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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2년(2012)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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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캠프지도교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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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지도교사 생활

 

 

자양23 방면 선무 전애민

 

  저는 중국에서 태어난 교포로서 흑룡강 성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화하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살면서 우연한 기회로 선각과 인연이 되어 입도하였고, 2009년 동생을 캠프에 참여시킨 계기로 가족 모두가 입도하게 되었습니다. 캠프와는 이때부터 인연이 되어 캠프에 대해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11년 하계성지순례에 참여하여 오세기 교감께 캠프지도교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2011년 여름, 2012년 겨울 캠프지도교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두 차례 캠프지도교사로 지낸 두 달 남짓한 생활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캠프는 ‘종합선물세트’가 틀림없습니다. 작년 2011년 여름캠프를 처음 경험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가 있었습니다. 선생님들 각각 ‘종합선물세트’의 내용물이 다르겠지만 제가 처음 채운 내용물은 나 자신이 몰랐던 다른 면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연수기간에 성격유형검사 MBTI를 통해 자신의 성격유형을 알고, 같은 유형의 성격소유자들끼리 모여 토론하고 발표하면서 각각의 특징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학생의 신분으로 잘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캠프를 시작하면서 선생님으로서의 다른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지도교사는 아이들을 선도해야 하기 때문에 밝은 표정, 인사, 붙임성, 긍정적인 마인드 그리고 리더십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알아야 했습니다. 저에겐 너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참여한 이번 겨울캠프는 처음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면접 볼 때 두 번째 캠프가 가장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 경험해본 캠프가 마치 정답인양 나름의 잣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힘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처음 캠프를 하면서 부족했던 점을 절실히 느꼈던 나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갈등이 없었습니다. 대신 여름캠프보다 선생님 수도 적고, 방학기간이 짧아져서 한 달 캠프 기간에 쉬는 날이 하루밖에 없었던 것, 도장에서 진행하는 캠프이기에 더 많은 육체적인 노동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다소 힘든 일이었습니다.

  겨울캠프를 하면서 여름캠프 때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나를 꼽자면 역시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캠프 6차 수를 하면서 아이들이 매우 예쁘고 귀여운데, 대놓고 반항하고, 심하게 말을 하는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사람인지라 상처를 받아 혼을 내줄까도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자기를 알아달라는 표현인 것 같아 ‘선생님인 내가 참아야지’ 하며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다음 날, 자기보다 덩치가 더 큰 아이한테 위협(장난일 수도 있었지만)을 받아 저한테 이르는 귀여운 모습을 보면서 ‘역시 아이는 아이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저의 학창시절 선생님이 떠올랐습니다. 가끔은 학생을 못 이기는 선생님이 바보처럼 보이기도 했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학생들을 못 이겨서가 아니라 그냥 져주셨던 것이었습니다. 수도를 해오면서 마음자리를 넓혀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 필요성도 알고 있었지만, 겨울캠프를 하면서 몸소 깨닫고 실천했다고 자부하게 됐습니다.

  이번 겨울캠프를 하면서 여름에 느끼고, 배우지 못했던 것들이 마구 보여서 제겐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방학이면 기회가 올 때마다 캠프지도교사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어 갈 계획입니다.

  이 글을 보시며 캠프교사를 꿈꿔오셨던 분이라면 바로 도전을 해보시기 바라고, 생각을 못해보셨던 분이라도 한번쯤 용기 내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하면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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