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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7년(2007)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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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체육대회 백일장 수상작 : 습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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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교체

 

 

영월 4방면 평도인 임정희

 

 

 

  지킬 수(守), 보호할 호(護)로 도장을 지키고 보호하여 수호라고 한다. 영대를 지키고 시학시법 공부가 끊기지 않게 수호를 서는 것이기에 그 공덕이 큼을 폭 잡을 수 없지만 불미스런 사태 이후에 그 중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는 것을 선각자에게 듣고 나서야 ‘수호가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수호를 서는 곳은 내정을 감싸고 있는 산등선으로 숙소에서 불과 15분 거리. 산을 오르는데 숨이 가빠서 헉헉 거리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어떻게든 한 발이라도 뒤처지지 않고 가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던지….

  지금까지 내 자신이 어떻게 살았기에 이 젊은 나이에도 뒷산 약수터 올라가는 것보다 쉬워 보이는 이 길을 이렇게 힘에 벅차 어쩔 줄 몰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이런 문제가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느 순간부터 내 몸을 내가 주관하지 못하게 되었을까? 현재 나는 몸이 아프다. 그러니 모든 일이 힘들고, 힘들다 보니 움직이지 않게 되고, 움직이지 않다 보니 잠만 자게 되어 만사가 귀찮아졌다. 만사가 귀찮으니 게을러졌고, 게으르다 보니 내 할 도리를 못하게 되고, 할 도리를 하지 않으니 모든 생활을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돌아오는 것은 꾸중이고 짜증이며 한심하다는 시선이었고, 자연스레 나는 이렇게 아프고 힘든데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없고 모두 나한테 화만 내는구나 너무들 한다고 남을 탓하기 시작했다. 하루하루가 기분 나쁘고 우울한 일 투성이고 지치고 지겨운 쳇바퀴가 돌아갔다. 어느새 나는 도에서 말하는 ‘나쁜 사람’이 되어 버렸다.

  ‘나쁜 사람’이란? 나뿐인 사람이 나쁜 사람이다. 도담을 들을 땐 다른 사람의 이야기라고 막 웃었는데 그게 나였다니 ‘헉!’

  교감께서는 “임내수 그렇게 하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말씀하시며 수호를 서러 도장에 들어가라고 권유하셨다. 그렇게 해서 들어왔는데 수호를 서다보니 자의든 타의든 나쁜 습관을 고칠 수 있게 되어 선각분들께 새삼 더 고맙게 느껴졌다.

  수호는 오전 오후로 하루씩 바뀌는데 오전 수호는 6시 10분까지 대순성전 앞에 모인다. 게으른 내가 아침밥을 먹지 않고도 그 시간까지 모이려면 적어도 5시 40분에는 일어나야만 한다. “으악!” 소리가 절로 나왔지만 어찌하랴 일어나야지.

  또 단체생활을 하다보니 하기 싫어도 해야 하고, 하고 싶어도 해선 안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힘들다 힘들다 생각하면 하기 싫어지니 ‘그냥 내가 해야지!’ 생각하고 움직이자, 내가 알고 있는 내 모습과 남이 지적하는 내 모습은 왜 그리도 다른지 역시 자의보다는 타의에 의해 습관들은 고쳐졌다.

  하루에 7~8잔씩 마셨던 커피를 이제는 1~3잔으로 줄였고, 하루 종일 잠자던 일과가 이제는 그럴 수 없어 자연히 잠이 줄었으며, 남을 생각지 않고 나만 생각해서 사람들과 부딪히던 것이 지금은 남을 배려하게 되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수도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그때까지 참 고치기가 어려웠던 습관들을 도장 안의 상제님 품에서 절로 절로 고칠 수 있게 되니 크나 큰 덕화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자각하지 못하는 나쁜 습관들을 지적받으며 깨달아 고쳐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신나게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가져본다.

 

 

“일심 수호, 일심 수호, 일심 수호 얍! 얍! 얍!”

나 혼자가 아닌 모두 함께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수호 시작!

두 발이 가뿐 가뿐 수월히 산을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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