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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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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탑 : 가정화목(家庭和睦)

가정화목(家庭和睦)
 
 
 
글  교무부
 
 
 
가정화목·사회화합·인류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것이 대순진리이다. (『대순지침』, p.20)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은 이 세상에 평화를 구현하는 상생의 법리며 우리 도(道)의 종지(宗旨)인 음양합덕·신인조화·해원상생·도통진경의 근본원리이자 도인으로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3대 실천사항이다. 이 중에서 가정화목은 이웃화합·사회화평으로 세계평화를 이루는 핵심 과제다.
  가정화목에서 화목(和睦)의 한자적 의미는 화(和)는 벼(禾)를 수확하여 함께 먹으니(口) 화목하다는 뜻이고, 목(睦)은 눈(目)이 언덕(坴) 모양을 하고 있으니 웃는 모습이다. 음식을 서로 나누며 정답게 웃음 짓고 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사전적으로 화목은 서로 뜻이 맞고 정답다는 의미다. 가정(家庭)은 부부를 중심으로 그 부모나 자녀를 포함한 집단과 그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인 집을 포함한 생활 공동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러므로 가정화목이란 가족 구성원 간에 서로 뜻이 상통(相通)하고 정답다는 것이다.
  우리 도(道)에서 가정화목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인간의 사회적 관계 중에서 부부지간보다 더 가깝고 깊은 관계는 없다. 부부가 화목하여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부부가 불화하여 세상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보다 큰 해악이 없는 법이다. 세계평화를 이루고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는 데서 가정화목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제1 관문이 되므로 가정에 화목을 이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정화목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운수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경』에 상제님께서 박공우가 아내와 다투고 찾아뵈니 별안간 꾸중하시면서 “나는 독하면 천하의 독을 다 가졌고 선하면 천하의 선을 다 가졌노라. 네가 어찌 내 앞에 있으면서 그런 참되지 못한 행위를 하느뇨. 이제 천지신명이 운수자리를 찾아서 각 사람과 각 가정을 드나들면서 기국을 시험하리라. 성질이 너그럽지 못하여 가정에 화기를 잃으면 신명들이 비웃고 큰일을 맡기지 못할 기국이라 하여 서로 이끌고 떠나가리니 일에 뜻을 둔 자가 한시라도 어찌 감히 생각을 소홀히 하리오.”(교법 1장 42절)라고 하셨다. 가정이 불화하면 그 속 좁은 기국(器局)에 신명들이 비웃고 떠나므로 운수와는 멀어지는 것이다.
  가정화목은 수도생활, 가정생활, 사회생활에서 성공의 열쇠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가정은 사회생활의 시발처요 사회활동을 마치고 돌아와 휴식하는 보금자리다. 이런 가정생활에서 안심(安心)·안신(安身)이 되지 않고서는 사회생활이 잘되지 않으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는 밖에 나가도 새는 법이다. 그래서 도전님께서 “가화가 있는 곳에서 공(功)을 거둘 수 있으니 가정화합에 대한 교화를 먼저 하라.”01 하신 것이다.
  가정화목은 또한 상제님의 덕화를 선양하는 근본 바탕이다. 도전님께서는 “화목 속에 화합된 건실한 도인 가정의 모습은 이웃사람들에게 모범적인 좋은 모습으로 비추어져 인망(人望)을 얻게 되며 나아가 사회에 올바로 조명되어 많은 사람이 대순진리회를 자연적으로 찾게 되는 터전이 될 것입니다.”02라고 하셨다. 종단의 발전은 구체적으로 도인 가정을 통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비추어지고 그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종단에 대한 사회적인 평이 된다. 그러므로 전 도인은 나와 내 가정이 종단의 얼굴임을 깊이 자각하고 일거일동(一擧一動)을 법례(法禮)에 합당케 하고 도리(道理)에 알맞게 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도(道)로 인하여 가정에 불화가 야기된 경우에는 믿음을 일시 중지하는 한이 있더라도 가화를 이루어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도를 믿은 후부터 가정의 불화가 야기되었을 경우 가정화합에 전력을 기울이며, 가정화합이 불가능할 시는 믿음을 중지(中止)하도록 권고하여 가정의 평온을 회복시켜야 한다.”03라고 하셨다. 가족 구성원이 도에 대한 믿음을 방해하는 이유는 한 가지다. 그것은 도를 모르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다. 