 일러 주세요.” 이런 식으로 세월이 흘러갔다.
  존에게는 누이가 있었다. 건강이 나빠진 누이가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는 결국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다. 그건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모욕이었다. 그는 누이와 나란히 앉아 기도했고 누이에게 에너지를 보냈다.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사용했지만, 누이는 좋아지지 않았다. 내내 고통스러워하기만 하는 것 같았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 존은 마침내 자기 한계를 느꼈다. 분노에 찬 그는 명상하는 방으로 달려 들어가 소파에 앉아 부르짖었다. “해볼 대로 해봤지만, 전 실패하고 말았어요! 당신은 도대체 어디에 계시는 거죠?”
  “안녕, 존, 잘 지내고 있지요?” 천사들이 즉각 그에게 대답했다. 천사들의 대답에 너무도 충격을 받은 존은 명상용 등받이를 거의 떨어뜨릴 뻔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대답할 수가 있는 거죠? 아직 난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우리는 항상 여기에 있어요, 존,” 그의 안내자들이 대답했다. “치유의 방에서도 늘 당신과 함께 있지요.”
  “당신들은 나에게 강력한 힘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당신들은 정말이지, 믿기지 않는 응답을 주셨어요. 당신들이 보내는 사랑 속에서 그걸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이젠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죠?”
  존의 안내자들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 존, 우리를 알아봐 주다니 정말 기뻐요. 잘 들어 봐요. 스토브가 얼마나 좋은지 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버너에 불을 붙이지 않으면 음식은 요리되지 않아요.”
  존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물었다. “버너, 그게 난가요?”
  “예.” 사랑의 천사들이 대답했다.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죠?”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데요?”
  “나의 약정(約定)대로 살고 싶어요.” 존이 큰 소리로 확언했다.
  아, 그가 그렇게 말한 순간에 천사의 날갯소리가 퍼덕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천사들은 그제야 듣고 싶었던 대답을 들은 것이다. 존은 이번에는 아무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누구의 허리가 치유되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이것만은 꼭 필요하다고 하지도 않았고, 언제 어디서 그 힘이 발휘되어야 한다거나 어느 날은 기분이 좋았으면 한다는 등의 단서도 붙이지 않았다. 존은 말을 이었다. “저는 저 자신이 치유되기를 원하고 있어요. 저의 약정대로 살고 싶어요. 열정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어요. 제가 여기에 온 목적을 향해 나아가고 싶어요.”
  천사들을 통해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존, 그대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기까지, 그리 오랜 세월이 걸렸구나. 너는 그것을 다 갖게 될 것이다! 네가 요청한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그날 밤, 명상을 끝마친 존은 모든 것이 다 변화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음에 새로운 평화가 왔다. 치유의 방에 들어서기도 전에, 그는 모든 것이 달라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느님은 그에게 말씀해 주셨다.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하며, 그러면 모든 것이 더해질 것이라고. 존이 치유의 방으로 들어섰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앎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기에다가 내 손을 얹어야지.” 존은 중얼거리곤 했다. “아무도 나에게 말해주지 않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난 알 수 있어.” 결과는 즉각 나타났다. 존은 신이 그의 어깨너머에서 그에게 미소를 보내며 “오, 그래, 맞았어. 이번엔 이렇게 해봐.”라고 하시며 지켜보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 존은 전에는 결코 본 적이 없는 결과들을 낳기 시작했다!
 
엄청난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치유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의 말을 하곤 했다. 그리고는 그들을 만지기에 앞서서, 그들과 함께 의식을 치렀다. 그들은 자신들이 치유되기 전까지는 그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더 많은 사람이 그를 찾았고, 그는 어느새 저명한 치유자가 되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존은 누이를 만나러 갔다. 그는 덩실거리면서 누이의 방에 들어갔다. 누이가 틀림없이 치유되리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누이를 슬쩍 쳐다보았다. 하지만 아직 그녀를 만지지는 않고 있었다.
  “존, 무슨 일이 있는 거니?” 누이가 물었다. “난 네가 걱정스러워!” 모든 것이 멈추었다. 그때 존은 깨달았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고통스러워하면, 자신이 고치려고 하는 바로 그 사람들에게 고통이 전염된다는 것을. 근심 걱정을 잔뜩 짊어진 채 그녀의 방에 들어섰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의 걱정으로 그녀의 치유를 지연시키고 있었던 셈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 너무 당연했다!
  “신께서 저에게 말씀하시더군요. 누이가 치유될 수 있을 거라고.” 존의 말 속에는 따뜻한 온정이 어려 있었다. 그는 누이와 함께 의식을 거행했고 신의 평화가 밀려옴을 느꼈다. 그는 새로이 터득한 깨달음 속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놀라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공동 창조를 위해 애쓰시는 신께 감사드렸다. 누이는 완전히 치유되었다. 누이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었기 때문이었고, 무엇보다도 존이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아, 그의 힘과 지혜가 놀랍도록 향상되었기 때문이었다. 존의 염원은 자기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그가 만나는 모든 이들의 삶까지도 바꿔 놓는 것이다.

