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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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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 리딩으로 리드하라

리딩으로 리드하라

 

연구위원 김현진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인문고전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와 실제적인 성공 사례들을 제시함으로써 인문고전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인문고전독서의 가치를 이야기하면서 우리나라 교육과정에도 그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처칠, 아인슈타인, 토마스 에디슨과 같은 위인들이 인문고전독서를 통해 자신들의 능력을 향상시킨 사례들로 제시되어 있다. 일례로 에디슨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지적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퇴학당하였다. 에디슨의 아버지는 그의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해 진학을 포기했지만, 교사 출신인 어머니는 특별한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직접 가르쳤다. 교육과정 중에는 역사고전과 문학고전이 포함되어 있어서 에디슨은 꾸준히 인문고전독서를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는 1,093개의 특허를 따내는 발명왕이 되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창의성을 지닌 발명가의 전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이 책은 현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의 시카고대학은 삼류대학이었다. 그러다 로버트 허친스 박사가 총장이 되면서 교양교육의 일환으로 고전 100권을 모든 학과에서 반드시 읽도록 했다. 그 결과 1929년부터 2000년까지 시카고대학이 배출한 노벨상 수상자가 무려 68명이나 되었다. 삼류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인문고전독서를 시킴으로 인해서 노벨상왕국을 이뤄냈던 것이다. 이렇게 인문고전독서의 효과가 여러 가지로 증명되면서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는 인문고전독서를 매우 중시하게 되었고 각종 독서모임이 만들어질 정도로 활발하게 독서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동양에는 어떤 인문고전독서가 있을까? 아쉽게도 지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인문고전독서에 대한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주역』, 『논어』, 『공자』, 『맹자』가 주된 교재였으니 인문고전독서가 아주 활발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공장노동자를 양성할 목적으로 고안된 공립교육과정이 들어오면서 고전을 읽는 관습이 점차 사라졌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중국과 한국의 문물을 수입하가다 메이지유신을 통해 아시아 최강대국으로 변신하였다. 이때 메이지유신의 사상적 토대를 쌓은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바로 일본 근대화의 선구자인 후쿠자와 유키치였다. 그는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나 14살 때부터 인문고전을 접하였다. 그는 어려운 『좌전』을 11번이나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고전의 가치를 잘 인식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인문고전독서를 장려하였다. 이런 그의 노력 덕분에 국가주도의 인문고전독서 열풍이 20세기 초반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연합군의 총사령부가 설치되면서 미국공립학교의 교육과정이 들어오게 되었고, 그 결과 일본의 인문고전독서 전통은 점차 사라지고 말았다.

  저자는 이런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인문고전독서를 다시 시행해야 함을 강조하고, 인문고전독서를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책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우선 읽고 또 읽는다. 이렇게 읽는 것만으로 이해가 안 될 때는 필사(筆寫)를 한다. 필사 후에는 그 내용에 대해 사색하는 것이다. 이때 사색을 하지 않으면 인문고전독서의 효과를 볼 수 없다고 한다. 그렇게 사색을 하다 보면 어느 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 이황도 끊임없는 사색을 통해 이(理)의 이치를 알아냈다고 한다. 저자는 이런 순서로 인문고전독서에 집중할 것을 권유하면서 구체적으로 연령에 따라 읽어보면 좋은 책을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의 실천을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한편, 저자는 인문고전독서에 대한 성공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존 스튜어트나 노버트 위너는 인문고전을 방대하게 읽었지만 부모에 의해 강압적으로 읽었으며, 무신론에 입각한 과도한 교육을 받았다. 그 결과 존 스튜어트의 경우 정신질환을 앓다 결국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되기까지 하였다.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도 강압적으로 실시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인문고전독서의 실패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성공한 사례의 경우에는 자녀들이 실컷 놀게 하면서 인문고전독서를 즐기게 하였으며 사랑과 격려를 듬뿍 주었다. 그리고 유신론에 입각한 교육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의 『전경』에도 인문고전독서의 필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구절이 있다. 상제님께서 “가장 두려운 것은 박람박식(博覽博識)이니라.”고 하셨는데, 고전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형성된 인류의 전통과 지혜와 문화가 담겨 있다. 인문고전독서를 한다는 것은 그러한 인류의 유산을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상제님께서 강조하신 박람박식을 위해 인문고전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 시사하는 것처럼 바쁜 수도 생활 속에서도 인문고전독서를 실천한다면 자신의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활에도 좋은 활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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