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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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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학생회 : 캠프와 캠프사이 지도교사들의 활동 취재기

캠프와 캠프사이 지도교사들의 활동 취재기

 

 

글 기획부

 

 

 

|체험학습! 그 소중한 경험 속으로~

  대순학생회 캠프는 1년에 2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중에 실시하게 되는데, 초등학교 4학년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한번도 캠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총 18번을 이수하게 된다. 지금까지 6번의 캠프를 개최해 오면서 대순학생회 캠프의 특징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 캠프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60% 이상이 매번 참여한다는 것이다. 꾸준히 참여하는 이런 학생들은 지도교사들과 동고동락하게 되며 캠프의 성장이 곧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캠프를 준비하는 운영진으로서는 그때그때 어떤 주제 아래 어떤 프로그램을 선보일지를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여름에 만났던 학생들을 겨울에 또 만나면 어느새 성큼 성장해 있고, 아직 전문 강사를 자체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캠프 운영진들은 지도교사들의 자질향상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운영진과 여러 지도교사들은 유성캠프장이라는 곳에서 2박 3일간 지도교사로 활동하면서 여러 실무경험을 쌓게 되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찾듯 캠프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교육장을 찾아다니며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왔다. 캠프를 시작할 당시 한국 레크리에이션연합회에서 활동하는 이재걸 강사를 알게 되었다. 그분과의 인연으로 인해 해마다 유성에서 개최되는 캠프에 지도교사로 참여하며 우리는 매년 산 경험을 쌓고 있다.

  대순학생회 캠프는 겨울캠프가 끝나고 여름캠프까지 5개월, 여름캠프가 끝나고 겨울캠프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다음 캠프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3~5개월의 시간이 빠듯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기저기 현장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체험들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4월 14일에 시작된 유성캠프에 우리들은 지도교사들과 함께 참여하였다.

 

 

대순학생회 캠프와의 공통점

  이번 유성캠프에 지도교사로 참여한 첫 번째 이유는 유성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의 가정환경이 도인자녀들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대다수 학생들의 아버지가 군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왔으며, 군대적 분위기가 그대로 학생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두 번째는 학생들 연령이 대순학생회 캠프에서 제일 이끌어 가기 어려운 중학생들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남녀공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이성간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시키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이고, 네 번째는 이 캠프가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예절을 중점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우리가 접목시키려는 주제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캠프는 분명 학교교육과 달라야 한다. 더더욱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단체생활의 구성원으로서의 의식을 일깨워주는 체험현장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담임교사들이 우리들에게 정신 좀 차리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며, 학교에서 어려워하는 교육을 캠프에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지도교사들이 참여하며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거나, 대순학생회 캠프에서 꼭 시도해보고 싶다고 느낀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본다.

 

 

많은 가르침을 준 캠프 프로그램 소개[인내, 협동, 상생의 가르침]

  유성캠프는 항상 학생들이 캠프 속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시작된다. 이는 캠프로 젊음을 보낸 이곳 캠프 팀장의 교육이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학생들이 2박 3일 동안 다른 프로그램은 기억 못해도, 상대에 대한 예법과 존중해야 하는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족하다는 것이다.

  인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첫 시작이므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상대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인간의 존엄성-사람은 누구든 존경 받을 권리가 있다-을 감동적인 영화 한 편을 보여 주듯이 알기 쉽게 학생들에게 설명해준다.

  짐만 풀어놓은 학생들은 조가 구성되는 대로 산으로 출발한다. 절대 여주의 마감산 등반과 같이 두 발로만 걷는 편안한 산행이 아니라, 3~4시간을 걸으며 손과 발을 동시에 이용하거나 혼자의 힘으로 어려울 때에는 아래 친구의 손을 잡아끌거나 뒤에 있는 친구가 밀어주어야 다 함께 오를 수 있는, 힘든 산행이다.

  학생들에게는 물병도 지급하지 않는다. 그래서 등산을 하다보면 물의 소중함은 물론, 인내하는 법을 절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성질내는 학생, 돌을 마구 던지는 학생, 뒤에 오는 친구들에게 성질내는 학생, 왜 이렇게 에너지 낭비하냐며 선생님께 항변하는 학생 등 스스로의 성질이 절정에 이를 때쯤 등산의 중반을 넘어서게 된다. 또한 절대 선생님보다 먼저 갈 수 없다는 미션이 주어졌기에 잘 가는 친구는 먼저 올라갈 수 없어서, 못가는 친구들은 계속 처져서 속상해하다 서로 조율하며 오르고 또 오른다. 목적지에 이르러 목이 타는 아이들이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친절을 베풀며 물을 얻어 마시는 것을 보면, 처음의 그 새침한 모습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리하여 만난 정상은 그 어느 때보다 감회가 새롭다. 하산하는 길에서 좀 전의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운지 괜한 미소를 지으며 선생님께 다가오는 녀석들, 말은 하지 않지만 가슴 속에 깨달음이 분명 하나쯤 생겼을 것이다.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배우는 시간이었다.

  ‘도전! 한마음! 상황체험 프로그램’ 3개의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되었다. 하나는 유명한 챌린지 어드벤처였고, 다른 하나는 공동 줄넘기와 공 던지기,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세 번째 물 폭탄 제거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땅바닥에 눕고 두 손을 앞으로 나란히 하여 물이 담긴 세숫대야를 마지막 사람까지 이동시켰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는 놀이이다. 서로의 믿음을 기초로 신중하게 넘겨주지 않으면 어느새 대야는 뒤집어 지고 여러 친구들의 얼굴에 물세례를 맞게 된다. 성질을 내며 안한다고 하는 학생, 서로 상대의 탓이라며 싸우는 친구, 젖은 땅에서는 절대로 누워서 할 수 없다며 버티는 친구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바닥에 생긴 커다란 물웅덩이 위에 군소리 없이 누워 새롭게 시도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이런 친구들을 보는 순간, 우리 가슴 한켠에 잔잔한 감동과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이때 옆에서 난장판을 치고 있던 다른 조 친구들은 어떠했을까? 아! 이것이 자연스러운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 지도자들은 학생들이 따라오지 않고 어수선해지면 대체로 그것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빼며 아무것도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팀장이 보여준 그 태연스런 성실함은 서로에 대한 희생을 이끌어내고 각자에게 성공의 짜릿함을 느끼게 했으며, 전체로 하여금 어떤 깨달음에 환희에 찬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었는데, 참으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활동을 마치며

  이번 유성캠프에 참여함으로써 팀장과 지도자들의 교육이념을 실천에 옮기는 색다른 방법을 배운 게 큰 수확이 아닌가 생각한다. 도전하는 가치를 심어주고, 함께 사는 공동체 사회에서 혼자가 아닌 여러 사람과 조율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스스로 방법을 터득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힘들게 이루어낸 성공의 짜릿함을 느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으며, 그 성공은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기에 생생한 체험 속에서 한 가지 이상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났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캠프에 참여하는 친구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은 상생의 마음이 이곳 프로그램에 잔잔하게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았다. 여주로 돌아오기 전 피드백을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유성 팀장은 대순학생회에서 참여한 지도교사들에 대해, 이렇게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교육에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해주는 분들은 여태 본적이 없다는 평을 해주었다. 수도인의 성심은 어디에서도 나타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이렇게 훌륭한 교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의 마음이 생겼다.

  이제 다가오는 대순학생회 여름캠프에 우리의 지도교사들과 이번에 배운 교육을 잘 접목시켜 멋진 캠프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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