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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기를 심어준 대순종학과 문화답사
대순종학과 1학년 김현지
입도를 하고 나서 처음으로 가는 참배였습니다. 참배는 방면 단위로만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뜻밖에도 저의 첫 참배를 대순종학과 학생으로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생소했지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10월 25일 금요일 5시에 대진교육관 앞에서 출발했습니다. 저는 단순하게 일반 대형버스로 가는 줄 알았는데 ‘대순진리회 여주본부도장’이라고 새겨진 친숙한 버스가 주차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예전 금강산 연수가 있을 때 버스를 타 본적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도장버스를 보니 익숙한 느낌에 반가운 마음이 들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대진교육관이 있는 경기도 포천에서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이 있는 강원도 고성군까지 버스 한 대에 동기들과 선배들, 그리고 교수님까지 다함께 간다고 생각하니 뭔지 모를 든든함도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대순종학과라는 이름으로 우리 학과 사람들이 하나됨을 느낄수 있어 좋았습니다. 참배라는 새로운 경험이 저를 설레게 했고 앞으로의 여정에 큰 기대를 심어주었습니다.
가는 길에 버스에서 선각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선각께서는 “항상 배우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이번 참배 잘 하고 오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늦은 저녁,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 도착한 뒤 제일 먼저 읍배를 드리고 도전님 능소에 인사를 드렸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 다음 휴양소로서 가서 짐을 풀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금강산 연수 때 휴양소에 청소 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여기서 며칠이라도 지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이곳에서 하룻밤이지만 잘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자기 전 샤워를 했는데 토성 도장의 물이 어찌나 좋던지 하루 동안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었습니다. 대순종학과 정시를 준비할 때 여주본부도장에서 수호를 잠깐이마나 섰던 적이 있는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금강산토성수련도장에서도 수호를 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둘째 날 새벽, 아침 7시 기도를 모시기 위해서 일찍 일어났습니다. 한복을 입고 한 시간 동안 기도를 모신 뒤 식당으로 갔습니다. 마침 저희 방면 선무분이 금강산 연수를 받고 계셨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도장에서 보니 더욱 반가웠습니다. 아침밥을 먹고 오전 9시, 영대 배례를 드리기 위해 영대 건물 앞에서 시립자세로 있을 때 였습니다. ‘저 혼자만이 아닌 직선조, 외선조 조상님과 함께 배례 드리러 올라가는 거다.’라는 생각에 몸과 마음이 저절로 엄숙해졌습니다.
배례를 드린 후 금강산토성수련도장 총무부장의 교화를 들었습니다. 금강산연수를 받을 때 도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교화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금강산 연수 때 들었던 교화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 라는 막연한 짐작을 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연수 때도 들을 수 없었던 도장과 도에 관한 교화를 해 주셔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화 자체의 내용도 알찼지만 무엇보다 전 총무부장께서 나는 도를 잘 만났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랜 세월 도를 닦아 오시면서 수많은 시련과 난관을 극복하고 저희들 앞에서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교화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순간 ‘나도 도를 잘 닦아서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렸을 때 저분처럼 힘들어하는 초심자들에게 도에 확신을 가지고 말해줄 수 있는 도인이 되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저에게 또 하나의 롤 모델이 생기는 순간이었습니다.
도장에 대한 교화가 끝나고 이번에는 자리를 휴양소로 옮겨 교화를 들었습니다. 총무부장께서는 말이 앞서는 수도보다 항상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수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반성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입으로 내뱉는 말보다 실제로 행동하는 실천력이 부족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말씀이 저의 마음에 더욱 와 닿았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도장의 진법을 수호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수호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의 도를 생각하는 마음이 저희보다 더 깊다는 점도 느꼈습니다.
사회 사람들의 왜곡된 시선 속에서도 매일매일 두발로 포덕 사업을 뛰시는 도인 분들을 떠올리니 대순종학과는 지금 도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한편으로 참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순종학과 학생답게 자부심을 가지고 책임을 다 하는 도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주본부도장, 금강산토성수련도장의 많은 분들의 배려와 지원이 있었기에 편안하고 뜻 깊은 참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대순종학과의 일원으로서 감사드립니다. 교화가 끝나고 나서 마지막으로 도전님 능소 가까운 곳에서 배례드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상제님께서 대순하신 진리를 공부하는 대순종학과 학생들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도에서 받고 있는 이 은혜와 혜택이 결코 빛바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공부가 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훗날 양위상제님과 도전님 그리고 종단을 비롯한 많은 도인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공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상제님의 진리를 잘 모르는 사회 사람들에게 열심히 배우고 올바르게 깨달아 대순진리를 전할 수 있는 대순종학과 학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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