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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9년(2009)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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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Campholic (캠프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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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holic (캠프홀릭)

 

 

지도교사 조영혜(합천 방면)

 

 

 

  벌써 40일이 지났다. 시간이 간다는 것도 못 느끼며 연말연시는 물 흐르듯 지나갔다. 우리 아이들처럼 나도 처음엔 너무 타이트하게 짜여진 연수 일정 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2주 동안의 연수기간은 바로 선생님들의 캠프였던 것이다.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일정은 하루에도 몇 번씩 내 무거운 몸뚱이와 싸워야 하는 험난한 체력전이었고, 주제토론, 상황극 짜기, 도미노 밑그림 그리기, 비전 제시하기는 점점 죽어가는 뇌세포들과의 치열한 전쟁이었다.

  이 짧지도 길지도 않은 2주간의 연수는 이미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있었다. 물론 중간 중간에 나이만 먹고 철 안든 큰 학생 덕분에 바짝 긴장하기도 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것도 이번 캠프에서 겪어야 될 일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처음 참여했었던 2006년 여름캠프 때는 아이들과 정들 사이도 없이 선생님들과 웃고 즐기다 시간을 다 보냈던 것 같다. 이번에는 ‘그때 만났던 아이들은 많이 컸을까? 나를 알아보는 아이는 있을까?’ 하고 막연한 기대를 하기도 했다. 이것은 아이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캠프가 가져다 준 큰 변화였다. 다행히 나를 알아봐주는 아이들이 있고, 나만이 알아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런 작은 보람 때문에 힘들어도 선생님들이 또 캠프를 찾지 않을까 싶었다. 누군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것, 더 나아가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해 준다는 것은 가슴이 뭉클해져 오는 느낌을 준다. 매 캠프의 ‘2박 3일’은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오늘 입소식인가 싶으면 벌써 퇴소식이고, 꿀맛 같은 주말이 지나가기 바쁘게 또 새로운 아이들이 물밀 듯이 들어왔다. 처음엔 어색하고 시무룩했던 만남이었지만 퇴소식 때가 되면 어느덧 또 아쉬워진다. 말썽만 부려도 귀여운 녀석들, 밤만 되면 두 눈 말똥말똥하게 뜨고 같이 놀아달라고 보채던 아이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늘 오고 싶은 캠프인 만큼 갈 땐 너무도 큰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나 이번 선생님들은 다들 개성도 강하고, 특이한 정신세계를 가진 선생님들도 많았고, 재밌고 인정 많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었다. 이제 빠른 속도로 캠프생활을 접어두고 수도생활 모드로 전환해야겠지만 … 한동안은 선생님들과 미니홈피에서의 만남, 대순학생회 홈페이지와 도장에 올 때마다 꼭 들리게 되는 학생회 사무실(교사와 학생들의 휴식 공간) 출입이 끊이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이 꿈을 깨고 싶지 않다. 난 이미 캠프홀릭에 빠졌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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