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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4년(1994)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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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이야기 : 총석정 부부암

총석정 부부암

 

화목한 가정에 天福이 내린다

           

               

  총석정 아래에 나란히 의좋게 서 있는 두 개의 총석이 있다. 이 총석을 부부암 이라고 부르는데 옛날에 이 부부암이 말을 하였으며 이 고장 사람들을 위하여 아주 좋은 일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총석정 뒤 양지바른 언덕 밑에 그 옛날 십여 호의 농가가 모여 사는 오붓한 부락이 있었다. 이 마을에 부부가 살았는데 서로 트집 걸기 좋아하고 말다툼만 하더니 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나중에는 헤어지기로 약정하였다. 그들은 제가끔 자기 보따리를 이고 지고 집을 나선 후 총석정 언덕에 올라섰다. 막상 헤어지자니 다투면서 살아온 지난날의 생활에서 그리워지는 한 조각의 미련도 있는 것 같고 마을도 집도 여전히 정다워 보였다.

  그러나 그들 부부는 이미 모진 마음을 먹었던 터이므로 갈라져서 오솔길을 따라 서로 남과 북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들이 헤어져 가려는 순간, 바다에서 갑자기 「쩡」「쩡」얼음이 터지는 소리가 나더니 『게 멈추어 섰거라!』하는 뇌성벽력 같은 말소리가 울려 왔다. 놀라서 돌아보니 부부암이 대노 하여 서 있었다. 「남편바위」는 이쪽 아내를 향해 섰고 「아내바위」는 이쪽 남편을 향해 서있었다. 그리고 제각기 하는 말이 『당신네들이 그렇게 의가 나쁘다 하니 오늘부터 나하고 사는 것이 어떠하오?』라고 묻는 것이었다. 의가 나빴던 부부가 의아한 눈으로 바위를 쳐다보는데 어느덧 남편 앞에는 절세의 미인이 얌전하게 서 있고 아내 앞으로는 호걸 미남이 스적스적 걸어오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괴이한 일이었다. 꿈인가 생시인가 하여 자기 살을 꼬집어보았더니 엄연한 현실이 틀림없었다. 미인은 여전히 수줍은 듯 다소곳이 제자리에 서있고 장대하게 생긴 미남은 싱글벙글 웃으며 바로 자기 앞에 와 섰다. 그들은 서로 「새부부」가 될 것을 기약하고 정든 마을, 정든 초가집으로 되돌아 왔다. 그 날밤 두 쌍의 부부가「새살림」을 펴고 지냈는데 날이 밝아 깨어보니 어찌 된 일인가? 상대는 제 남편, 제 아내였던 것이다. 서로 일어나 앉아 눈이 휘둥그레졌는데 이번에는 「솨」「솨」하는 거센 파도 소리가 울리더니 다시 부부암의 우람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듣거라! 부모가 정해준 배필이 하늘이 맺어준 배필이니 의좋게 살아가면 천복을 받게 될 것이니라.』 그 후부터 사이 나빴던 이들 부부는 괴로움도 기쁨도 함께 나누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부터 이 지방에 의가 나쁜 부부는 전혀 없다 한다.
  이 전설은 우리민족의 고유한 미풍양속을 총석정의 아름다운 경치와 결부시켜 설화로 엮은 것으로서 부부간의 금슬이 없어져 가는 오늘의 현대사회를 경종 시키는 교훈이 서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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