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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51년(2021)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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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은 이야기 : 나의 희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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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희망은



청송1 방면 정리 문임순




  추수한 나락 중 한 포대를 아버지는 작은집이 어렵다고 밤에 갖다 놓습니다. 작은아버지는 형님네 식구가 더 많은데 하고 우리 집에 한 포대를 갖다 놓습니다. 저는 의좋은 형제 이야기를 직접 보면서 자랐습니다.
  고향 경남 함양 백전. 자상하신 목수 아버지와 항상 우리 자식들을 믿어주시고 근면 성실하신 어머니 밑에서 2남 4녀 중 다섯째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바로 위에 언니와 여섯 살 차이가 나서 어릴 때는 같이 크다가 언니가 고등학교에 가면서 떨어져 그리움에 많이도 울었습니다. 여름방학 때면 남동생과 멀미해가며 언니 오빠 자취하는 마산에 가서 지내고 왔는데 언니 오빠와 나이 터울이 크다 보니 나와 남동생을 부모처럼 보살펴 주었습니다.
  사는 게 좋았습니다. 모든 날이 좋았습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대사처럼 비 오면 비가 와서 좋았고, 절정으로 다다랐던 한여름의 햇살, 귀를 찌르는듯한 매미 소리,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 따스하게 내리쬐어주던 봄 햇볕, 한 참 땀 흘리며 뛰어놀고 난 뒤 땀을 식혀주던 시원한 바람, 밤새 소복이 내려주었던 함박눈, 모든 게 감사했습니다.




  명절, 온 가족이 모이고 차례를 지내고 성묘 갔습니다. 자연스럽게 조상님과 내 뿌리에 대해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중풍으로 쓰러지셨고 낫게 하려고 2년여 동안 백방으로 온 가족이 애를 썼는데 아버지는 회갑을 치르고 한 달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중3 때의 일이었습니다.
  인생이 과연 이게 다일까? 왜 사람은 생로병사를 겪어야 할까? 많은 생각을 했고, 무엇보다 어려서 철이 덜 들어서 아버지 편찮으실 때 좀 더 살펴드리지 못하고 잘해드리지 못한 게 너무 후회스러웠습니다. 인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풀리지 않는 숙제 같았고, 세월은 갔습니다. 그리고 우리 집은 마산으로 이사 왔고 저는 감사히도 23살에 도를 만났습니다.
  포유문의 ‘골몰무형지중 일세허과 행어차세 유무량지대도(汨沒無形之中一世虛過幸於此世有無量之大道)’를 교화 듣자 의문들이 풀리고 ‘다행히 이 세상에 대도가 있으니’ 나를 위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그토록 찾던 도를 만났지만 내세울 것 없어 포덕사업을 크게 펼치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도장에 수호를 선지 10년을 훌쩍 넘기고 20년이 가까워지는 세월, 회보에 어느 도인분의 말씀처럼 그래도 지금까지 버텨왔다는 걸로 다시 희망을 품어봅니다. 저는 우리 집안에 태어나서 감사히 잘 크고 조상님 부모님 형제자매 친척들 친구들 동네 어른들 덕분에 잘 자라고 잘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입도해서 교화들은 해원상생, 보은상생이 제가 실천해야 할 덕목이겠지요. ‘내가 이거 하려고 태어났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조상의 공덕으로 도문에 들어온 것이고 자손이 도를 잘 믿어 닦아나가면 조상도 가족도 모두 후천선경에 함께 갈 수 있는 것이므로 나 자신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믿음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격려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수호 공덕이 크다고 하고 수호가 중요하다는 교화와 상제님에 대한 믿음으로 수호서고 있습니다. 책임의 무게에 짓눌려 엎어졌던 세월이 한참 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동안 도장에서 수호 섰던 시간이 헛되지 않았기를 공부 때 심고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후천선경에서 조상님과 가족과 모두 함께 웃으며 만나는 모습을 생각하며 희망을 품어봅니다.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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