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별 보기
   daesoon.org  
대순140년(2010) 5월

이전호 다음호

 

도전님 훈시 종단소식 상제님의 발자취를 찾아서(43) 『典經』속 역사인물 도인탐방 인물소개 취재기 금강산 이야기 『典經』용어 『典經』민속자료 28수 별자리 온고지신 종운 답사기 수기 독자코너 독자사연 대학생코너 다시 보는 우리문화 과학 그곳에서 알립니다

대학생코너 :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를 보고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를 보고 나서

 

대진대학교 대순종학과 3학년 박준형

 

 

  보고 또 봐도 가슴을 따듯하게 만드는 영화를 한편 소개하려고 합니다. 최고의 평점과 수많은 관객들을 감동시킨 블라인드 사이드01는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영화로 주인공의 모습에서 ‘남을 잘 되게 하라’를 실천하는 삶을 볼 수 있으며, 삭막하고 메마른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듯 보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줍니다.

  몸무게가 155킬로나 나가는 거구의 18세 흑인 청소년 마이클 오어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엄마가 마약중독인 결손가정 출신으로 잘 곳도 없이 하루하루를 떠돌이로 외롭게 살아간다. 어느 날 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반팔 티셔츠를 입고 걸어가는 마이클의 모습을 본 부유한 백인 부부 레이 앤과 숀은, 잘 알지 못하지만 아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그를 하루 재워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온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서로에게 정과 신뢰가 쌓여가고 레이 앤의 가족은 마이클을 가족으로 정식 입양한다. 레이 앤과 숀 부부는 온 정성을 다해 마이클에게 럭비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러한 가족의 사랑에 힘입어 운동과 학업 모두에 최선을 다한 마이클은 마침내 유명대학 미식축구팀들의 스카웃 제의를 무수히 받는 유망 선수로 성장한다. 이후 가족들이 졸업한 미시시피대학의 팀에 들어간 오어는 2009년, 프로미식축구 리그 NFL에서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볼티모어 레이븐스 팀에서 뛰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도인이 갖춰야 할 마음가짐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먼저 주인공 마이클은 제대로 배우지 못해 성적은 낮지만 유일하게 98%의 높은 분야가 있었는데 그것이 보호 본능이었습니다. 여기서 보호 본능은 자기 보호가 아닌 타인을 보호하는 본능입니다. 자기 보호 본능은 누구나 갖고 있지만 타인을 보호하려는 능력은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보호 본능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아서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은 잘 하지 않습니다. 영화상에서 레이 앤 부인은 정말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털털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주고 모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려는 것이 돋보였습니다. 대화를 많이 함으로써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또 최대한 존중을 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전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냥 단순히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가슴도 따뜻해지지만 한번 더 주인공들의 마음가짐을 생각해보게 되고 ‘내가 만약 저 상황이나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만약 내가 레이 앤 부인이었으면 아마도 마이클이 추위에 떨고 있어도 그냥 지나갔을 겁니다. 이렇듯 영화를 보며 충격을 받았습니다. 보통은 ‘다른 사람 일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던 미국인인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사람의 본성은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해를 풀거나 잘 풀리지 않는 문제는 대화를 많이 하며 서로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화가 단절되면 오해가 점점 깊어져 나중엔 증오심으로 바뀌어 그것이 척으로 남게 됩니다. 대화를 많이 함으로써 쌓였던 오해를 풀어 상생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레이 앤 부인을 보며 대화로 사람들을 설득하고 배려해주고 오해를 풀어나가는 것이 부러웠고, 앞으로도 대화를 자주하여 중찰인사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이 영화는 훈회의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보면서 ‘저 장면은 훈회와 내용이 일치하는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훈회를 글로만 봤을 때는 그냥 당연한 말만 적어 놓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훈회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영화를 보니 감동으로 와 닿았습니다. 훈회대로 살면 나에게 피해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를 많은 사람이 봤으면 합니다. 물론 흔한 미국식 이야기 전개일 수도 있고, 이 외에도 가슴 따뜻한 영화가 많은데 왜 굳이 이 영화일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 종단의 진리나 교리와는 무관한 듯 보이지만 ‘블라인드 사이드’라는 영화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화목한 가정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그러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가족을 한 번 더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이 영화를 소개합니다.

 

 

 

 


01 Blind side. 럭비나 미식축구 경기에서 터치라인(touch line)에 가장 가까운 좁은 지역으로 반칙이나 재경기 등의 상황에서 선수들이 라인을 맞춰 서 있는 경기장의 반대편을 가리킨다.

 

관련글 더보기 인쇄 이전페이지

Copyright (C) 2009 DAESOONJINRIHOE All Rights Reserved.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882 대순진리회 교무부 tel : 031-887-9301 mail : gyomubu@daeso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