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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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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한마디 : 이포역포(以暴易暴)

이포역포(以暴易暴)

 

 

글 교무부

 

 

 

  『사기』 「백이열전」에 나오는 말로 폭력으로 포악(暴惡)을 바꾼다는 말이다. 은(殷)나라의 제후국인 고죽국(孤竹國)에는 백이(佰夷)와 숙제(叔齊)라는 두 왕자가 있었는데, 임금이 세상을 뜬 후 그들은 서로 왕위를 사양하다가 결국 고국을 떠나 유람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또 다른 제후국인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이 노인들을 우대한다는 소식을 듣고 덕이 있는 임금이라 여겨 그 나라로 향했다. 그러나 도착해보니 주 문왕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그의 아들 무왕(武王)이 새로 즉위한 터였다. 그런데 왕은 즉위하자마자 폭정(暴政)을 펴는 은나라의 주(紂)를 토벌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백이와 숙제는 제후국 임금으로서, 천자를 치는 것과 아버지의 상중(喪中)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불충(不忠)불효(不孝)라고 여겨 이를 제지 하려 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반대에 아랑곳 하지 않고 왕은 무력으로 은나라를 멸망시키고 말았다.

  이에 백이와 숙제는 무왕의 전쟁을 무도(無道)한 행위로 치부(置簿)하면서 주나라 땅에서 나는 곡식을 입에 대지 않으려고 수양산에 들어가 산나물을 캐어 먹다가 굶어죽었다고 한다. 이때 그들이 직접 지어 즐겨 부르던 노래로 채미가(采薇歌)라 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저 수양산을 오름이여 고사리를 캐는 도다(登彼西山兮 采其薇矣)
폭력으로 포악을 바꿈이여 그 잘못을 모르는 구나(以暴易暴兮 不知其非矣)
신농하우의 태평성대가 사라짐이여, 나는 어디로 가서 귀의 할 것인가(神農夏虞忽焉沒兮 我案適歸矣)
오호라, 가고 감이여, 천명이 마침내 쇠하고 말았도다(于嗟兮 命之衰矣)

 

 

  이 고사(故事)에서 백이와 숙제가 죽음을 불사하며 지키고자 했던 선(善)은 “아무리 포악한 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을 힘으로 제압함은 또 다른 폭력이 될 뿐 그것이 궁극적인 평화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선(善)에 대한 추구는 우리 도(道)의 해원상생의 정신에 맞닿아 있다.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은 피를 피로 씻는 것과 같다.”고 하신 상제님의 말씀을 되새겨 악을 선으로 갚고 원수를 은인과 같이 사랑한다면 결국에는 상극과 폭력으로 수많은 세월 간에 걸쳐 쌓였던 모든 원울이 풀리고 세상은 도화낙원(道化樂園)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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