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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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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나에게 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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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수도는…

 

 

잠실32 방면 교령 윤현욱

 

 

 

  처음에 도를 닦을 때는 운수가 언제 오나 싶었고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를 점점 알아가고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불안해집니다. 운수가 와도 닦여 있지 못하면 받지 못한다고 선각분이 말씀하셨을 때, ‘아… 정말… 나도 닦은 게 아직 너무 없는데 당장 운수 오면 어떻게 하나, 수도가 어렵긴 하지만 좀 더 닦을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너무 힘들고 잘할 자신도 없어질 때는 ‘그냥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때도 있습니다. 요즘 제가 지금까지 수도하면서 정말로 닦인 게 없다는 것을 다시 심각하게 느끼면서 그동안 무엇을 했나 싶어서 허무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저의 수도과정을 돌이켜 봤을 때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수도가 이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도를 접했을 때의 그저 멋있어 보이고 대단해 보였던 수도를 선택하면서 더 신중해지고 진지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 사람과의 인간관계에 대해 어렵다고 처음 느끼고 사람들이 앞에서 보이는 모습과 뒤에서 하는 얘기가 다른 모습을 보면서 회의를 느낄 때쯤 도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처음 접했던 도와 수도인들은 신선했습니다.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마음 깊은 곳에 있던 것들과 상처, 그리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털어놓아도 이상하게 보거나 나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기보다는 그냥 들어주시고 검증받지 못하고 혼자서만 생각했었던 것들에 대해서 올바르게 되짚어주시고… 집에서조차도 얘기하지 못했던 깊은 속마음까지도 처음으로 얘기하게 되고 사회생활 속에서의 풀어가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선각의 도움으로 지혜롭게 풀어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도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지 방법만을 일러주신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는 저의 마음을 바꿔야 하고 제가 넘지 못하는 것을 넘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는데, 결국 제가 바뀌어야 상황도 바뀌고 주변 사람들도 바뀐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사람을 잘 되게 해준다는 것이 이런 거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올바름과 지혜가 수도를 통해서 갖춰질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수도라는 것이 정말 멋져 보이고 저 또한 수도해서 선각분처럼 되고 싶고, 그래서 많은 사람을 잘 되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선각분들처럼 저도 후각들을 진심으로 잘 되게 해주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 봤을 때 부끄러운 것이 많습니다.

  그냥 좋은 마음으로 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후각들을 진정 잘 되게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저의 수도가 근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후각을 키운다는 것이 끊임없는 수도와 자기 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자신은 없지만 이것이 진정 상생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수도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전경』을 펴보면 탕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탕자이야기 구절을 참 좋아합니다. 수도하면서 회의감이 들거나 좌절할 때 심고를 드리고 이 구절이 나오면 희망을 품게 되는 구절입니다. 탕자가 어느 날 자신의 삶에 대해서 회과자책하여 개심을 했을 뿐인데 신선은 대견하게 여기며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고, 동지를 모아 정결한 곳에 도장을 지으려 했을 때 그동안의 삶이 방탕했기 때문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데,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마음이 씁쓸해집니다. 탕자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여 겨우 몇 사람의 승낙을 얻어 도장을 지으니 신선이 다시 와서 선학을 가르친다는 내용인데,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중간에 탕자의 방탕함을 알고 사람들이 외면하는 부분에서는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았을 때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고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이제부터 바꿔야겠다고 했을 뿐인데도 하늘에서는 대견하게 여기시고 도와주시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어떻게 이겨내는지 지켜봐 주시는 것 같습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는 수도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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