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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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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典經』민속자료 : 대장간과 풍굿 [풀무]

대장간 풍굿 [풀무]

 

 

교무부

 

  “상제께서 무더운 여름날에 신방축 공사를 보시고 지기를 뽑으셨도다. 종도들이 상제께서 쓰신 많은 글을 태인 신방축의 대장간에 가서 풍굿 불에 태웠나니라. …”(공사 3장 31절)

 

 

  대장간은 쇠를 달구어 여러 가지 연장을 만드는 곳이다. 옛날에는 시골 장터나 마을 단위로 대장간이 있어 무딘 농기구나 기타 각종 연장을 불에 달구어 벼리기(날이 무딘 연장을 불에 달궈 날카롭게 만드는 것)도 하고 새로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자급자족하는 농어촌에서는 대장간은 하나의 필수적인 존재였다. 그리고 대장간에는 풀무 외에 모루·정·메(큰 망치)·집게·대갈마치(작은 망치)·숯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다.

  작업과정을 살펴보면 화로에 불을 피운 다음 풀무로 온도를 조절하여 쇠를 달군 뒤 메질과 담금질을 계속한다. 그런 다음 만들 제품의 크기에 따라 시우쇠(무쇠를 불려서 만든 쇠붙이의 하나)를 토막 내는데, 이를 ‘깜을 잡는다’고 한다. 깜을 잡은 뒤 화로에 넣어 풀무질로 쇠를 달구어서 수메(슴베:손잡이 속에 들어간 부분)를 들이고 다시 날을 세운다. 다음에 세운 날을 오그리고 다듬어 자루를 박는다. 보통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호미 하나를 만드는데 줄잡아 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풍굿은 ‘풀무’의 남부지역 방언으로, 대장간에서 무딘 쇠를 달구거나 녹이기 위하여 화덕에 공기를 불어넣는 기구이다. 부엌의 불을 지피는 데에도 이용되고 있다. 다른 말로는 ‘궤풀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생긴 모습이 마치 상자 모양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그 기원이 언제쯤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청동으로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면서 발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모양은 네모난 통에 한 쪽은 가죽으로 막은 손잡이와 공기흡입구를 두고, 다른 한 쪽은 풍로(風路 : 송풍구)를 끼워 화덕의 밑부분과 연결한다. 풀무손잡이를 잡아당기면 흡입구를 통하여 공기가 들어가고, 손잡이를 밀면 가죽막이에 의하여 압축된 공기가 풍로를 따라 화덕으로 들어간다. 이와 같이 밀고 당기는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화덕의 불온도를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풀무에는 손의 힘으로 바람을 일으켜 쇠를 녹이거나 달구는 ‘손풀무’와 발로 밟아서 바람을 일으키는 ‘발풀무’가 있다. 손풀무는 크기가 중형·소형으로서 소규모 대장간이나 금속공예품을 만드는 장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이며, 발풀무는 쟁기를 만드는 큰 대장간이나 대규모 공사장의 임시대장간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지방에 따라서는 여러 가지 이름이 쓰이는데, 전라도 일부지역에서는 ‘불메’라고 하며, 제주도에서는 손풀무를 ‘불미’, 발풀무를 ‘발판불미’라고 한다. 또한 농사짓는 쟁기를 주로 만든다 해서 ‘보섭(보습)불미’라고 흔히 불렀다.

 

 

 

 

참고자료

•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주)두산동아, 2002
• 『한국민속대사전』, 민족문화사, 1993
• 『사진과 해설로 보는 온양민속박물관』, 온양민속박물관, 1989
• 『충주박물관 도록』, 충주박물관,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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