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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0년(2010)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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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 기획연재- 숨겨진 이야기(사랑편)

불변의 아름다움 하나

 

 

글 교무부

 

  이 세상에는 천상에서 내려온 불변의 아름다움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신의 온기이며 신이 전하는 궁극적인 진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누군가에게 그것을 베푼다면 결국 신의 온기와 진리를 전하는 것이 되지요. 여러분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바로 사랑이 아닐까요? 누군가 세상에 남기고 간 사랑은 식지 않는 온기요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영원히 지속되는 위대한 힘일 것입니다.

  여기 시들지 않는 꽃처럼 그 사랑을 남기고 간 고운 인물 하나가 있습니다. 오드리 햅번(Audrey Hepburn, 1929~1993).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듯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천진난만한 공주를 연기하여 우리 기억 속에 남은 미국의 한 배우입니다. 1964년 ‘마이 페어 레이디’로 영화 사상 유래 없이 백만 달러의 개런티를 받았고 패션 전문가들과 사진작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BBC방송이 세계 최고의 자연 미인으로 선정한 최고의 스타입니다. 하지만 세월 앞에서 퇴색되는 그 미모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의 모습은 화려한 스크린이 아닌 전쟁과 가난으로 상처받은 아프리카의 메마른 오지에서였습니다.

  오드리 햅번은 1989년부터 세계아동기구(UNISEF) 친선대사로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수단과 같은 곳에서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구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했습니다. 그것을 통해 그녀는 자신의 남은 생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한 인간이 개인의 영광과 욕망을 넘어 신의 뜻을 실천하는 진정한 천사의 삶으로의 계기였습니다. 그것은 그녀의 헌신이 일회용으로 포장된 이벤트가 아닌 것에서 드러나는 진심이었습니다.

  세월의 무게는 그녀의 이마와 눈가에도 깊은 골을 만들었지만 그 깊이만큼의 사랑은 아프리카에 더해지는 희망과 생명의 힘이 되었습니다. 굶주려 야윈 아이들을 안고 있는 그녀의 모습은 척박한 아프리카 대륙에 핀 한 송이 시들지 않는 꽃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1993년 1월 20일 오드리 햅번은 직장암으로 거짓말처럼 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말은 세상에 뿌려진 고귀한 선물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만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거든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갖고 싶으면 버림받은 어린아이가 그의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정녕 아름다운 자태를 갖고 싶다면 너 자신이 결코 홀로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여 어려운 이들과 함께 걸어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라. 만약 네가 누군가를 도울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쓰면 된다는 것을. 그리고 더 나이가 들면 새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의 손이 두 개인 까닭을. 한 손은 너 자신을 스스로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위해 돕는 손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실로 그녀의 진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참된 진리의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한 사람, 오드리 햅번을 떠 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여배우가 있습니다. 그녀는 바로 요즘 세대도 잘 알고 있는 할리우드의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 1975~)입니다. 세계 27개국 1,500만 명의 남성으로부터 세계 최고의 매력녀로 뽑힌 그녀는 1999년 영화 ‘지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2000년 영화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의 실력 있는 간판스타입니다. 그렇게 은막의 스타인 한 젊은 여배우도 오드리 햅번처럼 생의 한 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것은 2001년 그녀가 영화 ‘툼 레이더’ 촬영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면서부터입니다. 내전을 겪고 있는 난민들의 참상을 눈앞에서 바라 본 것을 계기로 국제난민문제에 대한 관심과 고민을 함께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뢰사고로 손발이 잘리고 가난에 헐벗은 난민들의 모습에 그녀는 함께 고통스러워하며 난민들을 돕기 위해 스스로 자료를 모아 그들을 도울 실질적인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문을 두드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습니다. 바쁜 영화 촬영 일정에도 그녀는 전 세계 난민밀집지역을 찾아가 어린이 난민지원활동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고 난민지원을 위해 기부한 돈도 300만 달러가 넘는다고 합니다. 더욱이 그녀는 캄보디아 난민 고아를 입양해 자신의 친아들처럼 양육하고 있습니다.

  오드리 햅번과 안젤리나 졸리. 이들의 화려한 모습과 배우로서의 인기는 세월이 흐르면서 퇴색하고 잊혀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사랑의 마음과 실천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모든 이들의 가슴에서 살아 있을 것입니다. 인간이 아름다울 수 있고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삶의 길은 바로 이들이 보여준 사랑의 마음 그리고 그 실천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 속에서 최고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진리입니다. 작은 힘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생각하고 위하는 사랑의 마음 그 속에서 인류는 하나가 되겠지요. 사랑은 곧 해원상생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닐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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