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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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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문(一覺文) : 박상길과 박서방

박상길과 박서방

 

 

글 교무부

 

 박상길이라는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하루는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그중 거드름을 피우는 양반이 먼저 말했다.

  “얘, 상길아, 고기 한 근 다오.”

  “그러지요.” 박상길은 솜씨 좋게 칼로 고기를 베어 주었다.

  함께 온 또 한 사람의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의 신분이긴 하지만, 나이든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하기가 거북했다.

  “박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

  “예 고맙습니다.”

  기분 좋게 대답한 박상길이 선뜻 고기를 잘라 주는데 먼저 고기를 산 양반이 보니 자기가 받은 것보다 갑절은 더 되어 보였다. 그 양반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이 사람 것은 크고 내 것은 요렇게 작으냐?”

  그러자 박상길이 대답했다.

  “네 그야 손님 고기는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박서방이 잘랐으니 다를 수밖에요.”

 

 

 

  사회에서는 ‘서로 사랑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서로 존중하라’고 합니다. 서로 존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존경하여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존경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남을 잘 되게 하는 여기에 해원상생의 도리(道理)가 있습니다. 해원상생은 무자기(無自欺)를 근본으로 하여 수도하고 가정화목을 이루고 이웃과는 화합하며, 국민의 도리와 직업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여 사회를 화평하게 함으로써 세상에 평화가 깃들게 하는 것입니다.

  부부화목하여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는 데 있어서나 이웃 간에 화합하여 밝은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서로 존중하고 섬기는 입장과 자세를 가지지 않고서는 화목과 화합을 이룰 수 없습니다. 남을 업신여기고 자신이 존경받을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권력과 권위로 사람의 마음을 얻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기본적으로 남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도록 하고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말에는 항상 덕을 붙여 베풂으로써 서로가 화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해원상생을 이루기 위해서는 처세에서 부드러움을 귀하게 여겨야 하며 사람을 대할 때 언제나 존중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인류는 모두가 상제님의 아들 딸로서 존귀한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ㆍ문병선 편, 『명언ㆍ일화 대사전』, 신세대,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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