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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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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소중한 기도로 재생(再生)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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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기도로 재생(再生)되어
 
 
부평 9방면 교감 김 인수
 
 
 
  화복(禍福)이란 말이 있듯이, 도문에 들어와 누구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이 어려움은 여러 형태로 오게 되는데, 본인의 심신이나 가족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오기도 합니다. 막상 이런 일에 부닥치게 되면 순순히 받아들이기보다는 왜 하필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날까 하며 부정하고 원망이나 분노가 먼저 일어나기가 십상입니다. 특히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올 때는 별생각도 없고 눈앞이 캄캄합니다. 이렇게 되면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분노나 원망을 가라앉히고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고 극복(克服)해 나갈 것인가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고 괴로워하고 남을 탓하며 자포자기(自暴自棄)할 것인가입니다.
  상제님의 덕화(德化)로 인해 현재 저는 전자의 길을 조심스럽게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기도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막상 제 이야기를 하자니 사실 임원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을지도 모를 수도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987년에 27살에 입도하여 1992년에 임원이 되었고, 도(道) 사업에서나 개인적으로 몇몇 한계를 겪었습니다. 2008년 48살에 제가 하던 개인사업이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큰아들과 저희 부부의 건강까지 안 좋아졌습니다. 모든 화(禍)가 한꺼번에 밀려와 정신을 차릴 새도 없어 소위 지푸라기 하나조차도 잡을 수 없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살아보려고 노력하다 이런 상황이 되니 원망과 분노가 극에 달해 제 심신은 화기(火氣)로 가득 찼습니다. 저는 며칠에 한 번씩 청심환을 먹어야 했으며, 눈은 원인 모르게 너무나 따갑고 아팠습니다. 이러다가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는 죽음의 공포와 불안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어렵게 집사람이 한약을 지어왔으나 저는 기력이 너무 없어 아무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젠 막다른 상황이었습니다. 방면 임원을 찾아가 상의를 드린 끝에 집사람이 살림을 꾸려가고 저는 도장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2008년 5월 3일 본부성 날에 도장에 올라왔습니다. 도장에서 생활하면서 수호와 아침·저녁 회의에 참석하고 다른 도인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오랜 시간의 외유로 죄스러움 때문에 섣불리 누구에게 물어보거나 상의할 수도 없었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언제부턴가 ‘꽉 막힌 이 상황을 어디서 어떻게 풀어야 하나? 나는 앞으로 어떤 길을 가야 하나?’ 하고 자신에게 해답 없는 질문을 하곤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제님의 품 안에 있다는 것이 꿈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입도하여 건강으로 여러 번의 고비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상제님의 덕화로 넘어왔음에도 그 은혜를 망각하고 살아온 제가 참으로 철부지였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렇게 살아온 제가 도장에 들어와 생활한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내가 왜 이런 몸으로 들어왔을까? 너무나 죄스러운 마음에 시학원 숙소에서 혼자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상제님의 품 안에 있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 모든 사사로운 욕심을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오직 참된 도문소자(道門小子)가 되겠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기회를 주시옵소서!’라고 상제님께 빌었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저도 모르게 심고(心告) 들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항상 도장 수호와 조·석 회의를 우선으로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기도(祈禱)를 철저히 모시려고 했습니다. 숙소에 있을 때도 기도 모시는 시간에는 눕거나 자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10여 년 만에 기도를 모시니 주성(呪聲)은 날카롭고 옆 사람과 운율이 맞지 않았습니다. 이는 시학공부를 하며 지적을 받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노력해도 잘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야 주성과 운율이 다른 도인들과 조화를 이루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글을 통해 그때 저 때문에 힘들어했을 도우분들께 용서를 빕니다.
  제 경험상 기도를 모실 때는 자기의 주성을 스스로 들어야 하고 또 옆 사람과 맞추어야 합니다. 혼자만의 특이한 소리나 운율로 일관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사람과 조화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마음이 점점 고요해지고 단전(丹田)에서 우러나오는 온화한 소리로 주송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가며 서서히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예전에 방면에서 포덕사업을 하며 기도 모실 때는 잘 몰랐습니다. 화기(火氣)로 목까지 바싹 마르던 입안에 어느 때부터인가 침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심신이 편안해지고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혹시 잘못되는 게 아닌가 조심하고 수시로 심고를 드렸습니다. 또 주변에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도장에서 기도를 모시며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전경』에 상제님께서 신명으로 하여금 사람의 뱃속에 출입케 하여 그 체질과 성격을 고쳐 쓰신다고 하셨습니다.01 아직도 화기(火氣)가 많이 남아 어려움이 있지만, 전보다는 훨씬 덜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건강해져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기도를 모시며 몇 년이 지나니 뼛속부터 뭔가가 채워져 가는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소화가 잘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아랫배가 든든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기에 항상 조심하려고 합니다. 저와는 달리 오랜 세월 묵묵히 도장을 수호하고 있는 도인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중간임원이나 수반 중에는 매일 정성스럽게 기도를 모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오랫동안 지성으로 기도를 모시면 누구나 심신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마치 자성(自誠)으로 나의 성탑(誠塔)을 쌓듯, 평상시에 도장이든 방면에서든 한결같은 정성으로 기도를 모셔 단전을 연마하는 게 좋겠다고 여겨집니다.
  지금까지 기도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오로지 제 자신의 건강을 위해 기도만 모시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위치에서 할 일을 하며 기도를 모시려고 했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주어진 일에 전력을 하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함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기도로 다시 살게 된 경험을 했음에도 아직도 기도를 모시려고 하면 여러 생각이 일어납니다. 또 과거를 잊은 듯 요즈음은 많이 나태해져 갑니다. 그래서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정성껏 기도를 모시고자 노력할 뿐입니다. 상제님의 덕화로 재생(再生)된 저는 다시 한 번 그 무한무량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기도의 소중함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참된 도문소자가 되어 포덕천하(布德天下) 구제창생(救濟蒼生)에 앞장서 재생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굳게 다짐해 봅니다.
 
 

01 교법 3장 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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