도를 모르고 비방하는 것이므로 가족 간이나 그 누구라도 절대로 척을 짓는 일이 없이 도를 잘 이해시키고 상대방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 자신이 가족에 대한 깊은 이해 속에 가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가정화목을 이루기 위해서는 첫째, 가족 구성원 간에 서로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부는 가족 구성의 양대 기둥이다. 가족의 구성은 상대방의 존립을 전제로 한다. 남편이나 아내가 없이 가정은 존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상대방은 존재하는 것 자체로 소중한 것이다. 남편을 내조하는 아내의 은덕이 크고, 가정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남편의 노고가 깊으며, 자식은 부모의 기쁨이요, 부모는 자식의 소천지(小天地)라 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이며 감사한 존재인 것이다.
  둘째,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 남편은 남편의 위치에서, 아내는 아내의 위치에서 부부의 도리를 다하고, 아버지는 아버지의 위치에서, 어머니는 어머니의 위치에서, 자식은 자식의 위치에서 부모의 도리와 자식의 도리를 다한다면 가정은 저절로 화목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 도(道)가 세상에 제시하는 가정화목의 비결이다.
  셋째, 언제나 진실하고 공감 어린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대화는 해원상생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형태이다. 『전경』에 “한가로이 하는 말과 이야기로 가히 풍진을 일으킬 수도 있고, 한가로이 하는 말과 이야기로 능히 풍진을 없앨 수도 있다(閑談叙話可起風塵 閑談叙話能掃風塵).”(교법 3장 37절)고 하였다. 한가한 말로 평지에 풍파도 일으키고 질풍노도의 감정도 가라앉힐 수 있는데, 이것이 말의 위력이다. 대화란 서로 마주하여 말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마음을 합할 수 있는 것은 대화를 통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대화는 서로가 막힘이 없이 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가중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해법이 진실하고 공감 어린 대화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전님께서는 평소 가정화목, 이웃화합이 우리의 종교요 해원상생이라 하시며, 우리가 수도해 나가면서 이 원리를 망각하고 간다면 헛수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다. 우리가 도를 닦는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을 닦는 것이다. 우리의 수도력은 다른 데서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솔선수범·가정화목·이웃화합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우리는 지상천국을 건설한다고 하기 이전에 내 가정을 먼저 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전에 내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어야 한다. 수행의 이율령인 안심·안신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는 것이 이것이다. 흔히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이를 두고 이르는 것이다. 우리 도에서 ‘위천하자불고가사(爲天下者不顧家事)’라는 의미도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을 내 가족과 같이 사랑하라는 뜻이다. 그러니 포덕을 하는 데서도 도전님께서 “모든 사람들을 가족과 같이 사랑하고 아껴서 마음으로 따르도록 하여 포덕하라.”04 하신 것이다.
  사람들을 도(道)로 이끌고 포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의 평이다. 사회로부터 좋은 평을 받아야 한다. 옛날에는 모사(謀事)가 재인(在人)하고 성사(成事)는 재천(在天)이었지만 이제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므로 모든 것을 사람이 이루는 것이다.05 그러므로 사람의 평이 중요하다. 종단의 진리가 아무리 좋아도 가정이 불화하면 사회적 지탄을 면치 못하는 것이니 도인 가정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수도에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할 것이다.
 

01 『대순지침』, p.29.
02 《대순회보》 29호, 「도전님 훈시」
03 『대순지침』, p.30.
04 『대순지침』, p.77.
05 교법 3장 35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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