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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회관 소개 : 군산 방면 서울회관

군산 방면 서울회관



출판팀


▲ 서울회관 전경 (2023년 10월 24일)



  가을빛이 완연한 10월 말, 군산 방면 서울회관을 방문했다.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아차산과 용마산, 망우산 병풍 아래 봉화산을 마주한 숲세권에 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회관에 도착하자 박현숙 선감이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 회관 주변의 전경



  박선감은 청주에서 입도하여 수도하다가 선각의 권유로 1992년에 서울에서 포덕사업을 시작했다. 박선감은 낯선 서울에서의 수도가 녹록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처음 서울에 왔을 때 전농동에 있는 회관에서 수도하다가 1996년 건국대학교 근처에 회실을 구했다. 번화가라 유지비가 만만찮은데다 임대료까지 계속 오르니 건물을 지어 수도처를 마련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내에서 땅을 구해 건물을 짓기는 너무 어려웠다. 용도에 맞는 땅이 없을 뿐 아니라 새로 큰 건물을 지으려면 주변에 민원이 생길 수도 있었다. 그래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처음엔 회실 근처에서 건물을 찾기 시작했는데 도심지라 그런지 금액이 비싸서 맞출 수가 없었다. 몇 년을 알아봤지만 적당한 건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역을 넓혀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면목동에 있는 건물을 소개받았다.


① 3층 응접실
② 지하 1층 강당
③ 2층 외수 대기실


  지하철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바로 올 수 있는 곳이라 교통도 좋았고, ‘근심을 잊다’는 뜻의 망우산이 가까이 있어 좋았다. 그런데 건물이 회관으로 쓰기엔 규모나 구조가 맞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근처를 돌아보다가 ‘크기며 위치며 저 건물이면 딱 좋겠는데…’하고 마음에 끌리는 건물을 보게 되었다. 다음 날에도 자꾸 생각이 나니 한번 살펴나 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그 건물을 찾아갔다고 한다.
  저녁 시간이었는데 건물의 출입문이 열려있었고 박선감은 뭔가에 끌려가듯 옥상까지 올라가니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박선감과 방면 임원들은 오랫동안 찾던 곳이 ‘바로 이곳이구나’라는 느낌이 똑같이 들었다고 한다. 서울의 비싼 건물값은 잠시의 망설임을 일으켰지만, 상제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과감하게 매입을 결정했다. 생활관으로 쓸 건물을 추가로 매입하여 본관, 별관 두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었다.


▲ 1층 식당


  건물의 비싼 가격 문제를 넘고 나니 이번에는 공사에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찾아온 것이다. ‘신축보다도 리모델링 공사가 더 어렵다’라는 건축업자들의 말이 저절로 공감되었다. 방면 도인들은 그 더운 날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일하려니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땀은 비 오듯 했다.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공사 중에 생겨나는 코로나 환자들이었다. 방역과의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군산 방면 내의 공사 경험자들이 도와주었고, 벽화가 그려지고 방면 도인들이 여럿이 참여하여 단청공사까지 마무리되었다. 2021년 5월에 공사를 시작하고 2022년 4월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회관이 완공되었다.


① 3층 내수대기실
② 4층 수련실


  공사의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 도인들은 하나가 되었고, 정성과 노력은 더 지극해졌다. 그 덕분에 회관이 완공되니 방면 도인들은 우리 도(道)가 정성으로 이루어짐을 다시 한번 더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회관 5층은 손좌건향(巽坐乾向)으로 진영을 모신 봉심전, 4층은 수련실과 소회의실, 3층은 내수 대기실, 2층은 외수 대기실, 1층은 식당, 지하는 강당이다. 본관 뒤에 있는 3층 건물 별관은 1층은 종사원 숙소, 2층은 대기실이다. 3층은 평소 휴게실로 쓰고 가족 단위로 회관에 온 도인들이 쉬어갈 수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가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회관 바로 뒤에는 ‘서일대뒷산공원’이 있어서 마치 회관의 후원 같은 느낌이다. 회관 앞 도로를 따라 3분쯤 올라가면 ‘용마산자락공원’이 나오는데 전동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게 경사로 데크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진정 초숲세권이라 할만하다.


① 4층 회의실
② 서일대뒷산공원 산책길


  회관에서는 휴일이면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회관 앞에 의자와 따뜻한 차를 마련하여 쉼터를 제공한다고 한다. 그리고 평소에 회관을 청소하면서 등산로 입구까지 청소하는데 이를 눈여겨본 지역 주민의 추천으로 구청에서 봉사상을 2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동짓날이면 팥죽을 쑤어 이웃과 나누고 회관 외관이 예뻐서 차 한잔 얻어 마실 수 있겠냐며 들어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라니 회관 이미지가 좋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닌 듯하다. 대순진리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도 크게 보아 포덕이라고 생각한다는 박선감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회관 주변을 돌아보다 등산로에 이르니 바스락거리는 낙엽과 선선한 산바람에 근심이 저절로 멀어지는 것 같다. 근심을 잊을 수 있다면 안심 안신도 저절로 될 듯한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곳에 상제님의 진리를 전할 회관이 있으니 후천 선경에 갈 많은 도인이 들어오길 심고 드리며 취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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