 
  이 우화에서 볼 수 있듯이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갖기 위한 비결은 치유의 방법이나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치유자 자신이 먼저 내적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알고 그 천명에 충실하여야 합니다. 이런 깨달음과 내적 조화와 균형은 자신이 하는 일에 더 많은 앎을 가져오고, 더 좋은 방법론을 창출하며 더욱 심오한 지혜를 갖게 해줍니다. 이것은 우리 도인들이 상제님의 덕화를 펴기 위해 포덕·교화·수도사업을 하는 데서도 깊이 숙고해 보아야 합니다.
  도전님께서는 “도주님께서 ‘먼저 나의 마음을 참답게 함으로써 남의 마음을 참되게 하고, 먼저 내 몸을 공경함으로써 남도 몸을 공경하게 되며, 먼저 나의 일을 신의로써 하면 남들이 신의를 본받게 된다. (先誠吾心 以誠他心 先敬吾身 以敬他身 先信吾事 以信他事).’는 말씀을 각각염념(刻刻念念)하라 하셨으니 잘 기억하여 두라.”01고 훈시하셨습니다. 사람들을 올바르게 이끌기 이전에 나의 마음이 무자기가 되어야 하고 세상을 화평하게 하기 이전에 나의 가정을 화목하게 하며, 전 인류의 평화를 도모하기 이전에 우리나라가 평화로워야 합니다.
  남을 잘 되게 한다는 상생(相生)의 개념을 나는 어떻게 되어도 좋고 나의 희생을 바탕으로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곤란합니다. 자신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어떻게 물에 빠진 다른 사람을 건질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나와 남을 둘로 보아서 생기는 폐단입니다. 너와 나는 둘이 아닌 하나로 보아야 너를 잘 되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잘 되게 하는 것으로 됩니다. 해원상생의 개념에서 해원이 되어야 상생이 되고 상생이 되어야 해원이 된다고 하듯이 상생의 개념에서도 남을 잘 되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잘 되게 하는 것이고, 나를 돌보는 것이 곧 남을 잘 되게 하는 지혜와 힘을 얻는 길이 됩니다.
  나를 돌본다는 것은 나의 몸이나 사사로운 욕심을 돌본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극한 보배인 나의 심령(心靈)을 구하고 돌본다는 것입니다. 남은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으로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이기주의(利己主義)’라고 합니다. 반면에 나의 심기(心氣)를 바르게 하고 나의 의리(義理)를 세우며 나의 심령(心靈)을 구하여 상제님의 임의(任意)에 맡기며 나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을 ‘자기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폭력성의 정도는 그가 자기 자신에게 어떻게 행하는가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 이상으로 남에게 베풀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의 마음과 몸에 무엇을 집어넣는가를 관찰해보면 그 사람에게서 무엇이 나올 것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진실로 남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창생을 인도할 때에는 본보기를 보이며 솔선수범(率先垂範)하여야 합니다. 솔선수범은 좋은 일을 내가 먼저 하는 것입니다. 예법을 지키고 도리(道理)를 행하는 것도 내가 먼저 하여야 합니다. 누군가 남루한 옷에 거지 행색을 하고 다른 사람에게 단정하게 옷을 입으라고 충고한다면 모든 사람이 비웃을 겁니다. 내 마음을 정성스럽게 함으로써 남의 마음을 진실되게 이끌어야 하고 나의 몸을 공경스럽게 함으로써 남도 그 예를 본받게 해야 하며, 나의 일을 믿음직스럽게 처리함으로써 남도 그 신용을 본받게 하여야 합니다. 상제님의 덕화에 힘입어 내 몸과 마음을 맑고 밝고 깨끗하게 함으로써 수신(修身)의 본을 보이고, 나의 가정을 화목하게 함으로써 제가(齊家)의 본을 보이며, 나의 이웃과 화합함으로써 화평(和平)한 사회의 본을 보여야 합니다.
  자연현상에서 동심원은 중심에서 밖으로 퍼져가듯이 모든 것은 나로부터 말미암는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도 이것을 이르시어 천지 종용지사(天地從容之事)도 자아유지(自我由之)하고 천지 분란지사(天地紛亂之事)도 자아유지한다고 하셨습니다.02 우리 자신이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수도하여 도통(道通)의 완성을 이루는 것이 천지의 은덕(恩德)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도즉아(道卽我) 아즉도(我卽道)의 경지에서 심령(心靈)을 통일하여 만화도제(萬化度濟)에 이바지하는 상생대도(相生大道)의 길입니다.
 
 
참고문헌
·Lee Carroll, The Parables of Kryon, Hay House, 2000.
 

01 『대순지침』, p.70.
02 교법 3장 29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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