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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순138년(2008)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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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으로 : 그레이시 스토리

그레이시 스토리

 

 

  우리는 사회 통념이 정한 여러 가지 제약에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녀차별이나 혹은 학력에 따른 차별을 경험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회 통념이 내 꿈을 이루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한계에 스스로를 얽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과연 사회 통념의 불합리성을 넘어서기 위해 눈물을 흘리며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교무부

 

 

 

  1978년 미국 뉴저지 사우스 오렌지, 15세 소녀 그레이시는 왕년의 축구스타였던 아빠와 자상한 엄마, 그리고 지칠 줄 모르고 축구를 즐기는 세 명의 남자 형제들과 함께 축구명문가에서 자랐다. 그레이시 역시 20보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맨발로 공을 차서 맞춰낼 만큼 축구 실력을 갖고 있지만 가족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그녀의 열정을 인정하지 않는다.

  고교 축구스타이자 그레이시의 오빠 자니는 라이벌 팀과 경기가 있던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넌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가족 중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고 믿어주던 수호천사 오빠의 죽음으로 한순간에 깨어진 행복. 가족들의 웃음도 사라진다. 그레이시는 오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 자신의 꿈을 위해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축구. 지금은 여자 축구 월드컵이 개최될 만큼 여성에게도 개방적이고 친숙한 스포츠이지만 당시에는 전례가 없었기에 그레이시의 부모는 딸의 선택에 우려를 표하며 반대한다. 그레이시는 수차례 아빠에게 축구를 가르쳐 줄 것을 호소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안 된다.”는 말 뿐이다. 혼자서 매일 새벽 학교 체육관까지 뛰어가며 체력 훈련을 할 정도로 축구를 하고자 노력하지만 오히려 주변에서 질타가 날아올 뿐이다. 그렇게 축구를 향한 열망은 이내 좌절로 변해 백지 시험과 흡연, 도벽 등 일탈로 표출 된다. 하지만 그녀의 열정은 마침내 아빠의 마음을 움직였고, 아버지는 딸이 축구부에 입단할 수 있도록 훈련을 돕는다.

  그레이시는 어렵게 가족의 지지를 얻었으나 축구팀에서는 입단시험조차 거부하고, 입단시험 가부 결정을 위해 교육위원회에 보낸 탄원서 역시 불가판정으로 돌아온다. 위원회의 결정에 격분하는 그레이시에게

  “남이 정한 한계에 얽매이지 마. 스스로가 포기하길 원한다면 몰라도 네 꿈을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마.”라고 엄마는 충고하고, 이에 그레이시는 스스로의 힘으로 교육위원회에 다시 의견서를 제출한다. 위원회 소집일. 여자여서 안 된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엄마는 축구를 좋아하는 딸의 꿈을 잃게 하고 싶지 않다며 적극적인 호소를 하고, 결국 위원회는 남녀평등원칙에 입각해서 그레이시에게 입단시험 자격을 준다.

 

 

 

  피나는 노력으로 준비한 시험 당일, 일부 남학생들의 고의적 신체 공격은 그레이시에게 불리하기만 하다. 하지만 신체적으로 불리하다고 봐줄 리 없다. 결국 아쉽지만 2군 선수로 뽑히게 되고, 스스로가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꺾이지 않는 그녀의 열정은 연습 때 마다 늦게 남아 홀로 슈팅을 하고 그렇게 서서히 주변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새 시즌의 시작과 동시에 라이벌 팀과 경기가 있게 되고, 코치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레이시에게 결정적 순간을 맡긴다. 코치의 믿음에 힘입어 상대 선수들의 파울성 공격을 넘어서서 그녀는 팀에게 승리의 골을 선사한다.

 

 

  ‘그레이시 스토리’는 여느 스포츠 영화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며 결국 꿈을 이뤄낸다는 성공스토리이다. 그리고 영화 첫머리에 “이 영화를 윌리엄 슈에게 바친다.”는 자막에서 알 수 있듯이 극중 엄마 역으로 출연하는 엘리자베스 슈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슈는 어린 시절 축구팀에서 유일한 여자 선수로 활약했고, 극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자니 이야기 역시 슈의 아픈 과거를 그대로 가져왔다.

  『대순지침』에 “모든 일에 그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에는 반드시 장애가 있으니 이것을 겁액이라 한다. 겁액을 극복하고 나아가는 데 성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겁액에 굴복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데서 탈선이 되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앞길을 막아버리는 사례가 많다.”라는 구절이 있다. 서양 속담에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우리 인생도 영화에서처럼 넘어서야 할 장애와 직면한다. 하지만 극복과 성사여부는 개인의 의지에 달렸다. 행여 우리는 사회통념과 같은 겁액에 부딪혀 우리의 꿈을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지? 영화 속 15세 주인공 소녀의 꿈을 향한 의지와 열정은 어떤 어려움도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영화정보

• 감독 : 데이비스 구겐하임
• 출연 : 엘리자베스 슈(린지 보웬)

           더못 멀로니(브라이언 보웬)
           칼리 슈로더(그레이시 보웬)
• 상영시간 : 96분


영화 속 음악 
영화 속 배경인 1978년은 팝음악의 최고의 전성기였다. 때문에 이 영화에서는 당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Growin’ Up’ 이나 블론디의 ‘Heart Of Glass’ 와 ‘Hanging On The Telephone’, 영국 밴드 스위트의 ‘Fox On The Run’ 등 미국의 펑크락에서 뉴웨이브, 하드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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