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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道人의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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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人의 마음가짐    조승호<선무ㆍ잠실4방면>     입도를 한지 2년 4개월. 길다면 길 수도 있고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시간이 흘러왔다.   도를 알기 전 가슴 한 구석에 언제나 채워지지 않던 수많은 것들.   너무나 불완전한 내 자신에 대한 한계 그리고 언제나 찾아 드는 공허 함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일까? 하는 질문들을 하여 고민하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도를 알게 되었고 상제님과 조상님을 알게 되었다. 처음 도를 접하게 되었을 때의 그 느낌들은 내가 도에 입문하기 전까지 살아오면서 느꼈던 많은 체험들보다도 너무나 큰 느낌들이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내가 가장 이상적으로 바라고 꿈꿔왔던 그러한 것들이었다. 그렇게도 바라던 나의 이상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 도가 아니면 안되고 내가 그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입도한 지 얼마 안되어 상제님 전에 이러한 나의 마음가짐을 밝힌 적이 있었다. 그것은 금강산 토성도장 연수 중에 「부족하지만 세상을 위해 살아보겠습니다.」라고 상제님 전에 맹세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나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볼 때면 그때의 순수했던 마음은 온데 간데 없어진 게 사실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초발심(初發心)이라고 해서 도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이 첫번째로 우러나올 때의 마음상태를 무척 중요하게 여겼었다.   우리 도에서는 이를 흔히 일심(一心)이라고 표현한다.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 주리라」와 「진실로 마음을 간직하기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의 말씀처럼 일심(一心)이라는 단어… 짧지만 그 안에는 많은 것들이 따라야만 한다는 것을 요즈음에서야 절실히 느끼고 있다.   따라서 도인이 수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우주의 절대자이시고 신앙의 대상이신 상제님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 그리고 상제님에 대한 믿음 못지 않게 중요하게 믿어야 할 것이 있는데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일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실치 않는다면 무자기(無自欺)가 될 수 없으며 곧 자포자기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가 도인이라는데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   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자신이 뿌린 씨앗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마음에서 넓게 포용하고 이해하지를 못한다.   우리 도는 절대로 혼자서는 갈 수 없다. 선각들과 조상님, 신명들과 함께 하지 않으면 아마도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또한 진정으로 수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이는 상제님과 조상님을 믿고 꾸준히, 묵묵히, 열심히 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다짐하는 그 마음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이제까지 수도해 왔다고 하지만 진정 내 자신을 돌이켜 보았을 때 진정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인가?   「전경」의 『운수는 길어가고 조 같은 잠시로다』는 말씀은 수도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마디와 시험들을 「조같」으로 보고 이를 이겨 나가야 만이 꿈에도 그리던 「운수」가 있고 「도통」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 생각한다. 더불어서 운수를 받아 그 복을 누리는 기간에 비하면 수도과정 속에서 겪게 되는 모든 힘든 난관들은 아주 짧은 기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일에 뜻을 둔자는 넘어오는 간닢을 잘 삭혀 넘겨야 하느니라」의 말씀처럼 상제님께서 온 인류를 위해서 펼치신 대역사(大役事)에 참여하는 인간으로서는 당연한 마음 자세가 아닐는지… 물론 나로서는 그 짧은 기간의 고생도 버겁고 부족하지만 그 부족함을 앞으로 채워나갈 것이다.   앞으로 올 지상선경세계(地上仙境世界)에 수많은 사람들을 인도할 수 있다는 것과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60년 동안 공을 드리신 조상 선령신들과 선각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하지만 이 이전에 도인으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허물과 벽을 넘어야 할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도인은 강해야 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순수」하고 「착하다」는 것도 도인으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지만 이로서 모든 것들이 해결될 수는 없듯이, 그 마디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말 그 어느 상황에 닥쳐서도 변치 않을 수 있도록 뜻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   그래야 만이 끝까지 도를 따라갈 수 있으며 목적인 후천선경(後天仙境)에 동참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는 막연히 좋아서라기 보다는 내가 도를 위해 행할 일과 그 일에 대해 뜻을 세우는 것, 그리고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나의 미래가 좌지우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수도를 위해 도에 몸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도생도사(道生道死)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세상의 많은 이들을 위해서 살겠다는 굳은 각오를 해야 한다.   그 마음이 도심(道心)이고 이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일심(一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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