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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3년(2013)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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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있는 풍경 : 감사와 행복의 이중주

감사와 행복의 이중주

 

연구원 김대현

 

  “행복은 내가 이미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해가는 과정입니다.” 뜬금없는 말 같지만 이것은 행복의 근원에 대한 성찰의 말입니다. 우리는 흔히 행복에 대한 기대를 먼 하늘의 별을 바라보듯 막연히 소망합니다. 하지만 마음의 눈을 맑게 뜬다면 먼 하늘의 별보다는 훨씬 가까운 우리 곁에 이미 영혼을 채우고도 남을 수많은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울러 먼 행복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얼마나 맹목적이며 또한 그 실체가 비어 있는가에 대해서도 말입니다.
  우리는 호흡합니다. 그렇게 누구나가 숨을 쉽니다. 사실 여기서부터 인간은 행복의 근원적인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인 것입니다. 하늘과 대지의 숨결은 호흡을 통해 우리의 영혼과 온 몸을 채웁니다. 내 영혼과 육체에 스며든 그 숨결을 타고 우리는 우주와 하나가 되어 무한한 평온의 안식을 느낍니다. 어린 아이의 천국과 같은 잠결 속에서 그리고 기도하는 이의 정결한 안식 속에서 잊었던 그 평온의 숨결을 다시금 기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 마음으로부터 행복은 꽃으로 피어나고 열매로 맺어집니다. 사랑스런 가족들의 눈망울 속에서 천국의 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봄 햇살을 타고 흐르는 어느 작은 마을의 시냇물 소리에 기뻐할 수 있다는 것, 세상이라는 아름답고 경이로운 예술작품 속에서 숭고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한 잔의 맑은 차가 우려내는 진리의 향기에 온 마음이 흠뻑 젖을 수 있다는 것. 이 모든 소박함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아름다움 가운데 언뜻언뜻 드러나는 신의 사랑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름다움 속에서 그러한 신의 온기를 느끼는 마음이 있다는 것 또한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될 인간의 근원적 행복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더 이상 인간에게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을 때는 흔한 이유가 있습니다. 깊고 편안했던 우주의 호흡은 끝없는 욕심과 이기심을 좇는 가운데 거칠고 급해져만 갑니다. 세상의 모든 소박한 아름다움 속에 깃든 신의 은혜와 경이로움의 빛은 화려한 욕망의 불꽃 가운데 가려져만 갑니다. 절제하는 가운데 느낄 수 있던 미각의 맑은 깊이는 배부름의 과욕 가운데 퇴화돼 갑니다. 행복을 알아보는 마음은 그렇게 빛을 잃어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빛을 되찾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감사의 마음으로 만물을 대하는 것입니다. 감사의 마음에는 당연하고 보잘 것 없는 것을 풍요롭고 아름답고 경이롭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은 만물 어디에나 신의 사랑과 진리가 함께 한다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과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감사함이란 바로 그런 것입니다. 행복이란 신의 숨결을 하나씩 읽어가는 가운데 느끼는 충만한 감동이며 인간은 그렇게 살아갈 때 비로소 행복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힘이 바로 감사의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감사할 수 있는 만큼 행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와 행복은 함께 삶을 창조하며 연주해가는 조화의 이중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행복하다는 것은 감사하고 있다는 것이고 감사하다는 것은 곧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이제, 지금부터 내가 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름다움 가운데 신의 손길을 느끼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한다면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은 행복으로 채색되어 갈 것입니다. 행복이란 결국 감사의 마음으로 내게 주어진 삶이 행복하다는 진리를 깊게 성찰해가는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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