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27년(1997) 6월

이전호 다음호

 

회보 1면 대순지침 상제님의 일대기 대순논단 수기 청계탑 28수 신명의 생애 24절후 신명의 생애 금강산 이야기 종단소식 대순칼럼 지명 이야기 고사 한마디 전경속 역사인물 알립니다

수기 : 회관을 짓고 나서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회관을 짓고 나서

 

           

이혜경 <선무ㆍ서울방면>

               

  도전님께서 탄강하시고 사업을 일구시던 충북에 또 하나의 역사가 이루어졌다. ‘재단법인 대순진리회’ ‘대순진리회 청주회관’이라 쓰여진 현판이 걸리는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감사함과 감동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그칠 줄 몰랐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였던가 10년 이란 세월 동안 상제님을 모실 회관 터를 찾기에 온심혈을 기울였던 임원들과 그 역사를 이루기 위해 일심으로 달려온 도인들의 땀과 정성이 부모산(父母山)에 닿은 것일까.

  기공식에서 개관 치성에 이르기 까지 수없이 밀려오는 화와 복을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기쁨으로 받아 넘기며 이룩한 회관은 마치 천지 부모 앞에 다소곳이 서 있는 듯 비하동 부모산 아래 너무도 아름답고 위엄 있게 자리하고 있다. ‘부모산’ 이라 불리게 된 훈훈한 이야기가 있다. 부모산은 본래 악양산 혹은 아양산이라 불려진 산으로 청주를 향하는 서쪽 관문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592년 임진 왜란 당시 박 춘무가 의병을 모집하여 왜적을 몰아내고 청주성과 악양산을 탈환했다. 그러자 왜장은 악양성을 포위하여 양식과 식수로를 차단함으로 우리병사들은 굶주리게 되었다. 그러나 군량보다 더 급한 것은 물을 얻지 못하는 것이었다. 박 춘무는 목에 피를 토하며 ‘전진(戰陣)에서 용기가 없는 것은 효가 아니다’라고 호령했지만 지친 병사들을 일으킬 수 없었다. 풍전등화에 놓인 박 춘무는 산정상에 칼을 꽂고 천지신명 전에 극진히 정성을 올렸다. 그 정성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칼을 뽑은 그 자리에서 맑고 시원한 물이 솟아 올랐는데 그 수량이 천군만마라도 충분히 마시고 남을 만 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성안 병사들의 함성소리가 사방 30리에 메아리 쳤고 그 기세로 왜병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렇게 진멸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죽어가는 어린아이에게 어머니의 젖을 먹여주는 것과 같다 하여 그 샘을 모유정(母乳井)이라 지었고 그 은혜가 부모의 은혜보다 더 크다 하여 부모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부모산에서 좌청룡, 우백호로 능선이 뻗쳐 품 안에 감싸 안는 자세로 여의주를 손에 쥐고 있는 듯한 그 터에 회관이 있고 앞으로는 복대뜰이 펼져지며 작은 구름들이 겨대로 감싸면서도 막힘 없이 청주시내를 품고 무심천을 지나 청주시 동편에 위치한 우암산(황소가 앉아있는 형상이라 지어진 이름)에 다다른다.

  청주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풍수지리설에서는 보은(報恩) 속리산을 조산(祖山)으로 하고 성당산을 종산 우암산을 주산으로 하여 남으로는 망월산, 서쪽으로는 부모산으로 이루어진다. 부모산은 학을 타고 신선이 내렸다는 비하동에 위치하며 앞뜰은 복대요 좌편은 왕대골 우편은 죽천말, 상죽말등이 펼쳐진다. 누구든지 도(道)를 크게 받들고 나면 또 다른 깨우침과 깊이가 생기듯이 방면사업의 장(場)인 회관을 이루는데 동참하여 나의 작은 눈으로 본 도의 또 다른 세계는 분명한 신도(神道)임을 일깨워 주었다는 것이다.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도수에 정하여진 바에 다라 일이 진행되어 나아갔다. 예를 들면 철근을 엮고 나면 다음날 비가 오고 봉심전에 용을 그리면 회관 위에 원형의 무지개가 뜨면서 용모양의구름이 나타나고 입주 전날 밤에는 오색 채운의 달무리가 뜨기도 하고 또 상제님 진영 모실 시간에는 강한 회오리 바람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복을 이루는데 어찌 쉽게 이루겠는가. 보이지 않는 마음의 고통도 공사에 참여하는 순간순간마다 함께 일어났다. 또 도인마다 개인으로 또는 집안으로 큰 화를 먼저 받아 넘겨야 했고 그 때마다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도인들의 마음이 서로 뭉치고 화합해야만 했다. 크고 작은 일을 겪으며 신명과 더불어 땀과 눈물로 이룩한 역사임에 틀림없다.

  나는 생각한다. 천지공사의 일부분임에도 이와 같은 큰 겁액을 극복해야 하는데 개인으로부터 가문 나아가서는 신명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울을 다 풀어가면서 어떠한 각오로 천지공정에 동참해야 하는가를….

  지금 이 시간에도 난관에 봉착해 있거나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절망 속에 내 자신이 속해 있더라도 상제님의 임의에 맡기고 잘 참고 극복한다면 내일은 반드시 희망이 있는 밝은 날임을 확신하며 더욱더 도에 전념할 것을 다짐한다.

  이제는 천지공사를 더욱 크게 받들어 양위상제님과 도전님 은혜에 보은(報恩)함으로써 수도의 깊이와 넓이를 나날이 더하여 우리모두 하늘의보배가 되어야겠다.

  청주회관 역사에 관심과 성원을 아끼지 않고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또한 이끌어 주신 선각들께 감사 드리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는 바이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다음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