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51년(2021) 9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전경 성구 대순 포커스 대원종 특별 기획 생각이 있는 풍경 지방 회관 소개 대순문예 공모전 광고 나누고 싶은 이야기 도서관 소식 영화 속으로 대순종학과 신입생 수시모집

지방 회관 소개 : 포항 방면 동부회관

포항 방면 동부회관



출판팀




  서울과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 3대 도시로 손꼽혀 온 대구, 그런 대구의 교통 중심인 동대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포항 방면의 동부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동구청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건물 외벽에 대순종단 동부회관이라는 큰 글씨가 한눈에 들어 온다. 흔히 지하철역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곳을 역세권이라고 하는 데 초초역세권이라고 해도 될 만하다. 부르는 대로 값을 줄 테니 팔기만 하라는 사람이 줄을 섰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대프리카’라고 말만 들었지 실제로 경험해 본 적 없는 취재진이 무모하게도 8월 가장 더운 날 동부회관을 방문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윤월연 선감은 아흔이 넘은 연세에도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취재진을 반겼다.
  윤선감 말에 따르면 1984년 선후각 사이인 몇 개 방면이 돈을 모아 동대구역 근처에 땅을 샀다고 한다. 당시는 대구역이 중심이었기에 동대구역 인근은 땅값이 비싸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산 땅을 놀려둔 채 몇 년, 어느 방면도 회관을 짓겠다고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도전님께서 포항 방면이 회관을 지으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땅을 사는데 돈을 보탰던 방면에 돈을 내어주라는 말씀과 함께.


▲ 별관



  당시 대구에 회실 하나만 있던 방면 상황으로는 꿈도 못 꿀 공사였지만 도전님 명이니 반드시 해내겠다는 정신으로 정성을 모았다. 방면 도인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니 돌려줄 땅값뿐만 아니라 건립금도 봇물 터지듯 들어왔다고 한다.
  그런 기운에 힘입어 1987년에 공사를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종단에서 학교나 병원을 짓기 전이라 공사 경험이 없으니 건축 기술자를 초빙해 공사를 해야 했다. 다행히 방면 도인들의 친척이나 지인 중에 기술자가 있어서 순조롭게 건물을 올렸고, 공사 중 단순 작업은 방면 도인들의 참여로 이루어졌다. 단청도 할 줄 아는 이가 없었으니 다른 방면의 도움을 받았다. 신장이나 산수 같은 벽화는 그리지 못했지만, 만다라와 소란반자는 방면 도인들의 손으로 직접 그리면서 정성을 들였다.


① 3층 성화실
②③ 지하 1층 강당



  그렇게 방면 도인들의 정성이 모여 그해 12월 30일에 준공, 다음 해인 1988년 4월 7일(음 2월 21일)에 봉안치성을 모셨다. 회관을 짓는 동안 포덕이 잘됐다. 그 덕분에 공사에 힘썼던 중체임원들이 상급임원이 되었고, 몇 개 방면이 나게 되었다. 도전님께서 회관에 납시어 살펴주신 적이 있었으니 회관을 지을 생각조차 못 했던 방면 상황에서 회관을 완공한 것이 도전님의 덕화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었다고 한다.
  회관 완공 후 거리 청소와 강변 정화 등 주변 지역을 위한 활동을 많이 했다. 대형 버스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회관 버스 대여 요청도 잦았다고 한다. 대구시 자산관리국에서 조경이나 환경 정화 등의 구체적 활동을 회관에 요구했고 방면 도인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활동하기에만 집중했지, 사진 한 장 찍을 생각을 못 했다는 포항 방면 한 임원의 말에 ‘도인은 도인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신명은 다 알고 계실 테니 무슨 기록이 필요하겠는가.




  회관 본관은 지상 4층, 지하 1층 건물로 4층은 손좌건향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이다. 층고가 높아 어렵게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덕분에 단청과 벽화에서 위엄이 느껴진다. 3층은 대순성적도를 모신 성화실이다. 모셔온 지 30년 넘었다는 성화에서 회관의 역사가 보인다. 2층은 집회실과 기도실로 쓰고 있다. 1층 식당은 방역지침에 따라 한 사람이 식탁 하나를 쓰게 배치했다. 지하는 강당과 기계실이다.
  별관은 지상 3층 건물로 3층은 수임원실과 외수임원실, 2층은 내수임원실로 쓰고 있다. 1층에는 내·외수 대기실과 사무실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입도치성을 모실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이 있다. 1층 입구 신발장과 대기실 안의 사물함마다 질서 있게 붙은 이름표가 눈길을 끈다. 코로나 사태가 나기 전에는 주일과 수의 때 도인들이 몇백 명씩 모였다고 하니 물건이 섞이지 않고 잘 관리할 수 있게 배려한 것이리라.


① 4층 봉심전 입구
② 2층 집회실


 
  본관에 나무로 마감한 내부와 하얗게 페인트칠한 계단과 복도가 아주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2019년 회관의 일부 시설을 리모델링했다고 한다. 지은 지 30년이 넘었으니 낡은 부분은 고쳐야 했고 필요에 따라 시대에 맞는 시설을 갖춘 것이다. 특히 본관 2층 집회실은 방음벽을 설치해서 교화하거나 기도 모실 때 소리가 울리지 않게 했다. 새롭게 단장한 회관에 방면 도인들이 모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사통팔달 어디서든 올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요지에 자리한 동부회관에 많은 이들이 드나들 날을 기대해 본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