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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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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종학과 문화답사 소감문 : 문화답사, 감사의 마음을 안고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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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답사, 감사의 마음을 안고 돌아오다.
 
 

대순종학과 2학년 정민지

  
  10월 25일, 대순종학과 학생으로 들어와 처음으로 엠티를 겸하여 금강산 토성수련도장으로 참배를 가기 위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번 문화답사를 준비하면서 많은 기대와 걱정 때문에 많이 지쳐 있었다.
  늦은 밤, 피곤한 몸을 이끌고 토성도장에 도착하여 읍배를 드리고 휴양소에 짐을 풀었다. 조금 쉬었다가 다음날 계획을 들은 후 목욕탕에서 샤워를 하게 되었을 때 그 느낌이란…. 목욕탕 물을 받는 날이 아니라서 정말 아쉬웠다. 하지만 도장의 물이 나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다음날 아침 화장할 때였다. 평상시 그렇게 안 먹던 화장이 그 날 만큼은 정말 잘 먹었기 때문이다. 도장의 물이 그렇게 좋은 줄 미처 몰랐는데 그때 처음 알았다.
  어쨌든, 이튿날부터 시작된 일정은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정신없던 나의 모든 걱정을 잊게 해주었다. 솔직히 나는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이날의 일정은 그런 나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교수님과 함께 여왕벌 피구게임을 할 때였다. 게임을 하면서 내가 생각해왔던 교수님들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면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헉, 우리 교수님들 저렇게 해맑게 웃으시는 분들이셨다니?” 교수님들의 의외의 모습에 한번 웃고, 게임을 즐기면서 일어나는 헤프닝에 또 웃어보고, 동기들이 몇 명 함께하지 못해서 기운이 빠졌었는데 덕분에 그런 것을 잊고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바다의 파도는 사람의 마음을 씻겨주는 힘이 있는 것일까? 조금은 지치고 동기들이 많이 오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우울해 있던 나를 위로해 주었다. 파도가 내 발을 쓱 훑고 지나갈때면 그동안의 걱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런 바다의 신기함에 홀려 꽤 오랫동안 바닷가에 발을 넣고 있었다. 발가락이 얼어버릴 정도로 시려왔지만 쉽게 떠나고 싶지 않았던 순간으로 기억한다. 앞으로 힘들 때면 그 날 바닷가의 파도를 추억해야겠다.
  둘째 날 밤은 입학하고 나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밤이었다. 우리 학과 오빠들이 고기를 구울 때였다. 그 모습을 보고‘역시 놀러왔을 때 고기 굽는 남자들의 뒷모습은 멋있어.’ 라는 생각에 그때 처음 오빠들이 남자로 느껴졌다. 조금 부끄럽지만 가슴까지 두근거렸다. 새벽부터 교수님과 몇몇 학우들이 엄선해 골라온 해산물요리와 고기를 먹으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모두가 즐기고 함께 웃던 시간 속에서 난 잠시 오지 못한 동기들을 생각했다. 무언가 말할 수 없는 허전함을 느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교수님들과 학우들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순서가 이어졌다. 밤은 깊어가고 몇 차례 민망한 사건도 있었지만 모두가 웃고 즐겼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고 그날 밤을 잊지 못할 추억으로 채웠다.
  돌아오는 길, 다들 지쳐서 기운이 없을 법도 한데 어젯밤의 여운이 남아서일까? 자는 사람은 지쳐 잠들어도 끝까지 깨어있는 사람들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었고 각자 느낀 점과 소감을 말하며 이번 답사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정을 마치고 학교로 오는 길이었다. 중간에 교통체증이 있었고 저녁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계획에 없던 일이라서 학생회는 예상하지 못한 지출을 해야 했다. 하지만 덕분에 맛있는 수제 자장면과 탕수육을 먹을 수 있었다. 이때 내가 배운 것은 비록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우리의, 나의 2013 대순종학과 문화답사였다. 모두 너무 수고하셨고 이번 답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모둔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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