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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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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문예 : 뱃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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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람

 

 

금릉1-8 방면 선무 김태완

 

 

진 푸른 파도가

돌진하는 뱃머리에 하얗게 부서지면

이내 출렁이는 갑판은 높이 솟아오르고

그 나아감이 힘찬지라

두 다리가 비틀거려도

배와 함께 가는 나는 그 중심을 잃지 않고

해 저물어가는 저 바다를 등지면

옛적부터 지나온 세월이

물거품에 소용돌이쳤다가

다시 고요한 바다가 되더구나

 

 

이 배에 공기도 싣고

햇빛도 싣고 파도도 실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사람의 숨소리를 싣고 싶구나

 

 

풍랑의 세월 만난 바다를 가르며

뱃멀미 가득 참고 가는 길은

진통을 남기며 사라지지만

수많은 세월

인적 없는 고요함에 지친

바다의 마음인 듯 내게 전하는구나

 

 

이내 설움 섞인 바다의 사나움에

공기도 햇빛도 파도도 싣지 못한

작은 저 배는

바다 위에 힘없이 내 뒹구는구나

틈틈이 꼬아놓은 이 밧줄을 거머쥔 채

널리 널리 던져 그 귀한 사람 숨소리

이 배에 고이 건져 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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