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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27년(1997)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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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 21살에 비쳐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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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에 비쳐진 도

 

           

이선주 <선무ㆍ경산방면>

                   

  난 21살이고 친구와 어울리기 좋아하고 아직까지는 심각한 것보다 즐거운 것을 좋아하며 추한 것보다는 겉이 화려한 것을 선호한다. 친구들과 어울릴 때는 항상 이런 생각이 앞섯다. “인생은 어차피 한 번이야 화려하고 후회 없이 살아야지……” 멋지고 남들과는 다른 화려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 말아야지 라고…… 하지만 그런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차츰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그런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점차 이 사회가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접하게 될 무렵 난 대순진리회를 접하게 되었다. 대순진리회에서는 바로 도를 가르치고 있었는데 이 도란 것은 참으로 어린 나에게도 오묘하게 느껴졌다. 도는 바로 참된 자연의 질서이고 원리인 것 같았다.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듯이 이 세상 모든 것이 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것은 수강과 연수를 다녀 오면서부터였다. 수강은 나에게 요즘 퇴색되어 가는 윤리와 도덕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게 했고 연수는 세상살이 모두가 자연의 부분이며 인간이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순응해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점차 도를 열심히 닦게 되었으며 차츰 노는 친구들과 만나는 횟수가 적어졌다. 친구들은 내가 도를 닦는다는 것을 알자 마치 무서운 유행병환자 대하는 것처럼 날 회피했다. 그리곤 전화로는 극구 말렸다. 무엇 때문이냐고 질문하면 그냥 싫다는 것이다. 옛날처럼 되돌아 갔으면 좋겠다는 말만 되뇌는 것이다.

  이제야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지내왔던 생활은 아무 보람도 없고 미래도 없이 그냥 하루 하루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살아왔던 것이었다. 그러나 요즘 생활은 어떠한가? 예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마음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고 매일 매일이 신나기만 하다. 왜냐하면 예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남을 잘되게 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도 도를 접하면 생활이 윤택해지고 하루하루가 보람 될 터인데……”

  나라고 해서 도를 닦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도를 닦는다 하니 부모님께서는 참으로 잘되었다고 기뻐하셨고 오히려 권장하시며 입도까지 하셨다. 그런데 제일 많이 반대를 했던 사람은 다름아닌 친구들이었다. 난 평소 연극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친구들은 그것으로 나를 도를 닦지 못하도록 유혹하곤 했다. 연극에 소질이 있다는 등, 밀어 줄 수 있다는 등, 현실성 없는 이야기들을 왕왕하곤 했다. “도대체 친구들이 왜 이럴까? 무엇 때문에 이렇듯 반대할까?......”

  난 가장 친하게 지내던 친구에게 살짜기 물어보았다. 왜 이렇게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하며 내가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반대를 하는가 하고…… 친구 왈 “뭔지는 모르지만 괜히 네가 멀어지는 것 같고 해서 일단 잡아 두자는 뜻에서……” 참으로 기가 막혔다. 난 한동안 곰곰히 생각을 했다. 왜 친한 친구들이 극구 말릴까…… 막상 뚜렷한 이유도 없으면서…… 난 결심을 했다. 더욱 더 열심히 해 보기로 사실은 친구들이 어떻게 나오는가가 더욱 궁금하기도 했다. 친구들은 처음엔 날 기피했다. 이윽고 발길도 끊었다.

  몇 달이 흐르고 난 도를 마침내 하나 하나씩 깨달아가기 시작했고 도에 대한 긍지를 가지게 될 무렵 친구들한테서 하나 둘씩 도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접근을 해 왔다. 전경구절에 “인간의 복록은 내가 맡았으나 맡겨 줄 곳이 없어 한이로다. 이는 일심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일심을 가진 자에게는 지체 없이 베풀어주리라. 이제 범사에 성공이 없음은 한 마음을 가진 자가 없는 까닭이라. 한 마음만을 가지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무슨 일을 대하던지 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을 한할 것이로다. 안 되리라는 생각을 품지 말라.” 란 구절이 가슴에 젖어왔다. 차츰 친구들도 입도를 하고 지금은 나 못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 역시 도는 한마음으로 열심히 하다 보면 모든 것을 이루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난 요즘 비로서 21살의 어린 나이지만 인생의 참 맛을 조금씩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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