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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44년(2014)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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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어서 감사합니다! : 당신이어서 감사합니다!

당신이어서 감사합니다!
 
 

                                                    잠실7 방면 선감 김욱

 
 
 
사랑하는 어머님!
오매불망 애지중지 10달 동안 당신 몸에
사랑으로 머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 생명을 창조하는 산고를 참으시고
세상 빛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4남매 건강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릴 적 제 잘못을 아픈 마음 부여잡고
회초리로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듯하게 자라라고 바르게 일깨워주시어
감사합니다.
40리 길 장에 다녀오실 때마다
빈손으로 오시지 않고 먹을거리를
사다주신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먹을 것이 생겨 어머니도 드시라면
나는 먹었으니 너희들 먹어라
양보해주신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저희 기죽지 말라고
옷이며 가방이며 운동화며 사주신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도시에서 학교 다닐 때 50리길 멀다않고
무거운 짐 이고 들고 웃음과 기쁨으로
당신의 행복이라며 기꺼이 희생하신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평 없이
4남매 뒷바라지 해주신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제가 대학을
졸업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에 입대 했을 때 먼 거리를
사랑으로 면회 오심에 감사드립니다.
대학 졸업 후 자리를 못 잡고 방황할 때
묵묵히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큰 아들 끝까지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 맘에 차지 않은 제 처를
사랑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희 부부 인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자 손녀들에게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골에 다녀 올 때마다
바리바리 마음을 싸주셔서 감사합니다.
10시간이라는 대수술을 잘 이겨내시고
건강을 회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홀로 잘 견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그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아무 것도 해드리는 것이 없는데도
어릴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건강하게 저희들 옆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머니 아들이어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당신께서 제 어머니여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어머니에겐 부족한 아들입니다.
지금까지 잘 못한 것이나 서운함이 있으시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어렸을 때 그러하셨듯이
사랑으로 용서해주시고, 믿음으로 지켜 봐 주십시오.
어머니는 저희 마음의 고향이요 그리움입니다.
어머니는 언제 생각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며
삶의 넉넉함을 얻게 되는 힘이요 삶의 원천입니다.
옆에 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어머니 더욱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 甲午年 5월 2일 큰 아들 金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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