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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 대원종(大願鐘)

대원종(大願鐘)   <금강산 토성수련도장 대원종(大願)>     성현의 말씀이 만물을 살리심은 그 언변(言辯)의 껍질에 있지 아니하고 깊고 추밀(推密)한 심혼(心魂)의 덕에 있으니 소인(小人)과 대인(大人)의 구별이 말과 문장의 색채에 있지 않음이 그와 같다. 엷은 쇠종의 떨림이든 큰 종의 울림이든 다 같은 소리라 여기나 본시, 한치 앞에 머물러 그치는 떨림은 요란이요 삼계를 살리사 원(願)의 울림에 원근(遠近)의 한계가 없는 그것이 소리이다. 뇌성(雷聲)이 천지에 울려 만물의 생(生)을 깨우는 바 천존(天尊)의 말씀이 뭇 생명을 살리시는 이치가 그러하다. 깊은 얼 소리를 얻어 오늘도 만방에 퍼지니 타종의 매 순간 그 뜻 섬김에 어찌 소홀함이 있을까.                                                                                        글, 사진 김 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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